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당시 기분으로 저를 대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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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당시 기분으로 저를 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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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엄마와의 사이를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릴 적부터 엄마가 기분이 좋으면 제게 잘 대해주고, 기분이 나쁘거나 예민하면 무조건 제게 화풀이를 합니다. 가족들 중에서 제가 가장 어리다 보니 아무래도 분풀이를 할 사람은 저밖에 없겠죠. 제가 힘들어할 때도 엄마는 위로는커녕 화를 내기만 하셨습니다. 엄마가 염색과 파마를 같이 하고 오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모 진단을 받으셨을 때, 엄마는 저와 집에 단둘이 있던 어느 날 제게 갑자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너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됐어!! 저는 그 말에 놀라 그게 왜 내 탓이야. 엄마가 염색이랑 파마하고 온 거 때문에 그런 거잖아! 하니 엄마는 애초에 제 말을 들을 생각따위 하지 않으신 건지 저를 더 밀어붙이기만 하셨습니다. 저를 정말 화풀이용으로 쓰기 위해 낳으신 건지, 엄마는 그 뒤로도 언제나 가족들에게 풀어내지 못한 감정을 제게 푸셨습니다. 제가 새벽에 일찍 일어났던 날, 최대한 조용히 밥을 먹으려 하는데 엄마가 깨셔서 새벽부터 뭐하는 거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밥 먹으려고 한다 하니까 너는 뭐 새벽 댓바람부터 밥을 처먹냐며 계속하여 욕설을 내뱉으셨습니다. 그리고선 저보고 저리 가라는 듯이 저를 밀치시더니 엄마가 아침을 차리시는데, 저 때문에 깼다는 걸 보여주시려는 건지 하품을 큰 소리로 하아-아암!! 이러시면서 반복하셨습니다. 어우, 졸려. 이 말도 빼놓지 않으시고요. 그래서 제가 "졸리면 들어가서 자." 이러니까 "아빠 밥 차려줘야되는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아빠 굶고 일 가?!" 라며 갑자기 격앙된 말투로 제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 걸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계속 하품하길래 졸려보이니까 그렇지." 라고 제가 차분하게 말하니 엄마는 저를 아니꼽게 바라보시며 "내가 하품하는 거까지 니한테 허락받아야되냐? 저거 웃기는 애네?" 라며 인상을 찡그리셨습니다. 저는 전혀 그런 의도로 말했던 게 아니었어요. 저 때문에 깼다고 계속 투덜대는 엄마도 불편했고, 저를 들으란 듯이 크게 하는 하품도 불편했습니다. 엄마는 매번 저를 이상한 애라고, ***이라고 말하면서 그 흔하디 흔한 칭찬 한 번 해준 적 없으세요. 저 계속 이 집에서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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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3년 전
에고, 토닥토닥.. 많이힘들겠네여. 응.. 주변환경을 나 스스로 결정하게되는 성인이되기전까지, 종종 '사소하게 취급'되는. 갖은 스트레스에 눌려 살 수 밖에 없는게 우리네 삶일꺼여요. 응.. 고생많구나. 가급적이면 그런 가스라이팅에 무관심하게 대응하거나, 스스로 상처받고 신경쓰지않게되길 바래요. 아직 환경을 바꿔낼 수 없으니까... 힘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