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보다 어릴 때의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사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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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now1004
·3년 전
웹툰을 보다 어릴 때의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다. 살기 위해 웃고, 원치않는 사랑을 강요 당하고 그 사랑을 거절할 권리는 없고, 조금만 더 똑똑해지면 내 망상도 같이 깨져서 이 환경을 내가 당장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 미쳐버릴 거 같아서 알아도 모른 척 무의식으로 넣었다. 어렴풋이 이게 잘못됐다고. 너가 이렇게 취급 받는 게 부당하다고 이 환경은 사람을 미쳐버리게 한다고 내 이성은 항상 말해줬지만 난 항상 그 생각을 무의식으로 넘겨버렸다. 어차피. 시골 구석탱이 집에 살아서 날 도와줄 사람을 만나기도 글렀고, 평소엔 잘 웃지만 자신의 강박이나 일 때문에 자식을 거침없이 때리는 아빠때문에 인간에 대해 불신이 생겨 가면을 쓸 수밖에 없으니까 난 그렇게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날 갉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난 이 순간이 참 감사해 온전히 내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내가 불안도 강박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는 적막한 이 순간이 너무 꿈만 같아. 난 있잖아. 내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내 스스로 날 부정할 수 밖에 없었어. '진짜' 내가 거기에 있으면 모든 게 망가질 거란 생각밖에 안 들더라. 그래서 가면을 쓰고 최대한 내가 상처를 받을 수 없게 날 방치하고, 폭언하고 내 언니, 오빠에게 폭력을 행사한 엄마와 아빠에게 맞춰야됐어 그리고 정말 슬프게도 내가 그들의 딸이라서 사랑받기 원하는 마음이 있었어. 누구나 자신의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정말 진저리 치게 싫었어. 내 부모는 그 마음조차 이용할테니까. 그러니 내가 먼저 이용해야겠다 생각했지 적어도 미치진 않게 어린 시절은 그래도 자해, 자살은 생각하지 않게 그 사랑을 가지고 조심히 나 자신을 다뤘어 더이상 망가지지 않게. 난 차라리 왕따를 당하고 또 중1 때 우울증에 걸려서 다행이라 생각해 그렇지 않았으면 내 마음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고, 계속 상처에서 고름 터진 물이 새어나오는 것도 모르고 계속 계속 내 가치는 모르는 채 남에게 맞춰야 됐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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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3년 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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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120
· 3년 전
아팠지만 그 아픔으로 인해서 더 알게되는것도 있고 또 알게된걸로 나자신을 더 돌아보고 더 지켜줄수 있게 되는것도 있는것같아요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대응할수 있는 용기도 생기기도 하고요.. 작성자님의 상처가, 아픔이 깨끗이 아물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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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글쓴이)
· 3년 전
@ab120 고마워요 진심으로..😭 항상 제 글에 공감 눌러주시는 거 보고 고마웠었는데 이렇게 제 힘든 과거에 대한 글이 긴데 꼬박꼬박 다 읽고 정성스레 댓글도 달아줘서 고마워요.. 깨끗이 아문다라..좋은 말이네요 마카님 덕분에 기운이 복돋았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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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120
· 3년 전
뿌듯하네요💚평안한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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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l0835
· 3년 전
많이 지치고 아팠을 텐데 그걸 또 견디고 또 견디려 하는 당신이 너무 멋져서 근데 또 한 편으론 가슴 아프네요. 우리가 넘어지는 건 일어나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라는 말처럼 그 과정으로 당신이 당신을 만들고 당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의 밤이 편안하길 바라며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