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참을걸 그랬나봐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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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더 참을걸 그랬나봐요
최근에 공황증세를 겪어서 병원에 가 약을 처방받게 되었어요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어지럽고 병원에 가야 된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병원에 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지 싶어요... 병원에 가서 받은 약도 되게 간단한? 적게 받았고요 상담할때도 막 엄청 사연있는 그런게 아니라서 그냥 시답지 않은 이야기만 하다 온거 같고 좀 창피해요 솔직히 사람 살아가면서 안힘든 사람이 어딨어요 다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하는건데 저만 너무 징징거리면서 난 못해, 힘들어, 관심받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병원에 간 것 같고... 약 한 두번 먹고 나아질 일 가지고 너무 아픈 척, 힘든 척 했나 싶고... 내일 다시 병원에 가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응 너 사실 아픈거 아닌데 너가 너무 힘든 척 하길래 약 제일 약한거 처방해준거예요^^” 하실까봐 너무 무서워요... 사실 일상생활 할때 엄청 크게 문제 있었던거도 아니고 그냥 좀 서럽고 힘들고 아파서 그랬던건데 일상이 하루 온종일 어둡지도 않고 자해도 한 적 없고 그냥 힘들어서, 너무 우울해서 약간의 충동적으로 병원에 간 거 였는데... 그냥 더 참을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고 창피하고 부끄러워요.... 병원에 갔는데 별거 아닌 일 가지고 온다고 놀릴거 같고... 그냥 지 이야기 하러 오는 철부지 없는 애라고 생각하실거 같고... 막 무섭고 불안해요... 그냥 제가 더 참을 걸 그랬나요... 너무 창피하고 짜증나서 내일 병원도 가기 싫고 그냥 괜찮아 졌다고, 안 가도 될거 같다고 말한 뒤에 그냥 집에서 숨어버리고 싶어요....
짜증나속상해화나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우울해걱정돼괴로워트라우마불안실망이야공황무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슬퍼혼란스러워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7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도움을 받는 건 용기있는 일이랍니다
#혼란스러워 #걱정돼 #속상해 #우울 #부끄러워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공황 의심 증세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으시고 처방도 받으셨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가벼운 증상인데 괜히 갔나 싶은 생각에 무안하고 부끄러운 기분이 드신 것 같아요. 너무 충동적으로 간건 아닌가 생각에 창피하고 더 참을걸 하는 생각도 드셨던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호소 문제가 매우 짙거나 증상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필요할 때에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고 부끄러워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괜히 유난을 떤 것 같다는 생각이 마카님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참는게 미덕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말은 분명 아닙니다. 병원에서 마카님을 이상하고 유난을 떠는 케이스라고 바라볼까봐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계시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비교를 멈추고 나를 좀 더 챙기고 우선시해도 좋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특히 최악의 일을 가장 먼저 떠올려 미리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패턴이 있다면, 이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바라보며 재해석해보시는 연습도 꾸준히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불안한 증상에는 이러한 인지적인 수정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는데 많은 경우 생각은 자의적인 해석에 가까울 수 있으며, 오해하기 쉽습니다. 상황이 주어지고,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감정과 행동은 다시 상황과 생각에 영향을 주게 되지요. 특히 마카님의 경우 중요성, 사건의 의미, 강도를 과도하게 크게 받아들이면서 과대평가하게 되시는 것 같아요. 따라서 생각을 실재(사실)와 구분하여 인식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타당한지 재점검해보는 연습을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적용해보시면 불안감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혀 창피해하실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에 압도되지 않는 연습의 기회로 삼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상담에서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lemoncat
2년 전
손에 있는 상처도 약 바르지않고 소독도 안하면서 그 손으로 아픈데도 무시하고 손도 씻고 생활을 하다보면 더 커지거나 염증이 생길수있잖아요. 공황장애도 글쓴이분이 소독도 약도 안바르면서 함부로 다뤘다면 더 크게 되어서 더 아파질수 있어요. 하지만 글쓴이 님은 그러시기 전에 적절한 치료와 주의를 기울이셔서 치료되셨잖아요. 글쓴이 님이 훌륭히 치료 받으셔서 멋지고 건강한 글쓴이님이 되신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