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만 삽니다. 언제까지가 오늘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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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만 삽니다. 언제까지가 오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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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곧 앞자리가 바뀝니다. 경험해본 사회라고는 알바,학교가 전부예요. 뭔가 해야만 한다는건 알지만 그럴 맘이 안들어요. 제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못 찾겠어요. 그냥 숨을 쉬니까 먹고 자고 하는 느낌입니다. 먹고 자려면 돈이 드니까 알바를 하고 있어요. 저 때문에 고생하시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야하긴 할 것 같아서 지금 공부한다는 핑계로 따로 살아요. 엄마는 제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고 아시지만 사실 저는 아무것도 안하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따로 삽니다. 저는 엄마의 삶이 너무나 가여워서 뭔가 보상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이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저도 이런 저의 이중성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 삶에 그 누구보다 큰 응원을 보내주는 엄마한테 더 이상의 짐이 되기보다 여기서 그치는게 괜한 희망고문을 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 막상 행할 용기가 없어 계속 살아갑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으면서도 제가 없을 때 저의 불성실했던 과거들을 보며 속상해하실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오늘이 너무 길어요. 이 모든 감정들을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가 답답하고 밉고 싫어요. 어쩌다보니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삶을 끝낼 용기도 그렇다고 삶을 지속할 의욕도 없는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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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나만 생각한다는게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엄마가 없다면 저도 없을거라서... 스스로를 제대로 직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익히 들었지만 그 방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말씀하신 더 나은 인생이란 아마 부채감이나 의무감만으로 지속하는 생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저 또한 이런 고착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요. 뭔가.. 생각하는만큼 몸과 마음이 움직여주질 않으니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기가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