가끔 나는 나를 3인칭으로 바라봐요 아니 사실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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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wd0
·3년 전
가끔 나는 나를 3인칭으로 바라봐요 아니 사실 자주 그래요 하루에도 10번 이상은 그런 것 같아요 "나가 죽으라니까, 왜 살아?, 니가 없어야 내가 편해, 니가 뭔데 사냐니까 나가죽어 제발, 얘요? 아마 행복하지 않을까요? 제가 어떻게 알아요 얘가 행복한지 안 행복한지 얘한테 물어봐요 나한테 그러지 말고, 얘는 죽어도 상관없어요 아니 죽었으면 좋겠어요, 죽어 야 죽으라고 니는 죽어야 돼" 등등 사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떤 분이 저보고 행복하냐 물었고 제가 대답을 "얘요? 아마 행복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었나 봐요 그분이 왜 네가 아닌 것처럼 말하냐 그러셨고 그냥 멋쩍은 웃음만 하하 뱉었었는데 그때부터 알게 됐어요 지금도 그래요 얘가 죽어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 같죠 알아요 그래서 최대한 숨기려 애쓰고 있어요 혼자 있을 때만, 아니면 조용히 나만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여요 죽으라고 너 같은 건 필요도 없고 쓸모도 없으니까 제발 죽으라고 욕도 안 좋아하면서 욕이 나오고 욕이 나오면 다시 자책을 해요 왜 욕이 나왔지 하면서 아 저도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얘가 또 난리 치나 봐요 죄송해요 좀 짜져있어야 하는데 관종××라 그래요 ***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괜히 미안해지네요 이런 쓸데없는 글 보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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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Rain
· 3년 전
흠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마음이 아파도 니가 아픈걸 내가 어떻게 알아 라고 했었고 좋은 일이 생겨도 기쁘다 가 아닌 그래 기쁘겠네 라고 생각하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3인칭으로 말하면 상처를 덜 받기도 하죠 사실 상처 받는게 무서웠어요 그래서 내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애써 무시했고 그냥 그렇게 있는냥 없는냥 살았는데 어느날 한 분이 말하시더라고요 나도 공감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파도 아픔을 느끼고 싶고 기쁘면 기뻤으면 좋겠다고 그 날 이유로 생각했죠 상처받으면 뭐 어때 적어도 없는 사람 보단 낫잖아? 그래서 그 날 이유로 아파도 힘들어도 기쁠때도 슬플때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죠 왜 그제서야 그랬던걸까요? 나의 잃어버린 감정과 함께 얼굴의 웃음기가 돌아왔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일 어리석은 일이다 아프고 힘들어도 정면돌파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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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0 (글쓴이)
· 3년 전
@PaperRain 대단하시군요 멋있어요 정말 진심이에요 저도 언젠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왜 저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어서, 기쁘거나 슬플때나 그런 경우는 나 지금 슬퍼 나 지금 기뻐 재밌어, 즐거워 를 말 할 수 있고 받아들이는데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행복하지 않을까? 아마도 그럴걸? 같은 대답이 나오고 저한테 죽으라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되게 많이 해요 저는 제가 싫은가봐요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리는 것도 싫어요 누군가 나라는 존재를 부르는게 싫어요 아니 제가 느끼는 정확한 감정은 얘가 불리는게 싫어요 얘가 없어지면 좋겠어요 얘도 난데 내가 싫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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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PaperRain 헉 글 보고 댓글달려고 하다가 놀랐네요 혹시 말씀하신게 저면 감동인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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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첫 댓글 다신분이 절 말씀한건진 정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저도 스스로를 3인칭으로 바라봐서 어느정돈 공감이 가더라고요 전 저한테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정신이 육체로부터 반발짝 떨어진 느낌이에요. 몸과 생각이 합일이 안되는게 자연스럽고, 몸과 마음과 생각이 전부 따로 놀때도 있고요 몸이 제 의지대로 잘 움직이지도 않으니, 제 판단속에 저는 '삐걱거리는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스스로한테 죽었음 좋겠다는 그런 말은 잘 안하지만 돌이켜보면 "왜사냐" , "하.. 멍청한놈.." , "그냥 죽지?" , "어쩔건데? ..모르겠다" 이런식의 말은 저도 습관이 되어 나오네요 작성자님 욕설 싫어하시죠?! 저도 되게 안좋아해요. 자칫 상처를 줄 수 있잖아요. 저만 욕 안듣고 전 욕하면 내로남불이니 저도 다른사람한테 욕을 쓴적이 없거든요? 근데 제가 심한 욕을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저에요. 그것도 최근에 알았어요. 저도 저 자신한텐 내로남불 이더라고요 저한텐 사람 대우를 못해주는거죠. 도구니까요. 그것도 삐걱대는! 누군가가 기분을 물으면 저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기보단 걍 최근 제가 표출했던 행동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그냥 뭐 보통인것 같아요" "괜찮은것 같은데요?" , "좀 무기력한것 같네요" 이러죠. 왜냐면 분석에 불과하고 어떻게 느꼈는진 잘 모르겠으니까요 솔직히 그거도 귀찮아서 알아서 생각하라고 몇년 전부턴 "뭐 똑같아요" 이러구요 제가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감정이 분명 있는데 이 생겨나는 감정도 제가 집중을 못해요 도구가 달궈진다고 제 몸이 뜨거워지는건 아닌 그런느낌? 전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온갖 부분에서 보다 객관적이게 보다보니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한 판단이 되더라고요 쉽게말하자면 깜놀 그런거는 저도 하는데, 공포는 곧 사라지는 그런거? 역설적이지만 그렇기에 전 한순간의 감정조차 소중히 여기고, 그래서인지 아프더라도 진짜 저의 행복을 갖고 싶어요! 그게 인생 첫번째 목표에요. 그런데, wwd0님은 조종사 시점에 자기비하까지 심하게 겹치시니까 몸도 힘들어하고 이 글을 판단하는 님도 힘들어하고 그런것 같네요. 확실히 이건 좋지 않은거같아요 제 생각엔 크게 보면 두가지, 세밀하게 보면 세가지 방안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1. 아예 타인화 시킨다.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자신에대한 내로남불부터 끊을수는 있을거에요. 남에게 욕설도 잘 안하는분이 남에게 죽으라고 하겠습니까 일단은 자신인건 아니까 편하게 평가한거죠 "그래 넌 결국 내 의지랑은 별개의 사람이었어. 그냥 그런대로 살렴." 이렇게 존중정도만 하는거죠.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되는 나'는 내 정신과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분석이 되면서, 태도를 확실하게 할 수 있을거에요 그 다음에 추가로 이상과 표현을 타협보셔도 되고요 다만, 이 방법은 애초에 근본적인 해결은 전혀 못되고, 작성자님이 더 혼란스러울지도 몰라서 추천 안해요 2. 자존감 높인다. 자존감을 어떻게 높이냐? 저도 몰라요. 저도 자존감 엄청 낮습니다. 걍 3인칭 시점인 분들은 다 자존감이 낮을거같네요 그래도 한번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2-1. 스스로에 대한 폄하는 계속 하되, 장/단점을 명료화한다. 사실 제가 주변사람들을 쭉 보다보니 느낀게 있어요 단점 없는 사람은 솔직히 있는거 같기도 한데, 장점 없는 사람은 없어요 자기가 멍청이같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보통 착하고 내심 발전 의지도 있습니다. 의존적인 사람은 배신하지 않고, 자기 주장이 없는 사람은 어떤 주장도 흡수할 수 있죠. 자기가 타인과 비교된다? 비교 안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군요 난 비교가 한두군데가 되는게 아니다? 음.. 좀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좋은점이 분명 있을거에요 말을 잘 들어준다. 생각이 깊다. 사고가 유연하다. 등등 말이에요 일단 내가 평범하게 갖고있는건 뭘지부터 생각하는거죠 2-2. 스스로에 대한 폄하부터 줄인다. 장/단점 그런거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스스로에 대한 비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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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헐 님 마인드카페에도 글자제한이 있었어요!! 신기하면서도 미안하네요. 중간에 제 말이 너무 많았던거 같아요 ㅠㅠ 일단 스스로에 대한 비난부터 줄이는거에요 무작정 줄이려고 해봤자 뭐 잠깐은 효과있어도 결국 2~3%밖엔 효과가 없으니, 자신만의 절대명제를 세우는게 좋을것같아요 너같은 하등한놈은 세상에 있을 자격이 없다 -> 굳이 사람을 억지로 나눌 필요가 없어요. IQ몇백인 한국인이 한분 계신데, 그분이 세계 3위였던거로 알아요 그분 뭐하고 사시냐면 평범하게 가정이루고 국가에 종종 봉사하면서 사는거로 알아요 극한으로가면 오히려 평범해요. 평범하지만 확실하죠. 세계 3위의 삶.. 작성자님도 시도해볼만 하지 않나요? 다른사람을 떠올리면 제가 너무 작아져요 -> 사실은 저도 좀 그래요. 그렇지만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덧없는 환상과도 같아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서로의 균형이 되어주어야죠 세상에 균형을 맞춰주려면 대칭성이 필요해요 적극적인 사람만 있는게 아니기에, 스스로가 소극적인걸 확실히 보여준다면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장점이 되는거죠 소극적인 사람들이 모두 없어진다면, 적극적인 사람도 그 의미를 잃고 편견에 휩싸이니까요. 장점과 균형을 이루는건 단점이지 다른 장점이 아니에요 이걸 인식하면, 작성자님도 단점이라는 단어는 사람이 멋대로 붙인 말이고 결국 단점은 '특색' 이란 말로 대체가 가능했단걸 느끼시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위 내용들처럼 작성자님이 평소에 마음 깊이 자리했던 기준들을 꺼내보시면서 몇가지 결론을 지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내 기준에 어긋난 비난을 하고있진 않았나 생각도 해보시고요! 전 이게 종종 있더군요 전... 이렇게 댓글을 길게쓴건 또 처음인데, 작성자님이 읽으시면서 기분 안좋아 하실까봐 많이 걱정이되네요 그래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작성자님 쓰신 글과 댓글도 몇번씩이나 봤는데 어쩌면 스스로 행복한지 아닌지를 잘 모르니까 죽으라는 말도 서슴없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에선 저랑도 비슷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제가 한 말들 너무 여념치 마시고, 그냥 흘러가는 말로 두면서 작성자님이 사는데 도움이 될 요소만 (....있긴 하겠죠...? ㅠㅠ) 조금씩 건져서 언젠가 쓰일 날이 오길 바랄 뿐이네요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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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0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정말 감사해요 적어주신 댓글 두번이고 세번이고 계속 읽어봤어요 진심어린 말들 같아서 고마워졌어요 저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딸랑 이 쓸데없는 글 하나 읽고 이렇게 긴 마음을 보여준다는게 감사했어요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얘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어 죄송해요 그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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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두 감사함당 진짜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