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야겠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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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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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난 5년간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빡세게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초5부터 중1때 까지 공부를 왜해야하는지, 정당한 이유가 없어 굳이 쓰잘데기 없는거 할 필요없다고 책만 많이 봤어요.( 8살때부터 엄청 읽다보니,, 물론 이때는 공부 했습니다. 공부라 할 것도 없지만, 영어는 원어민이랑 프리토킹을 그냥 하고, 어법도 수능까지 만들어놓았으니까요) 분야 계열 상관없이 책만 계속 읽다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어른도 읽기 힘든 책들까지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고 그냥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러다가 중2때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중3부터 미친듯이 해서 결국 자사고 급의 자공고에 붙게 되었습니다. 가족은 다같이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신조로 가진 못했습니다. 대신 과중을 갔어요. 정말 하고 싶은게 있었어요. 정말 미친듯이 했습니다. 16시간씩 했으니까요. 성적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남들이 한만큼 나한테는 그만큼의 공백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다보니, 과학에서 한계가 느껴져 오더군요.... 학교 생활은 그래도 어떻게 할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 이과로 살아가면, 정말 내 인생에 어둠도 그런어둠이 없겠다 싶더라고요. 애초에 완전 문과 성향인데, 과학하고 싶다고 간거였으니, 친구들의 몇배를 노력해도 등급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연계 탐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심리'라는 학문을 진지하게 내 진로와 함께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부모님 직업상 이사를 가야했기 때문에, 학교를 옮겨야 해서, 고등학교 1학년 말에 학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 유명하긴 하지만, 일반고 입니다.) 전학 온 학교에선 문과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3입니다. 성적이 오르긴 오릅니다. 다만, 지금 제 성적으론 가고 싶은 대학을 가기 어렵습니다. 생기부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빠방한데, 성적은 노력한만큼 안나오더라고요. 전학 온해부터 지금까지, 집안이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나보고 왜 사냐고 한탄 소리도 듣고, 홧김이었지만 왜 태어났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욕을 많이 들은 해였네요. 울음소리랑요. 이과정에서 동생들은 내가 지켜야 하고, 내 마음은 그냥 나한테 달려있는거고,,, 너무 힘들었고, 힘듭니다. 아무도 날 알지 못하고, 나를 아니꼽게 보는 수많은 시선들이 학기 초마다 있었습니다. '전학왔다'라는 말만 하면, 혹시 사고 쳤냐 소리를 듣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그런애로 보다가 사고 친애로 되는거 순식간입니다. 그러다가 정말 열심히 하고 수업도 정말 열심히 들으니까 제 이름자체로 정말 멋있는애로 기억하는 것도 순식간이더라고요. 집안은 시끄럽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고, 죽고 싶은 마음은 커지는데, 성적은 안 오르고 정말 미친듯이 해서 어찌어찌 올리긴했지만, 고3이 된 지금, 정말 후회없이 했는데, 자꾸 실수를 하고, 틀려서 솔직히 미칠것 같습니다. 초4때부터 죽고 싶고, 계획도 세우고, 실제 시도도 해봤습니다. 계획이야 자주 세웁니다. 딱히 계획한적은 없지만, 몇번 실제로 죽을뻔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 화장실에서 넘어졌는데, 넘어가는 순간 시간이 되게 천천히 흐르면서 이때까지 인생이 오버랩되더라고요. 순간 아 여기서 그냥 넘어지면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죽을지 살지 고민을 무척 많이 했습니다. 그냥 죽어버리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니까요. 결국 잡고 살긴했는데, 지금은 또 그때 죽을걸. 하면서 후회되네요. 아무튼, 최근에 내일이면죽는다. 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 하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지쳐요. 오늘 본 시험도 마음만큼 못본것 같고, 그냥 나는 뭐하는애지 싶고 아예 탈선이라도 할까 싶습니다. 정말 버티면 기회가 올까요,,? 심리학과 너무 가고 싶은데, 오늘 너무 힘들어서 말이 안나와서, 말도 잘 안하고, 표정도 그냥 그런 표정이고, 말 해도 목소리도 밝게 안나왔는데, 그것보고 웃으면서 다니라고, 왜 말을 안하냐고 부모님중 한분이 계속 그러네요.. 괜찮냐고 하면 눈물이 쏟아질것 같고, 다 버려버릴것 같아서 그냥 그동안 혼자 있었던 건데, 슬픔은 나누면 두배로 커지기도 하고요. 가뜩이나, 어릴때부터 불안장애랑 공황장애 다달고 살아서 신체화증상이야 늘 있는일이고, 최근엔 우울증도 온것 같은데, 이런상황이라 진짜 미쳐버릴것 같아요. 공부하다가 계속 목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도저히 못하겠어서, 잠깐 쉬는중에 올렸습니다. 살아가야하나요. 동생이 죽고싶다는 말도 안꺼냈는데, 죽지말라고, 누나 없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사냐는 소리를 하고, 친구들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어서 시행하려 할때마다 잘지내냐고 힘내라고 톡이나 문자오네요... 이사람들때문이라도 살아야되나요. 마음이 너덜너덜해져서 진짜 너무 아파서, 이걸 어떻게 가지고 가야, 이걸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그렇다고 성적이 막 전교권도 아닌데,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냥 죽고 싶네요. 진짜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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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us22
· 3년 전
제가 님의 힘듦을 감히 헤아릴 순 없지만,,, 같은 고3으로서 좀만 참아보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 죽고싶다는 이유가 근원적으로 성적때문이라면 더더욱요. 뭐라 해결책은 못드리나 조금이나마 버텨보시기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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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JINIus22 감사합니다ㅠㅠ,,, 최선을 다해서 버텨볼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