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에 걸쳐 연애에 관련된 유튜브를 정주행 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외로움|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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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ewfolder04
·3년 전
이틀간에 걸쳐 연애에 관련된 유튜브를 정주행 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의 책을 보며 자존감과 외로움과의 상관관계, 애착유형별 연애스타일을 아니 나의 연애시절을 돌아봤다. 첫사랑을 20대 후반에서야 시작을 했고 연애경험이 별로 없었던 나는 그저 애가 타고 작아지던 순간들을 기억해본다. 지금은 이미 40대가 되어버렸고 역시나 연애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사람을 보는 눈도 없었고 상처만 받았었다 생각했는데 나 또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다는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싸우게 되면 전화기를 꺼놓고는 시도 때도 없이 잠수타기 일쑤였고 제멋대로 행동했지. 이래도 날 좋아하니? 라고 시험했던 모양이다. 그저 상대방이 나를 먼저 좋아했던 이유로 기고만장 했던 때가 있었어. 연애는 서로 맞춰가는 거라고 그랬는데 나는 일방적으로 나에게 맞춰주길 바랬었고 그때마다 얼마나 답답했을지 얼마나 지쳤을지 피가 마른다는 표현까지 쓸 정도라더라. 그렇게 나의 연애는 너무도 미숙했다. 상대방을 아끼지 않았고 이기적이었다. 이제서야 미안하다. 그동안엔 정말 몰랐었다. 나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한 연애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보는 눈을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나랑 성향이 아주 많이 달랐지만 일하는 모습에 빠져버린 또 다른 사람을 매력이라 느끼고는 내가 미성숙하니 고르는 상대도 미성숙한 사람을 고를 수 밖에 없었고 나를 몰랐으니 나와 맞는 상대인지도 모르고 선택했겠지. 그리고는 전에 받았던 그 상처를 고스란히 또 전해주고는 나는 쓰레기만을 선택한거라 생각했고 너는 나와 성격이 다르다며 카톡이별을 선언해버리고는 그렇게 또 몇년을 주위에서 친구처럼 지냈다. 내 감정도 속이고 얼굴 맞대고 지낸 시간들이 얼마나 잔인했던가.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고서는 그때 난 외로웠고 자존감이 낮았었다는 걸. 그리고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최악의 이별이라는 카톡이별을 통보했던 것도 너무 미안했다. 부끄러웠다. 내 연애연령은 지극히도 20대 초반에 행해질 만한 행위였다. 왜 그렇게 연애라는게 어려운걸까.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린게 너무 아쉬웠다. 그 연애 유튜버의 말처럼 인생은 길지만 젊음은 짧다고. 60대에 박카스 들고 돌아다닌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내 성격을 물려준 내 부모의 환경과 양육방식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릴 때의 기억들. 이 모든게 나를 만들었을 거고 회사생활에 대한 처세술 책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에 대해 생각하고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세월이 야속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왜 그러고 살았냐. 나지막히 입에서 흘러나와버렸다. 성숙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만큼 내가 성숙한 사람이어야겠지. 이제서야 부끄럽고 미안하다. 자존감을 항상 체크해야겠다. 조금 더 상대방을 아끼고 나의 감정을 더 공유해야겠다. 상대방을 더 믿어야겠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도 가져야겠다. 이별할 땐 꼭 얼굴보고 해야겠다. 그리고 나를 더 챙기고 운동 해야겠다. 나는 너무 느린 사람이구나. 이제는 용기도 내봐야겠다.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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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3년 전
노력을 하시기위해 계획했던것중 쉬운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해보세여 그리고 성공할때마다 자신한데 칭찬해주시구여 계획을 실천하다보면 성장한 자신을 보실수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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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folder04 (글쓴이)
· 3년 전
@kkw6836 네 감사합니다. 나에게 칭찬하기. 꼭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