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이혼|임신]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내 아이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lice5
·3년 전
만 6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순하고 착합니다. 임신부터 속도위반이었고.. 저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지만 아이아빠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자고 했어요. 그 때는 믿었어요. 얼마지나지 않아 아이 아빠와 결혼과 육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서 2년만에 이혼하고 아이는 제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양육비는 당연히 주지 않고 있습니다. 월급차압으로 약속된 양육비의 1/7만 겨우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아이 나은 것이 나의 선택이 아니었던 만큼 모든 것이 후회입니다.. 제 직업은 안정적이라 살아가는데 크게 힘든것은 없지만 이혼한 것,그리고 이혼한 것을 알릴 수도 없는 것, 양육비도 못받고 아이 키우느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 것.. 숨이 막혀요. 애가 어릴 때는 그냥 이쁘다 하고 키웠는데 이제 사교육비가 들어 부담이고 자기 주장이 커지면서 점점 더 싫어집니다. 엄마니까 모성애니 어쩌니 해도 저는 억울하고 서럽고 막막합니다. 이런 생각은 어디가서 말하면 미친사람 소리 들을 것이고..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죽을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답답해우울스트레스공황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nini03
· 3년 전
사연자님 일단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아이에 대한 감정에 대해 제 의견을 드리자면 지금 사연자님의 마음의 건강상태도 그렇고 각종 배경들에 의해 힘들다 보니 그런 감정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아이들 때쓰는거 자기주장 안굽히는거 솔직히 자기 자식이라도 힘든법이죠. 하지만 사연자님 그 아이는 그저 살아있을 뿐이예요. 그 무엇도 미움받을 이유라 할수 없는 그저 태어나서 살아있을 뿐이예요. 어릴때는 부모님의 사소한 다툼 조차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커요 특히 애정결핍은 생각보다 위험한 질환을 남길 수도 있고요.ㅠ그 아이에게 사연자님의 아픔을 풀어낸다면 분명 그 아이또한 사춘기가 오거나 성인이 되었을때 사연자님께 똑같이 풀어낼거예요. 모성애를 강조하려는게 아닙니다. 아이의 입장도 생각해보아야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의 포인트는 아이가아닌 무책임한 주변환경입니다. 특히 양육비를 안준다는 전남편은 대체 정신대가리가 어떻게 되었길레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갰네요. 할수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 전남편이라는 작자에게서 양육비 꼭 받으셔야합니다. 앞으로의 사연자님의 정신 건강과 아이의 양육을 위해서라면 말이죠. 그리고 한부모 가정일 경우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는지 주변 동사무소나 복지센터에 꼭 문의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들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거 다 잘 해결이 안되더라도 사연자님의 정신건강에 대해 가장 우선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부모 아래에서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는 법이니까요. 병원치료를 받을 여건이 되지않는다면 무료상담 전화도 이용해보시는걸 추천해드릴게요. 혹은 유튜브나 서적 등등 힐링이 될만한 것들도 찾아보시는것도 좋고요. 사연자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이 모든 상황이 사연자님과 아이에게 좋은 방향으로 풀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