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과 쉼은 죽고나서 느끼는거로 충분하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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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마음의 평안과 쉼은 죽고나서 느끼는거로 충분하지. 삶이란 전쟁터에 내 스스로 끼어 들었으니 여기서 벌어지는 수많은 억압과 분노, 두려움들 또한 전적으로 내 책임이야. 고로 난 그걸 감당할 줄 알아야 해. 하지만 진실은 어차피 난 영원한 쉼을 얻은 존재라는거. 이 삶속, 가상 세계에서 그저 게임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거. 가끔은 난 정말 궁금해. 다른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기분은 또 어떨지. 내가 갖고 있는 환상과 그 환상에 대한 감정을 그 존재는 어떤 다른 방식으로 갖고 있을지. 그래서 꼭 다시금 환생 해보고 싶어. 게임 재시작이라는 권한이 있다면 말야. 이 삶이 따분하고 지루해? 괴롭고 너무 힘들어? 그럼 게임을 다시 시작해. 자살도 이 세계속 캐릭터들만 비극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게임을 아는 사람 입장에선 재시작이 가능하단걸 알기에 결코 비극이 아니야. 죽음을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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