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현재 6달 정도 만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껴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것 같네요. 서운함을 느끼는 지점을 사소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서운함과 남자친구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고민을 나눠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연애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관계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해요. 서로 다른 부분을 이해받지 못하면 처음에는 서운함이 올라옵니다. 서운함은 애정이 있는 대상에게 화가 났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거든요. 이 서운함을 표현해도 이해받지 못하면 애정이 점점 줄어들고 화를 내게 됩니다. 마카님은 서운함을 느끼며 애정이 줄어들고 있는 과정에서 남자친구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의 서운함을 예민함으로 치부하며 넘기거나, 남자친구가 졸리고 피곤해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근본적으로 애정이 줄어들면서 서운함이 분노가 되고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방법을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먼저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자책하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사람마다 서운함을 느끼는 지점이 다를 수 있어요. 그걸 예민함으로 치부한다면 스스로 자책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정말 표현해야 할 이야기를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운한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어떤 상황에서 왜 서운함을 느끼는지, 어떤 이유로 어떤 생각이 들어서 서운함이 느껴지는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전화를 더 선호하는 여자와 문자를 더 선호하는 남자가 만났을 때 흔히 자신과 다른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서운해합니다. 여자는 연인 사이에 목소리를 들으며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자는 연인 사이에 전화보다 더 자주 연락할 수 있는 문자를 통해 계속해서 서로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이때, 여자와 남자 둘 다 서로를 좋아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다만, 그 방식이 다를 뿐이죠. 그 방식이 왜 다른지 상대방에게 정리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마카님에게는 서운한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한 것을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하고 끝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목적은 같지만 방법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상대방의 생각/행동을 예시로 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연애도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자책하지 않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 상황을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시는 마카님이라면 충분히 시도하고 연습해서 서운함을 잘 표현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이 과정이 너무 어렵다면 상담을 찾아주세요. 마카님께 제가 드린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