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때마다 찾아오는 아픈 기억때문에 눈물을 멈추기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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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마다 찾아오는 아픈 기억때문에 눈물을 멈추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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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부터 엄마와 둘이 살았어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건 9살 여름 아빠차를 타고 같이 갔던 법원, 도착해서 애를 왜 데려오냐고 아빠한테 잔소리하던 엄마, 그 전에 술마시고 들어왔던 아빠에게 머리채를 잡히던 엄마의 모습을 봐서일까요 매일 걷어차던 이불을 그날만큼은 꾹 눌러쓰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잤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어요. 아무튼 엄마가 아빠를 싫어하니까 나도 똑같이 싫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4년정도 아빠의 연락을 피하며 지냈어요. 아무리 엄마가 저를 잘 키우려 했어도 외동에 집안에 혼자있는 시간도 많다보니 외로움이 크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울면서 전화해서 나 너무 슬픈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야기 하던 기억도 있네요.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한부모가정인 친구들을 많이 보면서 아빠를 미워했던 이유가 제 문제가 아닌걸 알게되었어요. 그때부터 천천히 다시 아빠와 연락을 해왔는데 13년 가을 갑자기 연락을 안하던 사촌언니한테서 전화가 와서 최근 아빠랑 연락을 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연락을 안한지 꽤 된것같다 대답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매번 다니던 길 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통화를 하자마자 들었던 불안한 마음이 실체화 되어버린느낌이었어요. 집에 가는길에 아니겠지 아니겠지 세뇌했지만 은연중에 사고는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작은아빠한테 연락이왔어요. 아빠가 돌아가셨으니 올수있냐고. 하필 소풍날이었어요 펑펑 울면서 장례를 치르러갔죠. 이후의 일은 그다지 기억나지않아요. 그러고나서 14년 4월 교무실에서 뉴스를 보고 저 친구들은 살고싶은데 왜 아빠는 그렇게 떠나버렸나 를 제일 먼저 떠올렸던것같아요. 상처가 조금 아물었다고 생각할때쯤 또 부고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아직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아보였던 때에 같은 빌라 같은 층에 사촌오빠가 살았어요 . 왜인지 모르겠지만 오빠도 마음이 아픈일이 있었던것같아요. 가수 거북이의 비행기를 엄청 크게 틀어놓고 집밖으로 안나오던모습이 너무 깊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그 노래를 들으면 너무 슬퍼져요. 아무튼 할머니는 아빠, 손자를 3년 사이에 잃고 아프기 시작했죠… 큰 상처가 생기고 다 아물기 전에 계속 새로운 상처가 생겨버려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는데도 눈물이 떨어지거나, 잠을 못잔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병원에서 2~3년 정도 약을 받아가며 수면제에 취해 잠을 청하고 약으로 감정을 다스리면서 어떻게든 대학까진 졸업했어요. 처음 병원 가면서도 생각했던건 약은 당장에 내가 상담을 받을 돈과, 시간이 없으니 임***편으로 졸업할때까지만 먹자였어요. 졸업 후 백수 생활이 길어지면서 어쩌다 보니 약을 끊어버렸어요 생각보다 약 없이도 잠에 들만하고 점점 줄여가는 중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던것같아요. 취업을 하게 되었고 정말 울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눈물이 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심해져서 더 이상 내버려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최고치에 달한것같아요. 당장 흘리는 눈물은 약으로 다스릴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계속 외면한채 약만 먹는건 아무 도움이 안될것같아 이렇게 글을 적고있는것 같아요. 정리가 안된 이야기인데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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