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셋이고 둘째가 저와 말을 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자녀가 셋이고 둘째가 저와 말을 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uhu00
·3년 전
저는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고 있어요 어린시절 친오빠가 가정폭력을 겪었구요. 도망치다시피 한 결혼도 제2의 힘듦의 연속이었어요 폭력은 없었지만 본인의 뜻에 거스르면 너무 싫어하는 남편의 성격에 맞추고 살다보니... 저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우울증이 너무 심하다보니... 죽음의 문턱에서 어린 자녀때문에 살아야했고 가까스로 살게되었습니다. 남 밑에서는 일을 하기 싫어하는 남편은 제 의견은 깡그리 무시한채 장사를 시작했고, 같이 장사를 하면서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장사도 맞지않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오직 돈만을 위해 일을 더 만들고... 10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과의 시간도 어떻게든 만들어가야하는 환경이 저를 더욱더 힘들게 만들었어요 그러다 우울증이 죽음의 문턱까지 저를 밀어붙였던거구요.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겨우 살아가다보니... 제가 평범한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저희 둘째는 임신했을때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예정일보다 한달 일찍 태어났고 아이의 몸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365일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였죠. 똘애 친구들보다 많이 느리다보니 초등학교때에는 왕따도 당하면서... 중학교에서도 그렇고 사춘기에 마음을 많이 못잡았어요. 게다가 저는 먹고 살기 바쁘고 몸도 좋지않아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대처를 못했어요. 물론 일반 학교보다는 좀더 특수한 형태의 학교에 보내야하는 둘째의 중학교 입학을 대안학교를 알아보기도 하고... 했지만 좀 괜찮은 대안학교는 거리도 멀었고 엄마나 아빠가 같이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야하는 곳이더라구요. 환경이 여의치않고 학비도 비싸기도했고... 둘째아이 4살때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는 혀가 짧게 태어난 아이가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전혀 안됐어요. 아이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어요. 오로지 저밖에 이 아이의 얘기를 알아들을수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세상의 끈이었던 엄마가 없었던거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그때그때 아이 가까이에서 대처를 잘했어야했는데... 제일 후회되는 시간이예요. 일단락하고 다음 이야기를 할게요. 둘째는 친구도 없고, 상처 받을까봐 친구도 안 만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와의 보내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중요했는데... 저도 많이 미숙했어요. 늘 비관하고, 부정적인 아이를 처음에는 타이르고... 그래도 일관적으로 비관을 많이 하다보니 화도 많이 내고... 너무 화가 날때는 손으로 때리기도하고... 그랬어요. 장사때문에 늘 힘들게 살다보니 몸도 늘 아팠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아팠던 저에게 둘째 아이는 너무 힘든 존재였어요. 그러면서도 저와 제일 친하기도 한 아이였어요. 저도 친하다보니 큰 실수중에 아주 큰 실수를 하게되었어요. 저는 늘 남편을 원망하며 살고 있거든요. 그 원망을 이 아이에게 많이 했어요. 그게 아주 큰 실수였어요. 비관적인 아이에게 남편의 원망을 하다보니... 아이도 좋은 영향보다는 안 좋은 영향이 더 많이 갔던것 같아요. 한번은 아이가 저에게 욕을 했어요. 제 딴에는 저를 깨우쳐주고 싶었나봐요. 제가 바쁘다는 이유로 다음에 다음에로... 그래도 자꾸 강요하다보니 저도 화를 냈는데... 욕을 해버리더라구요. 정말 화가나서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며 엄마라고 다시는 부르지마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아예 얘기를 안해요. 잘 지내자고 편지를 썼는데... 저를 너무 원망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비관하는 아이에게 타이르고 또 타이르다... 안되면 한번씩 화를 냈던 것만 기억을 하고 있고 저도 참다참다 손으로 때렸을때만 기억을하고... 그랬더라구요 상종 못할 사람처럼 대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이제 아이에게 비관하는 얘기를 안듣게 돼서 해방된 것도 있지만 어떻게든 얼마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긴 풀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두 아이와는 큰 트러블 없이 지내는데... 둘째는 어떻게 대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21살이나 되었는데... 나도 할만큼 했고 엄마에 대한 신뢰도도 없는데... 그냥 시간이 약이겠지 할까?... 이런 맘도 들고... 이런 사이가 돼서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요. 저도 다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해서... 이 아이에게만 매달릴수도 없어요. 참고로 남편과는 그냥 대면 대면 지내고 있어요 남편은 늘 저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래서 원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둘째에게 악영향이었던 남편의 원망도 무슨 의미가 있나싶기도하고... 지금은 같이 장사를 하고 있지않아서 저도 제 일에 몰두하고 지내고 있어요. 남편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누르고 살고 있어요. 우울하지만 우울도 사치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신차리고 살자 정신차리고 살자...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와주세요. 먼저는 제 자신을 제대로 봐야할것 같고 아이 같은 생각을 버려야할것 같아요. 둘째와 다시 잘 지내려면 제가 바뀌어야할것 같아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괴로워스트레스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