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싶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왕따]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잊고싶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ons129
·3년 전
안녕하세요. 전 20살 여자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글을 남겨요. 전 중3때 왕따를 심하게 당했어요. 사건을 첫 시작은 같이 노는 친구들 중에서 1명이 혼자 공부를 못해서 저희가 걔 공부, 숙제 등 도움 될 수 있는건 다 도와주면서 성적을 올려줬어요. (이해 편의상 걜 a라고 할게요) 그러던 어느날 a가 저희 점점 거리를 두더니 반에서 제일 노는 애 (얘는 b라 할게요) 랑 어울리기 시작해서 저희는 b가 워낙 학교도 잘 안나오고 욕하고 고딩들이랑 노니깐 a가 걱정되서 b랑 놀지 말라고 좀 말렸죠. 그랬더니 a가 저희 그냥 무시하고 b한테 붙더라고요. b도 반에 친구도 없고 혼자였으니 둘이 완전 붙어다녔죠. 그래서 저희도 a랑 안어울렸어요. 이미 떠났으니깐요. 그렇게 지내다가 a가 담임한테 저희가 자길 혼자 왕따 시켰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담임한테 불려갔어요. 자흰 아니라고 상황 설명 다 했고 담임도 우리가 그럴 애들아니란거 안다 이랬어요. 참나 그러면서 너희가 인원이 많으니깐 너희가 불리하다 그냥 사과해라 이러는거에요. 저흰 어이가 없어서 사과 안했어요. 그랬더니 이젠 a,b 가 저희가 반 애들 욕하고 다닌다고 소문을 냈어요. 원래 저희 반 애들이 좀 놀고 화장 금지인데 화장하고 성적도 꼴지반인데 저희 무리만 공부 열심히 하고 화장 안하고 이래서 선생님들이 저희만 좀 좋아하는게 있었거든요, ( 근데 이게 저희 잘못은 아니잖아요. 시키는데로 말잘들었을 뿐인데) 그래서인지 저희를 반 애들이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런 소문까지 퍼졌으니 애들은 작정하고 저흴 괴롭혔어요. 카톡 상매로 저격글올리고 지나가면 침뱉고 어깨 치고가고 조별모임하면 저희 무시하고 카톡으로 욕하고 이랬어요. 그러다 쟤가 이런 카톡들 오는거 너무 싫어서 첨엔 아니라고 대꾸해주다가 그냥 카톡 안 봤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점심시간에 저희가 4명인데 거의 20명 가까이 되는 애들이 (얼굴도 모르는 다른 반 애들까지)와서 저희를 교실 뒤에서 삥 두르고 섰어요. 그리고 다른 애들은 복도 창문으로 교실에 들어와서 저흴 다 구경했고 b는 의자 가져와서 저희 앞에 앉아서는 저보고 카톡 왜 씹냐고 뭐라 그러면서 욕했어요. 제가 원래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렇게 있으니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제가 우니깐 애들이 피해자 코스프레 오진다면서 또 저한테 욕했어요. 이때 까지도 담임은 가만히 있었고 결국 옆반 선생님이 와서 저흴 교무실로 데리고 가주셨어요. 그리고 종례때 점심시간 일 얘기하면서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다 남으래요. 이렇게 말하니 애들이 남아있나요? 다 가지. 결국 a,b만 남았고 담임은 저희까지 다 남겨서 서로 사과하래요. 결국 a,b는 사과도 안하고 집으로 갔고 담임은 저흴 남겨놓고는 3학년이면 올해 졸업하니깐 조용히 넘기자고 학폭 열어봤자 너희한테 득될거 하나도 없다고 그렇게 말하고선 저흴 보냈어요. 이 사건 이후 애들은 이제 대놓고 더 괴롭혔고 담임은 b랑 앞뒤로 앉은 제 자리도 바꿔주지 않아서 전 수업시간에 계속 b가 제 귀에 대고 욕하는걸 가만히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엔 b가 제 귀에 대고 일 키우면 빠따 가져와서 니 뚝배기 깨서 죽여버릴거고 그래봤자 난 소년원 몇년 갔다오면 끝이야 라고 했어요 . 전 이말 들은 이후로 지금까지도 뚝배기, 빠따, 야구방망이만 보거나 들으면 걔가 했던 말이 계속 떠올라요. 제 친구들은 그 일 이후 부모님께 말해서 다 학교를 안나왔어요. 근데 전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또 동생도 어린데 저까지 부모님 힘들게 할까봐 말도 못하고 계속 학교 나가서 그렇게 혼자 계속 당했어요. 결국엔 너무 힘들어서 아파트 옥상에도 올라갔는데 결국 못 뛰어내리고 거기서 한 참 울다가 집에 갔어요. 그렇게 울다 집에 와도 항상 밝고 웃고 있는 식구들 보면 제가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망칠 수가 없어서 말할려다가도 계속 포기했어요. 전 중3때 이후로 적으면 1년에 2번? 많으면 4-5번까지도 계속 무너져요. 그때가 되면 정말 아무것 도 할 수가 없어요. 혼자 깊은 바다에 잠긴 느낌이에요. 근데 또 이 일은 저 밖에 모르니 그냥 갑자기 이러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남들 앞에선 항상 밝은척 해요. 그럴때 마다 가면을 쓴 느낌? 진짜 내가 아닌 느낌이에요. 전에는 이런 생각이 나면 우울하고 머리아픈 정도였는데 고3때 입시땜에 너무 힘들어서인지 너무 많이 무너졌어요. 공부도 안되고 자꾸 머릿속에 그 때 기억이 계속 떠올라서 미칠 것 같고 매일 매일 밤 다리위에 서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그리고 자꾸 걔네가 절 욕했던 소리가 계속 귀에 맴돌고 생각나서 돌로 제 머릴 피닐때 까지 내려찍은 적도 있어요. 차라리 그때 걔가 날 진짜 죽여줬더라면 나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나요. 그리고 고3 실기시험때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몸이 멈췄거든요. 그래서 실기를 망치고 대학을 떨어졌어요. 제가 고3때 대학만 붙으면 알바해서 정신과 가야지 했는데 이번에 또 재수 하면서 그 계획은 무산되고 요즘 자꾸 그 기억들이 또 떠오르는데 밤마다 더 생각나고 또 최근엔 귀에서 자꾸 누가 도오락 여는 소리가 갑자기 놀래서 그럴때마다 깜짝 놀래서 현관을 확인해요. 그리고 높은 곳을 보면 그곳에서 떨어질 때의 그 상황? 모습이 자꾸 보려서 미칠것 같아요. 이러다 진짜 나도 모르게 뛰어내릴까봐 걱정도 되고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절 아는 사람들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속으로 제 욕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면서 자꾸 불안하고 걱정되요.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제가 좋다는 사람들까지도 속으론 날 욕하고 한심하게 보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저 좀 도와주세요... 긴 글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힘들다자살환청트라우마우울불안해왕따불면괴로워환각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9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12
· 3년 전
괜찮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ons129 (글쓴이)
· 3년 전
@com12 아뇨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니 눈물 날것 같네요 . 괜찮냐고 물어봐줘서 너무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12
· 3년 전
이야기좀 들어드릴께요 괜찮으면 챗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12
· 3년 전
많이힘들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iteturtle3948
· 3년 전
제가 과거 그 교실에 있었다면 도와드렸을텐데.. 그저 어긋나고 반항하는걸 멋이라 여기는 한심한 것들은 글쓴이님을 힘들게 할 자격도 없고 그럴만한 위인들도 못됩니다. 이 사건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건 그 ***들, 무관심했던 선생님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글쓴이님의 소중한 삶이 조금 흐려진것 같아 화가 치밉니다. 스무살이라는 나이. 남들 다 간 대학도 못간 자신을 보며 자괴감이 들수도 있고 속상할수 있습니다. 당연한거에요. 하지만 절대 무엇하나 늦은 나이 아닙니다. 꽃다운 나이고, 희망찬 나이고, 뭐든 할수 있어요.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먼저 돌보고 충분히 쉬어간 다음에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18살부터 모든걸 놓고 수능도 못보고 내신 9등급으로 졸업해서 이제 21살이 된 사람이 하는 경험담입니다.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당연히 많이 속상해 하시겠죠. 슬퍼하시겠죠. 하지만 그게 가족의 행복을 망치는게 아니에요. 글만 읽어도 식구분들 좋은분들인거 알것 같아요. 이러고 혼자 썩히며 길을 계속 가다가 상처가 곪아 터져 무너지면 그때는 정말 더 슬퍼하실거에요.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실거에요. 세상에 그 ***들같은 쓰레기도 있지만, 그런 하찮은 것들이 망치기엔 글쓴이님 인생이 너무 더 소중하고 가치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12
· 3년 전
@whiteturtle3948 저도왕따당했는데 그 기억때문에울고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iteturtle3948
· 3년 전
@com12 으앙 울면 힘빠져요 초코우유 드세요 당충전! 사드릴순 없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12
· 3년 전
@whiteturtle3948 ㅠㅠ 눈물이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iteturtle3948
· 3년 전
@com12 나면 울면 되죠. 다 울고 좀 힘빠질때 맛있는거 먹으러 가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