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죽고싶다. 죽어야 겠다. 사는것보다 죽는것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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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ssyouHJ80
·3년 전
매일 죽고싶다. 죽어야 겠다. 사는것보다 죽는것이 행복하고 비로소 내가 숨쉬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또다시 죽을 계획을 세웠고 이번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것도 스스로 안다. 알기 때문에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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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ichor59
· 3년 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그대에게 저는 당신의 마음을 존중하고 싶어요 고통받았을 그대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글을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읽고 싶지 않다면 읽지 않아도 돼요 사실 그냥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불과해요 그렇지만 죽기 전에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게요 한때 나도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죽음밖에 결론이 없었어요 방법을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었어요 그런데 예전에 봤던 드라마 대사 한마디가 계속 떠올랐어요 "죽고 싶으면 죽어 근데 내일 죽어 내일이 되서도 죽고 싶으면 다시 내일 죽어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살아있기를 잘했다 하는 날이 와" 어떻게 죽을까 매일 고심만 하는 데 왜 자꾸 이 말이 생각이 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쩌면 그게 맞고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저는 그때 당장 죽지 않고 도망쳤어요 지금도 저는 도망친 채 숨어있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동안 고통은 줄었지만 마음의 짐은 같아서 달라진 건 없어요 아직도 죽음이라는 결과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 좌절해요 어떻게든 아등바등해도 결국 자살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겠구나 싶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래도 그 순간을 조금만 더 늦추고 싶어요 저는요 그 세우셨다는 계획이 오늘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요 오늘은 아무 꽃집에 가서 좋아하는 꽃향기를 맡아보고 재밌는 예능프로 하나 골라서 질릴 때까지 봤으면 좋겠어요 이도저도 하기 싫고 못하겠으면 우리 그냥 오늘 하루 자는 건 어때요? 더이상 아무것도 상관말고 나를 자유로이 놓아주는 거에요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죽어야겠다는 괴로움으로부터 말이에요 그냥 마음 편하게 있어보는 거에요 어차피 내일이 있는데 뭐 어때요 내가 오늘 이렇게 살겠다는데 그렇게 내일을 맞이해봐요 우리 그렇게 살아있어봐요 함께 -적어도 오늘은 당신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누군가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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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youHJ80 (글쓴이)
· 3년 전
@petrichor59 제 마음을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너무나 정확하고 치명적인 자살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하루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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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ichor59
· 3년 전
@missyouHJ80 답글 달아줘서 감사해요 걱정했어요 제 말 한마디 한마디가 혹여 섣부르게 아픔을 건드렸을까봐 지금 다시 답글을 다는 순간에도 같은 고민으로 겁이 나지만 그래도 해주고픈 말이 있기에 이렇게 글을 써봐요 제게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마음은 언제나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더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 그런데 이런 마음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살을 미루게 만들어요 죽음이 나를 편안케 해주리라는 확신이 없기에 지금 치명적인 계획을 세우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그대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저는 다 헤아릴 수 없어요 어떤 마음이 자살 계획을 세우게끔 그대를 몰아갔는지도 저는 알지 못해요 그렇기에 저는 당신에게 어떤 선택도 강요할 수 없고 무언가를 바랄 입장도 되지 않지만 그대를 두렵게 만드는 게 곧 다가올 죽음인지 아님 다른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만약 그대의 여러가지 마음 중에 나와 같이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거라면 잠시만 쉬어가요 많이 지쳐보여요 부지런하지 않아도, 당장은 게으름 피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계획들 잠깐만 다 미뤄두고 잠시만 나를 있는 그대로 두어주면 어떨까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아무 생각도 말고 그냥 그렇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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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youHJ80 (글쓴이)
· 3년 전
@petrichor59 다시한번 글을 남겨주시고 누군지도 모르는 저를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바로 제가 정말 하고 싶은것이 누구의 방해도 어떤것의 압박도 받지 않고 게으름 피우며 온전히 나만..내 자신만 돌아보고 돌봐주고 싶어요. 그런데 환경이 상황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해요. 미칠것만 같아요. 불안제를 먹어도 이제 듣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