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대망상증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중학교|직장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과대망상증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47yen74
·3년 전
지금 스물 중순 직장인인데요, 중학생때쯤 지식in에 올렸던 질문이있었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정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호신도구 관련 질문이었죠, 아무래도 제 상황도 첨부해야겠다 싶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때까지 있던 큰 사건을 적어놨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납취위험사건, (이른 아침 등교중이었고, 그 공사장 아저씨가 데리고간 학교 옆 갈대밭쪽 길목엔 터널과 트럭 한대가 있었죠, 기적적으로 도망쳐 갈대밭에 숨어 아저씨가 지나가길 기다리다 지나가는걸 보고 근처 학교 철조망 개구멍을 통해 학교 교실로 뛰어갔습니다. 선생님과 몇 반애들과 함께 공사현장에 갔을 땐 그런 직원은 없다고 했죠.) 초등학교 저학년 당시 남고생인지 남중생인지 사건, (이야, 이건 진짜 어려서 순진했고 멍청한 저를 죽이고 싶었어요, 달콤한 음료를 준데요, 따라오래요, 상가근처 빌라로 갔어요, 계단에 절 앉히고 눈을 감고 입을 벌리래요, 그대로 했어요, 지퍼내리는 소리와 옷 부스럭이는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뜨뜻 미지근한 액체가 입에 들어오는데 ***. 이건 여기까지, 쨌든 그 ***은 도망갔어요, 전 토하다 헛구역질 몇벜 더 하고 끝났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성추행? 성폭행사건, (이것도 멍청한 저를 죽이고 싶네요 ㅎㅎㅎㅎ.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저희집 근처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라 큰 신호등을 건너는데 한 남자가 따라왔어요, 계절은 봄쯤, 대낮이었죠, 오히려 대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큰 도로 옆엔 공장이나 큰 건물만 있었거든요, 그 남자는 제게 말을 걸었고, 몇번 대답하다, 대뜸 자기가 가진 접이식 우산을 도로쪽으로 펼쳤어요, 그리고 바지 지퍼를 열어 지껄 꺼내며 제 손을 올려놨죠, 이때 도망갔어야했는데, 솔직히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집가려면 우측으로 꺽어야했는데 그렇게 잡혀서 한 건물의 옆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공사현장에 있을만한 기계차량이 많았어요, 사람은 없었구요, 제 바지속에 그 ***끼의 손이 들어왔어요, 타이밍좋게?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뒤에 남자가 무서워서 엄마에겐 뭐라 얘기못하고 끊었지만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고 남자에게 바지가 불편하단 식으로 해서 손을 빼냈어요, 그리고 미친듯이 뛰었어요, 그러다 마주편에서 오는 성인 남자 둘이 보여서 성추행범이라고 소리쳤어요, 그분들을 바로 그 자식을 쫒았지만 제가 뛸 때 그놈도 도망치려 뛰었는지 잡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집에오고 바로 목욕하러 화장실에 갔어요, 그날이 제 첫 생리였어요.) 중학교 저학년 싸이코 사건, (사실 이건 그자식이 장난친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해가 지고 버스에서 내렸어요, 한남자도 내렸어요, 그런데 신호들을 건너고, 언덕으로 올라가고 수많은 골목을 지나도 그 남자가 제 뒷쪽에 있는거에요, 뛰기도 무섭고 계속 걷기도 무서워서 폰으로 카메라를 켜 셀카모드로 들어가 뒤쪽을 힐끗힐끗 살폈어요, 거리는 유지되고있었고, 아무래도 제가 너무 곤두섰나 싶어 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런데 그때 바로 제 뒤에서 귓가에 그 남자가 속삭인 말, "그렇게 걷다가는 큰일난다?" 그리고 절 스쳐지나 갔어요, 진짜 이게 뭔 ***인가 싶고 무섭고 짜증나고, 멈춰있다가 다른길로 돌아서 집으로 뛰어갔어요.) 이 일들은 대략 간추려서 지식in에 올렸어요, 이맘때는 너무 힘들고 해서 치마주머니에 컴퍼스를 넣고다녔어요, 적어도 어딘가 한 군데는 찌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근데 지식in에 달린 댓글은. '과대망상같아요 ㅎㅎ 어떻게 그런일이 한사람한테 그렇게 많이 있어요? 병원 가봐욬ㅋㅋㅋ' '소설쓰지마세요' 난 진짜..하.. 저도 모든 사건의 사전에 도망쳤으면 안 올리고 안 썼죠, 근데 저는 사건의 과정까지 밟고 도망쳤어요, 이래도 제가 과대망상증인가요? 제일 서러운건 제 외모는 평범하다는거고, 이 모든 사건에 저는 바지차림이었고, 마지막 사건을 제외하고는 다 대낮이었다는거요, 나는 진짜..
혼란스러워화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그 지식인의 못된 인간들이 정말 나쁜놈이네요 지식in이 아니고 지식out이던가 그런듯 전 님말 들으면서 거짓말이라고 하나도 생각이 안됐네요 작성자님이 스스로 "제 외모는 평범해요" 라고 하시는걸 보니까 마음이 아파요. 외모비하정도는 전혀 문제로 삼지 않을만큼 심각한 일들인거잖아요 일단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상황들을 제가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로만 한번 더 읽어봤어요 마지막 경험담 말고는 아무리봐도 작성자님이 말한 상황일수밖에 없네요 일단 작성자님한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이정도로 반복되어 일을 당하면 그조차 혼란스러울 수 있기에 제가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작성자님. 전혀 잘못 없고, 전혀 문제 없는 사람이에요. 일단, 제가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으나.. 이쯤 되면 작성자님 거주지역에 무언가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성범죄자들이 유독 많네요. 아동성애자도 많고요. 만약 지역문제가 아니라면, 마지막 사람이 말했던 "그렇게 걷다간 큰일난다" 가 뭔가 단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휴대폰으로 뒤를 확인하는걸 의미할수도. 작성자님의 걸음걸이 자체를 의미할수도 있거든요 작성자님의 걸음걸이가 문제란게 아니지만, 성범죄자가 선호하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몰라요 전에 한번 어떤 남성이 "자긴 게이들이 유독 번호를 물어본다." 해서 홍석천씨에게 이에대해 물어보는 영상을 봤는데, 홍석천씨도 그 남성이 자기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작성자님도 그런 무언가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ㅠ 제 말이 아닐수도 있지만, 맞다면 불운인거죠.. 고민하실 필요도 없어보이네요. 호신용품 필수로 보입니다. 사전에 도망쳐도 트라우마인데, 작성자님은 오히려 너무 많은 힘듦을 반복적으로 겪었어요 과대망상증은 커녕 이러다가 없던 과대망상증도 생기겠네요 잘 이겨내셨어요..! 너무 지식in 말들 괘념치 마세요! 배려심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참 많네요 이때 이후론 그래도 별일 없으시죠..? 항상 조심하는 저보다도 몇배는 조심하시겠지만, 그래도 부디 안좋은 일이 더는 안생겼음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47yen74 (글쓴이)
· 3년 전
@naphone 하, 진짜, 진짜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냥 누가 절 믿어준다는게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가능한 혼자 안다니고 있어서 문제 없이 살고있어요, 앞으로도 조심하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hushu99
· 3년 전
에구 ㅜㅜ... 마음고생 심하셨겠어요...ㅜㅜ 가해자들도 정말 정말 너무 나쁘지만!!! 지식인 분들도 너무하시네요 아마 그냥 어린 친구들이 자신이 겪지 못한 일에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잘 못해서 그런식으로 짧게 생각하고 대답했나봐요ㅜㅜ 피해망상이니 소설이니 했던 사람들이 이런 어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읽으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 단 한번도 안들었습니다. 솔직히 한국이 전체적으로 치안 좋은것 맞지만 동네마다 지역마다 안좋은곳이 있기때문에 그런 경험들에 쓰니님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 ***들이 많았을 뿐이에요ㅜㅜ 진짜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지식인 사람들 말 신경 하나도 쓰지마시구 그때 놀라셨던 자신, 그리고 지금 쓰니님을 보듬어주고 지켜주시길 바랄게요 ㅎㅎ 얼른 더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