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너무 싸우셔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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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너무 싸우셔서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laquf
·3년 전
부모님의 불화로 걱정하기엔 좀 많은 나이예요. 24살.. 전문직 시험 준비중이라 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불면증이 생기고 이게 공황장애라는 건가 싶은 증상들을 겪고 있어요.. 공부만으로도 정말 너무너무 힘든데 부모님의 갱년기가 함께 겹치니 정말 죽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때는 작년 3월..갑작스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친가쪽과 재산분할에 대한 싸움이 났을 때 아빠는 그 화살을 다 엄마에게 떠넘기셨고 그때부터 화목했던 집은 온데간데 없고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세요.. 그와중에 아빠는 안 그래도 생활비도 대출로 해야할 판에 주식으로 1억에 가까운 돈 날려먹으시고...솔직히 너무나도 아빠가 밉고 지금도 핸드폰 꽁꽁 걸어잠그신걸 보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주식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모습들 말고 평상시의 아빠는 되게 좋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요..차라리 아주 못 됐으면 저도 강하게 나갈텐데 참...여리신 분이라 마음이 아프지만...고집은 있으셔서인지 가족이 아무리 고칠 부분(금연.코 킁킁거리기.주말에 가족과 대화하기등등 아주 사소한 것들) 말씀드려도 고치실 의지가 없으신건지...전혀 개선안되는 모습에 아빠가 정말 너무나도 실망스러워요... 부모님이 싸우실때면 정말 그 하루는 온종일 공부도 못하고 숨을 못 쉬어요...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집을 나가자니 혼자 끙끙 앓으실 엄마가 너무 걱정돼서 이도저도 아니고 저 혼자만 생각이 깊은 밤이네요. 모든 걸 그만두면 저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흡곤란속상해화나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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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bebeautiful
· 3년 전
가족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는 내담자님의 마음이 느껴져요. 내담자님은 부모님께 마음속으로 얼마나 사랑스러우실 따님일까요? 분위기는 한동안 무겁게 느껴지실 거에요. 하지만 내담자님은 그런거에 개의치 않게 마음 편안히 먹고 자기 할일 하고 취미도 하고 놀러도 다니면서 내담자님의 시간을 가지시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행동이 아니에요. 어른들은 어른들의 사정이고 내담자님은 내담자님의 사정이잖아요. 내담자님이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힘드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오히려 내담자님이 잘 지내시는걸 부모님께 보여 주셔야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부모님을 쌩까라는것도 아니고 편하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아침인사도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하고, 소소하게만 얘기 나누고 , 그 외의 기간은 내담자님의 시간을 아무 걱정과 눈치 없이 보내시는거에요. 시간이 해결해 줄거에요. 내담자님은 누구보다 부모님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따님이기 때문에 언젠가 부모님도 내담자님을 생각해서라도 힘내시고 긍정적인 환경으로 변하도록 노력하실 거에요!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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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quf (글쓴이)
· 3년 전
@willbebeautiful 읽다가 정말 눈물 줄줄 흘렸어요..사실 오늘 밤에 아빠의 투정 듣다가 1년동안 참았던 것들이 다 터져서 공부도 안해서 하루를 헛되이 보냈다는 죄책감에 잠 못 자고 있었거든요...가족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보니 참...부모님과 저를 구분짓기 너무너무 힘들지만 노력해볼게요. 답장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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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bebeautiful
· 3년 전
오늘 하루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앞으로 더 진지하게 만들 수 있는 값진 하루라고 생각하세요. 아버지도 마음속으로는 내담자님의 마음을 아실거에요. 너무 큰 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시간이 많다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다른 의미로 공부에 더 자극을 줄 수도, 아니면 내잠자님의 마음을 진정시킬수 있는 시간이라 봐요 ㅎㅎ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짐을 덜어내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