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제 자신을 믿기가 힘드네요
초등학교 때 왕따를 3년 동안 당했어요. 조그마한 사립 초등학교였고 작았기 때문에 전교 왕따였어요. 나름 굉장히 심하게 당했었고 그때 당시에 좋지 못한 선생님과 저를 부끄러워하는 부모님 때문에 그 누구도 제 편이 아니였어요.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부모도 친구도 의지할 곳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괜찮은 사람이 돼서 나중에 성공하면 독립해서 살면 괜찮겠지 하고 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항상 아무도 저를 믿지 않아도 저만은 자신을 믿으며 살아왔어요. 정말 너무 외롭고 그랬는데 나중에 언젠가는 내가 맞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텨왔어요. 제 학창 시절이 늘 그랬어요. 하지만 바르게 살아온 덕분에 이제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는데 자신감이 생기지를 않네요. 항상 저를 비하하던 부모님 덕이 큰 것 같아요. 주변에서 저를 칭찬해도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항상 절벽 위에 혼자 서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제가 절벽에서 떨어지면 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홀로 죽어갈 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게 당연하고. 어렸을땐 부모한테서 못받은 정을 친구들에게 받으려고 했었는데 크면서 친구들은 친구들의 삶이 있으니까 저는 제 몫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한다고 생각이 드니까. 26살 여태 저를 혼자 믿으면서 살아왔는데 이젠 부질이없다고 생각이 자꾸 들어요. 힘을내려고 해도 힘이 나지않고 이젠 제 자신을 믿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혼자 살아갈려고 아등바등 거렸었는데 지쳤어요. 보통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사람이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랑하는 사람도 저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네요. 작년에 정말 죽을 만큼 무너졌었고 살아가려고 반년 정도 쉬었는데 소용이 없어요. 그만 편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