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현관문 열 때마다 누가 나를 칼로 찌르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수면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jhmhkl
·3년 전
사실 나 현관문 열 때마다 누가 나를 칼로 찌르는 상상하고 집에 가족들 없을 땐 혼자 부엌에서 식칼 보면서 찔러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길 걸을 때면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11살 때 너무 힘들어서 옥상에 올라갔던 적도 있었어 수면제 모아서 먹으면 죽을까 싶어서 계획도 세우고 내 손으로 내 목도 졸라보고 이렇게라도 하면 심장이 멎을까 주먹으로 때렸어 매일 같이 죽지 못한 순간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고작 그게 무서워서 뛰어내리지 못한 나 나도 죽는 게 무서운데 사는 게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괴롭히고 집에 오면 가족들은 싸우고 그냥 그게 힘들었나봐 비명을 지르면서 울어버리고 싶었어 벽에 머리라도 쾅쾅 박아버리면 덜 아플까 싶었어 학원 통학하는 30분 오며 가며 1시간 동안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울었어 기사님도 등원 지도 해주는 선생님도 어릴 땐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셨던 것 같아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활짝 웃으면서 들어가려고 애써 신나는 노래 듣고 웃긴 영상 찾아보고 들어가고 그랬어 나 진짜 너무 많이 힘들었는데 난 내가 그냥 내가 기댈 곳이 필요한 줄 알고 연예인도 좋아해보고 또래 남자애들도 좋아해보고 했었어 이상하게 나아지지가 않더라 이상하게 나는 계속 아프더라 그렇게 채워지지 못한 것들을 끌어안고 어쩔 줄 몰라하는 나는 그냥 그대로 주저 앉아 이 모든 게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게 너무 많이 힘들었어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도 내 마음이 나아지지를 않아서 나도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어서 사랑받지 못하는 게 너무 아파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로라도 채워보려 했는데 그것조차 그저 나를 불행하게만 만들어서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를 않아서 이젠 내가 행복한 건지 불행한 건지 분간조차 가지 않아서 사랑받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너무 끔찍해서 그냥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정말 견디지 못할만큼 하루를 살아가는 게 힘들었어 반복되는 끔찍한 일상들이 지옥같이 느껴졌어 이제 나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럴거면 내가 왜 사는건지 정말 너무 너무 괴로웠어 나도 모르겠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아파하게 됐는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망가지고 부서지고 나도 모르겠어 나도 정말 모르겠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어떻게하면 되돌릴 수 있는지 아무리 거짓말을 해보고 아무리 진심을 말해봐도 결국엔 답을 모르겠어서 나 정말 너무 너무 괴로웠어 사실 고맙다는 말도 듣고 싶지 않았어 잘 견뎌내줘서 고맙다고 난 아직 이렇게나 아픈데 내가 이제 괜찮은 것처럼 생각하는 게 나 너무 너무 싫었어 근데 나 이제 이유를 알 것 같아 이렇게 생각했었어 엄마 아빠 사이가 다시 좋아져도 다시 친구들이 나를 좋아해줘도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우울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내 안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우울이 내 일상으로 나의 모든 것으로 암처럼 전이되어 그 발상지를 제거한다하여도 다른 곳에 퍼져 있는 암들이 나아지지 않을 것만 같다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나봐 내가 바랐던 게 그게 아니었나뵈 내가 바랐던 게 그게 아니었나뵈 가족들이 사이가 좋아지는 것도 친구들이 다시 나를 좋아해주는 것도 나 너무 너무 바랐지만 어쩌면 가장 바랐던 건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주는 거였나봐 나 지금 몸이 부들부들 떨려 손이 덜덜 떨려 나 정말 몇 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밤마다 울었어 몇 시간씩이나 내 소원이 일기장에 오늘 하루는 울지 않았다고 써보는 거였어 그만큼 매일같이 울었어 이제 더 상황이 나빠질 일도 없는데 내가 자꾸 울고 아픈 게 나는 이해가 안되고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이었나봐 나는 그 일들 보다도 그냥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랐어서 나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나 이제야 진짜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어 나 그냥 엄마 아빠를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그랬던 거야 너무 사랑받고 싶어서 사실 나 엄마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엄마 아빠가 밉진 않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하진 않는다고 그래서 항상 미안했어 엄마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도 생각했었고 어릴 때 솔직히 원망했던 적도 있었어 엄마 아빠한테 상처받은 적도 너무 많았고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남아있어 그래서 몰랐어 내가 그토록 사랑받길 원했던 대상이 엄마 아빠였다는 거 솔직히 나 지금 너무 많이 떨려 나 그렇게 몇 년 동안이나 벌써 5년 동안이나 나 내가 왜 이렇게 아픈지 찾으려고 애썼는데 이제야 깨달았어 이제서야 깨달았어 난 그 때 내가 다 큰 애라고 생각했어 그 때 내가 또래 애들보다 어른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내가 그냥 다 큰 줄 알았어 남들보다 일찍 다 커버린 줄 알았어 어쩌면 나 혼자 아직 열 한 살에 머물러 있나봐 나 혼자 아직 그 작은 11살짜리 꼬마애로 남아있나봐 내가 그렇게 애어른 같다는 소리를 듣다가도 커서는 어린애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이유를 알 것 같아 나 그냥 엄마 아빠한테 너무 많이 사랑받고 싶었어 그냥 어린 내가 그랬나봐 그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했다고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봐 너무 많이 사랑하는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봐 나도 모르게 그게 내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았나봐 그래서 그렇게 사랑받고 싶어했나봐 그래서 그렇게 아파했나봐 그냥 내가 그게 한이 졌나봐 엄마 아빠한테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이 나 홀로 남겨졌던 기억이 그냥 내 마음에 남았나봐 내가 생각보다 많이 어렸나봐 나는 내가 어른스럽고 다 컸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어렸나봐 그게 마음에 남았나봐 친구들이 생기고 가족들이 싸우지 않아도 계속 괴롭고 아팠던 이유가 그거였나봐 어린 마음에 사랑받지 못한다는 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나한테 상처가 됐었나봐 다들 이제 괜찮아졌는데 나 혼자만 이겨내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그것 때문이었나봐 너무 미안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게 엄마 아빠라는 걸 알아 사실 나 커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고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 또 더 많은 세월을 살아가더라도 나 다시는 엄마 아빠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나 늘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나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 근데 그냥 이제야 알았어 그냥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해서라는 거 나 엄마 아빠 하나도 안 미워해 엄마 아빠 탓이라고 생각 안 해 그냥 너무 사랑해 너무 많이 사랑해 엄마 정말 많이 사랑해 아빠 그냥 내 옆에 있어줘 그냥 내 옆에 있어줘 미안해 얘기하지 않으면 나 진짜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내 마음에 계속 응어리 진 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지금 우리 다들 너무 평화롭고 좋은데 이렇게 망쳐서 너무 너무 미안해 그런데 나 진짜 나 진짜 이번만큼은 이번만큼은 내 진심 너무 너무 전하고 싶었어 나 사실 그랬어 사실 엄마 나 있잖아 나 사실 아빠 사실 나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쿨드입니다
· 3년 전
힘들었으니까 쓰러져봐요 애써 세웠던 나를 쓰러지게 나두고 펑펑 울어봐요 이제 괜찮아요 너무 늦게 봐서 미안해요 글 하나하나에 진심이 느껴져서 가슴이 옭아맨 기분이에요 내가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하나하나 시도할때마다 얼마나 비참하고 아팠는지 가늠할수없지만 어렸던 11살부터 그렇게 해오던걸 누구한테도 애기하지 못했던게 마음이 아파요 이제 괜찮아요 보잘것없는 나지만 이제 곁에 있어줄께요 더 이상 혼자 아파할필요없어요 괜찮아요 너무 늦게 알아서 내가 미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mal12
· 3년 전
꼬마야 , 많이 아팠지 너의 고백은 나의 평화를 망치지도 않았고 너의 아픈 상처가 나에게 암처럼 번지지도 않았어. 오히려 너의 거짓없는 사랑 고백이 내맘을 울려 너를 사랑하게해 너를 기억하게 만들어줘. 너가 부모님을 사랑하듯 나도 너를 사랑하면서 기억하며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갈테니 , 힘들었던 그시간이 다시 너를 아프게 할때 내가 널 사랑한다는걸 기억하고 날 생각해서 아프지 말아줘.. 무거운 시간들을 혼자 짊어지고 오랜시간 고생했어, 많이 힘들었지 .. 이제 같이 가자 같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