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서야 알았어 그때는 그냥 죽는거란 선택지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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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다 지나서야 알았어 그때는 그냥 죽는거란 선택지가 나한테 없으니까 하루 하루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의무적으로 살았던 것 같아. 그런데 다 지나고서야 알겠더라 24년간 죽지 않고 버텨낸 내 자신이 대단하다는 걸 말이야 잘버텨줘서 정말 고마워 돌이켜 보면 상처받지 않는 날들이 없었지만 그렇다해서 마냥 불행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나를 상처주는 가족들 덕에 나는 날 위해주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단 한 번도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매 순간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 그래서인지 내 주변엔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고 내가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줘 하지만 있잖아, 그럼에도 가끔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가슴이 텅 비어 버린 것 같고 한 없이 우울해 지는 날이 있어. 내가 진짜로 원했던 사람에게서 받지 못했던 사랑. 그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이미 떠나간 자리를 다시 매꿀 수는 없는 거지 그저 그냥 받아들이고 그 슬픔조차 안고 나아갈 수 밖에는 말이야. 그게 참 나한테는 아직 어려워 앞으로 나아가려고 죽어라 노력해서 내 스스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거야. 그걸 깨달을 땐 '아 내가 뭘 하던 이건 벗어날 수 없는건가' 하는 절망감이 들기도 해 그럴땐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난 아직 모르겠어 사람들은 이야기 해 내 스스로를 사랑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그렇지만 그렇게 내 스스로를 믿는 법을 배운 적 없고 경험해 본 적 없는 내겐 너무 어려운 말 같아 태어날 때부터 내 자신을 믿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지는 않잖아? 그건 양육자 간의 애착과 양육과정에 따라서 접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자존감인거잖아 이러한 자존감을 어렸을 때부터 박탈 당한 나는 선택의 순간에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 고민하며 겨우겨우 한 발 한 발 나아가 사람들은 이런 날을 답답해하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 해서 내가 그들을 납득 시킬 필요도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느리지만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알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해 내가 살아 숨쉬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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