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입니다. 몇년 전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상담과 약을 드문드문 병행하다가 그만두고 도저히 학교도 못다닐거 같아 자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1년, 2년시간이 지나고 우울증이 나은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처럼 자해를 하거나 하루종일 알수 없는 우울감도 줄었고 밝게 나름 운동도 하고 규칙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어요.
근데 밤마다 과거에 제가 했던 부끄러운 일들에 관한 자괴감이 꽤 강하게 들고 미래에 대한 불신과 막연한 두려움, 지금 내 처지에 대한 비관과 조급함이 자주 들었지만 평소엔 또 괜찮으니까 생각했어요.
근데 이상하게 가끔 내가 감당 안되는 일이나 부모님과 싸우거나 기분이 안좋거나 하면 예전같이 너무 큰 우울감으로 인해 머리가 아플때까지 울고 스트레스 때문에 뒷목도 뻐근해지고... 매우 심하게 비관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됩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저는 우울증이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위의 내용들이 다른 사람들도 모두 힘들때마다 저러는데 제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제가 너무 나약하고 오버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러는 걸까요...? 제가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우울하니까 가족들이 우울증을 방패삼아 맨날 저러네 이런 생각을 가질까봐 무서워요. 실제로 나았다 생각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그때만 심해지고 그런 경우도 있나요?
우울증이 아니라 제 성격이 너무 방어적이고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까요..? 아니면 우울증을 의식해서 일까요? 평소때는 또 너무 밝고 우울감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스스로 의심하는것도 지치네요... 해외에 거주중이라 상담같은 건 언어적 장벽이 크네요...두루뭉실한것보다 명쾌하게 우울증이다 아니다를 알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곳에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