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표현을 잘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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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표현을 잘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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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때부터 감정표현을 하면 대부분 혼나는게 일수여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진짜 친한 친구에게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때는 반응이 딱딱해져요.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싫어하겠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어느 순간 제가 착한아이증후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사람이다라는 사람만 감정표현을 잘하긴하는데 저는 새로운 사람들이랑도 친해지고 싶은데 무작정 싫어할거라는 생각에 표현하는것도 쉽게 안되고 반응이 굳어버려요. 그래서 더 안친해지는 것 같고 그리고 제가 눈치를 너무 봐서 오히려 상대가 더 눈치보는 느낌도 들어요. 그리고 감정표현도 마음 속으론 정말 고마워서 표현하려고 하면 잘 안해본 말이라 낯간지럽고 더 어색할까봐 잘 못하겠어요. 관심있다는 감정표현을 많이하면 저한테 질려할꺼라는 생각땜에 쉽사리 다가가지도 못하고 감정표현도 못하는데 나아질 방법이 있을까요?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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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기존중과 수용
#눈치
#걱정돼
#대인관계
#감정표현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어려서부터 감정을 표현하면 대개 혼나거나 질책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레 감정 표현을 아끼게 되셨던 것 같아요. 나를 오픈해도 괜찮은 친한 친구에게는 잘 표현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경직되기도 하고 먼저 다가가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시네요.
🔎 원인 분석
감정을 언어적으로, 비언어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내색하지 않거나 참는 방식으로 주로 살아오다보니 그러한 습관이 몸에 베어버린 것 같아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습관을 바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보니 내가 무뚝뚝하게 비쳐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쩌다 감정을 표현해도 이것이 내가 잘 안 쓰던 대처방식이다 보니 어색하고, 또 나아가서는 나에게 질려버릴 거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더욱 감정을 숨기게 되시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물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도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마카님께서 불편한 것은 다른 사람의 반응을 먼저 혹은 지나치게 살피거나 신경이 쓰이고 나도 모르게 부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면 나를 싫어할 것이다’라는 강한 신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한 신념에 맞춰 주변 상황을 바라보게 되니 충분한 근거 없이 미리 긴장하는 패턴도 있어 보이고요. 따라서 무엇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연습이 중요해보입니다. 또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조금씩 자기 개방을 해보면서, 내 생각이 늘 맞지만은 않았구나 하는 경험을 많이 쌓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추후 집단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마카님께서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보다 근본적으로는 마카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시는 마음도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로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마카님 역시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상담에서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