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더 이상 설렘이 없대요..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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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더 이상 설렘이 없대요..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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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년 7개월 정도 연애중인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부터 꾸준히 교제했습니다. 힘들었던 입시기간도 서로 노력해주며 잘 극복했었습니다. 문제는 약 4주 전, 벚꽃 구경 데이트 한 날 시작되었습니다. 스킨십을 안한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고 더 이상 설렘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편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스킨십을 안한지 못해도 6개월은 지났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러니까 우리 여름방학에 여행 한번 가보는거 어때?" 라며 더 노력해보자고 했는데요. 그래서 일주일 후, 오랜만에 집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 날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계속 붙어있고 안아주고 예뻐해줬습니다. 오히려 이 날 제가 너무 오랜만에 스킨십이라 낯설고 부끄러운 탓에 같이 예뻐해주고 더 안아주진 못할망정 노력하려는 모습을 못 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날 저녁부터 느낌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연락이 건조해졌고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턴 중간고사 준비로 남자친구는 대학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게 되면서 저녁때마다 했던 전화도 피곤해하면서 의미 없는 통화시간만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제가 불안한 것에만 전전긍긍했던 저는 서운하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너를 소홀히 대해서 미안하다고 집에도 찾아와주고 바쁜 와중에도 연락을 훨씬 신경써주려고 하는게 눈에 보였었는데 시험이 끝난 당일, 결국 제가 참지 못하고 지금 우리 사이 이상하다고 우리의 연애가 권태로운건지, 나에게 권태를 느끼는건지 확실하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도 그것까진 생각안해봐서 모르겠다고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만 주기적으로 하다가 이틀 전 전화에서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을 해봤는데.. 너는 참 좋은 앤데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냥 친구로만 지내는건 안되겠지.? 너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는데 그냥 그럴 것 같더라. 마음이.. 식은거같아." 막상 이 말을 남자친구 입으로 들으니 이대로 놓치면 너무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나는 너랑 헤어지면 친구로 절대 못 지내. 우리 아예 남 되는 거야. 그러니까 완전히 끝나버리기 전에 최선을 다해 노력은 해보자."라고 잡았습니다. 이 날, 얘기를 해보니 남자친구가 연애문제말고도 생활 전반적으로도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원래 3일 뒤에 만나기로 했었잖아. 그럼 그때까지 내가 먼저 연락 안할테니 생각해보고 말하고 싶은 거나 고민 정리 되면 전화 한번만 해줘."라고 하고 지금 이틀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자친구는 연애하는 동안 늘상 제 눈치를 봐왔었고 저는 제 멋대로 행동한거 같습니다. 특히나 3일전 전화통화할때는 저의 욕심에 급급해 남자친구를 다그치다가 끝나버린것 같아요.. 이제와서야 남자친구가 진정으로 바래왔던게 뭔지 나의 어떤 모습때문에 힘들었던건지 안거같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다시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우울해걱정돼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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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m12
· 3년 전
원래 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어서 하루 하루가 새롭고 서툴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지금 보면 스스로를 잘 되돌아 보는거 같은데 옆에 있는 분이 많이 지치실 수도 있는거 같아요. 본인마음도 잘 모르는데 글쓴이분을 케어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네요. 아마 지금 여러가지로 치여서 글쓴이를 더 이상 케어할 여력이 없으신거같아요. 이번만큼은 글쓴이분이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공감해주고 지켜봐주세요 . 시간을 더 가져보자고 하시구 거기에 응해주신다면 글쓴이분도 자기 생활을 가지세요. 그 분과 연애관계 생각의 비중을 버려야해요. 친구중 유독 친한 친구사이라 생각하고. 연락오면 좋고 안오면 바쁜가 보다 하고 믿고 내버려 둘 수 있어야하는사이에요. 그렇지않으면 신경쓰는 쪽이나 신경을 받는쪽이나 지칠 수 밖에 없는건 명확한 사실이니까요. 지금같은 시간은 이 연애가 아니어도 꼭 필요한 시기에요 ㅎㅎ 신중하고 소중하게 현명하게 지나오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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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ompom12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