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퇴를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편입|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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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중퇴를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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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재 25살 여대생이며 심리학과를 외국에서 전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한국에 있지만 학교에선 곧 다시 캠퍼스를 연다고 하고 이제 4학년이고 내년 5월에 졸업예정인데, 집안사정 개인사정으로 인해 외국으로 다시 못갈수도 있게 되어서 고민입니다...딱 1년만 더 하면 되는데... 그런데 지금 전공이랑 관련없지만 예전부터 전 원래 약대를 가고싶어했는데 약대편입(한국에서)이 내년이 마지막이라네요.. 지금 그만두고 약대를 준비할까 그래도 붙을지 안붙을지도 모르고 내년이면 약대편입제도가 없어진다니 도전해야할 시기는 지금이고 또 1년만 있으면 졸업인데 외국에서 비싼 돈 들여 안되는 영어 꾸역꾸역 하면서 공부한게 그냥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깝고 시간낭비한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년제 졸업장 있으면 좋은건가요...? 심리학과랑 약대 졸업장 두개 있으면 뭐가 좋나요? 만약 중퇴까지 했는데 약대도 못붙으면 어떡하죠? 이런 고민은 여기저기 다 털어놓았지만 그래도 너무 모르겠어서 여기에도 남깁니다...여기에다가 남겨도 될려나..? 싶은데 정말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인것 같아 최대한 많은 의견 들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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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아마 이곳 말고도 다른곳에서도 작성자님을 향한 많은 조언과 이야기들이 나올듯 싶어요 그곳이나 이곳, 혹은 작성자님의 주변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얘기가 있으시길 바래요! 혹시 외국에서 심리학 전공하시게 된 이유나, 약대를 가고싶어하시는 이유를 제가 알 수 있을까요? 모자란 저이지만, 작은 의견이라도 허투루 드리면 안될 것 같아서요. 부담스러우시면 정말 괜찮으니 말씀 안하셔도 되고, 혹여 제가 여쭙는 행위 자체가 작성자님 느끼기에 무례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저는 안전주의적인? 성향이 꽤 크기에, 지금의 판단으론 심리학과에 계속 남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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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aphone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전혀 무례하시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친절하시고, 글 쓰신 분의 질문 덕분에 제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선 외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정말 특별한건 없고... 대학 1,2 학년때 여러 과목을 다 들어보고 제일 재밌고 공부하고 싶었던게 심리학과 였습니다. 그리고 유학전부터 한국약대 편입 생각이 있어서 이왕 공부하는거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자해서 심리학과를 결정했습니다. (당시에 약대를 바로 수능으로 입학 못했어서 그때부터 약대편입이 목적이었고, 그 전 학교의 전공이 약대와 관련없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약대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괜찮겠다 싶기도 하고 솔직히 재밌을지는 감도 안오지만 너무 오랫동안 제가 “난 약대에 갈거야, 약사가 될 거야” 라고 생각해와서, 저의 흥미와 적성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심리학과 졸업했을때 뭐먹고 살거냐, 무슨 일 할거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고 종종 무시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너무 속상하지만 사회인식이 그렇고 앞으로도 이걸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이 있어서 졸업으로 마음이 기울였는데 가끔 “하나를 이룰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이런 말 들을때면 마음이 또 너무 흔들리고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말, 드라마에서나 가능한건지 현실에선 거의 도박인건지 싶기도 하고 확신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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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yonusu
· 3년 전
전공 졸업과 약대 편입 도전에 대한 고민이 이전 부터 이어져오다 현재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걱정과 염려가 느껴집니다. 심리학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학사졸업 후 석사과정에 있는 입장에서 그거 졸업하면 어디 취직할 수 있냐? 얼마정도 버냐? 졸업했는데 등록금 더 내고 대학원을 또 가냐? 등의 말을 들으며 저 또한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타전공 친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고있고, 동기 중에는 졸업 후 간호학과로 편입한 친구도 있는터라 글을 읽으며 마음이 싱숭생숭 했습니다. 심리학이란 전공이 타 전공에 비해 학부 졸업만으로는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저 또한 그런부분 때문에 석사 과정 중에 있으니까요. 마카님이 고민하시는 이유 중 진로에 대한 불확실함과 주변의 무시가 있었다고하니 저까지 속상하네요.. ;( 사실 뻔한 말이라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게 정답이지요. 약대를 선택한다 하여도 합격이라는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하고, 그 산이 얼마나 높은지, 내가 넘을 수 있을지 조차 확신이 서지 않아 더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고르지 못한 한 가지가 한동안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다면 그것만큼 뿌듯한게 없죠 ! 댓글을 보니 심사숙고 끝에 어느정도 갈래를 잡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리학 전공을 살려 현장에 나가 사회생활 하고 있는 동기들을 보면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니 내가 어떤 것을 하고싶은가? 를 고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쓰고보니 두서없이 주절주절 늘어놓은 것 같아 걱정이되네요. 답이 없는 문제이니 만큼 어떤 선택을 하던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게 옳은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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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열심히 글 쓰다가 뒤로가기가 눌려졌는데, 다 날라갔어요! 으아아아앙!! ㅠㅠ 저 정말로 글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며, 25분 전으로 뜰 때부터 글 썼는데.. 죄송합니다. 좀 전처럼 열정적이게 쓰진 못할 것 같고, 조금 간추려서 쓸게요... 전 제 댓글이 누군가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게 많이 걱정되더군요 자존감이 낮으면서 높죠? ㅋ 그러니 너무 신경쓰진 마시고 적당히 들어주세요! "하나를 이루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라는 말을듣고 마음이 흔들리시고, 사실 같은 말을 갖고 약대를 포기하는것도 성립되는걸 고려할때, 작성자님은 약대에 대한 미련과 기대가 많이 큰 것 같아요 묘하게 분위기도 마지막 단계, 마지막 기회같이 흘러가고요 우선 심리학과에 대한 고충은 많이 느끼셨을테니, 약대에 대한 고충도 알아보는게 공평할것같아요 높으신 분들은 현장직의 어려움을 모르듯, 당사자가 느끼는 어려움이 있잖아요? 그런 어려움들도 이겨낼 수 있고, 준비과정. 시험 등 여러모로 완벽은 아니더라도 각오는 되어있다면! 그땐 판돈으로 몇년을 걸은것은 같더라도, 더이상 도박이 아닌 바둑?과도 같지 않을까 싶어요 작성자님이 쌓아 올린것을 기반으로 부딪히는거죠 사실 심리학이 가장 재미있으셔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한국 약대로 편입할 계획이 있었는데도 '심리학과 졸업 후 어떤 계획이 있냐' 라는 말을 귀담아 들으셨긴 하셨죠. 그런 방면에선 심리학도 적성에는 맞지 않으실까 싶기도 해요 제가 앞선 댓글에선 안전주의적인 성향이 크다곤 했지만, 전 사실 컴퓨터쪽에 생각보단 큰 재능이 있었어요. 처음 배우는건데 되게 잘맞고, 뭔가 또 다른 세계의 규칙을 확립하는것 같고 그러더라고요? 묘하게 컴공과 지원하는 조건으로도 정말 잘 맞춰졌고요 근데 그냥 대학갈때 천문학과 선택했어요 암흑물질/에너지 연구를 하고싶었거든요 '모르는것을 아는것/알리는것' 이게 제 인생 목표중 하나였고요 사실 글을 여러번씩 읽었는데도 정확하게 약대에 가고싶어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오랫동안 염원했다면 이유가 있을겁니다 말씀대로 그냥 안정적이어서 일지도 (이것도 좋은 이유죠!) , 내심 약사라는 직업이 뭔가 간지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이건 사실 제가 느낀거에요 ㅋ) 어쩌면 부담감을 많이 느끼실지도, 불안감을 많이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정하셨던 뜻이 있다면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그 뜻에 오롯이 집중해보는건 어떠실까요..! 처음엔 간추리다가 나중엔 다시 몰입해서 길게썼네요 전 이어진 댓글을 보고 새벽감성을 곁들인 결과 결국엔 '한번 도전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분들 의견도 많이많이 들어보시고, 무엇보다 작성자님 자신과 그 주변 분들의 의견도 많이많이 들어보시고 더이상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게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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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halcyonusu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읽고 계속 생각해봤어요!! 같은 심리학과고 석사까지 하신다고 하니 너무 너무 멋지세요...!!!!!!! Halcyonusu님의 의견을 듣고 제가 더 현실적인 직업환경, 스트레스, 환경 등을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연한게 검색하는 것 보단 직접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halcyonusu 님이 생각하시기에 심리학과 학사때에 비해 석사는 얼마나 다른지, 여쭤봐도 될까요?많이 힘든가요...? 제가 한국에서 친구가 거의 없어서 어디에다가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이렇게 여쭤봐요...무례한 질문이었다면 무시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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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aphone 정말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제 고민을 같이 해주시는 느낌이 와닿아서 더 감사드립니다:) 약사 직업이 간지난다라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ㅎㅎ ‘모르는것을 아는것/ 알리는 것’도 너무 와닿았어요. 저도 관심있는 것만 배우고 싶은지 아니면 배우고 싶던걸 배우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였던 것 같아요!!! 어제부터 하루종일 생각해봤습니다:) 응원, 의견 정말 모두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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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yonusu
· 3년 전
무례하다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뿌듯합니다 ! 우선 심리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학교 마다 커리큘럼이 다 다르기에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제가 겪어본 바를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학부때는 심리학 전반에 대해 공부했었습니다. 심리학개론, 학습심리학, 이상심리학, 발달심리학, 행동수정 등등 포괄적인 개념에 대해 공부한다고 느꼈어요. 학부마다 어떤 과정이 개설되는지는 다 다르기 때문에 마카님이 어떠한 과목들을 수강하셨는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학부 전공과목 들을 배운뒤 대학원에서는 심리학의 여러 갈래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이외에는 심리검사, 정신병리학 등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임상심리학, 사회.문화와 개인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심리학, 요즘 매스컴에 많이 등장하는 범죄심리학 등 많은 갈래가 나뉘어있습니다. 저도 아는 정보가 제한적이다보니 보고 들은 정보에 대해서 밖에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 대학원생으로서 느낀 학사과정과의 차이점은 다들 더 배우고자하는 마음으로 오셨고,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껴 선택하고 배우는 분위기이다 보니 수업에 대한 열의 자체도 차이가 있고, 교수님이 알려주는 것 외에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하는 범위가 더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때는 찾아본적 없는 논문을 지금은 궁금하면 찾아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석사 졸업을 위해서는 논문을 쓰게 되는데 혼자서는 쓰기힘든게 당연하니 지도교수님을 선정하여 컨펌받으며 논문을 쓰게됩니다. 쉽게는 보다 능동적으로 공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들 필사적이시니까요. 이렇게 쌓은 지식들이 나와 다른 선생님들과의 차이점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대학원은 크게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으로 나뉩니다. 갈래가 더 많지만 요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낮시간 대에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런분들은 토요일 혹은 평일 6시 이후에 수업이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시기도 합니다. 보통 심리학과가 있는 대학의 경우 대학원 과정도 개설되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각 대학원마다 어떠한 분야의 전공이 개설되어있는지는 차이가 있으니 알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원 선택에 있어서는 학교의 네임밸류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쪽으로 논문을 쓰고 싶은지, 어떤 교수님이 계시는지를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원의 이름을 보고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느 교수님이 계시는지 보고 오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으니까요! 대학원을 선택하시는 것도 쉽지않은 결정이 되실거에요...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앞선 댓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제가 선택해서 왔고 배우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저도 학사 졸업하고 1년정도 일하다가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에 왔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직 공부하고 아직 월급을 받지 못하는 제 모습에 걱정하고 염려할 수 있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서 투자하고 있는 거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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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alcyonusu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유용한 정보에요... 그리고 글에서도 halcyonusu분께서 전공에 열정적인게 느껴져서 너무 멋지고 뭔가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또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어디가서도 이렇게 좋은 조언/정보를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ㅠ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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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yonusu
· 3년 전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것 자체가 많이 불안하고 부담이 되실텐데 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