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지 못했단 사실에 너무 자존감이 떨어져서 회복이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싸움|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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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지 못했단 사실에 너무 자존감이 떨어져서 회복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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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최근에 썸남과 술을 먹고 크게 싸웠어요. 대충 말하자면 썸남과 썸남 친구들이 저를 욕하는 상황를 제가 목격하고 따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싸움이 커졌습니다 저는 싸우기 전부터 썸남의 애매한 행동들때문에 감정소모도 너무 컸고 술에 많이 취해있던 상황이라 제대로 제 의견을 말하기 힘든 상태였어요 하지만 썸남은 덜 취해있었고 저에게 되려 잔뜩 화를 내며 소위 말하는 가스라이팅이 범벅이 된 대화를 시전했습니다 썸남은 제게 애정표현과 스킨쉽을 다 하고싶은대로 해놓고 제가 관계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싶어하자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게 저와 썸남의 관계에 갈등의 시초였거든요 이 이야기를 주위에 해주니 자기였으면 사과하라고하고 무릎을 꿇릴거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럴려는 생각 조차도 못했어요 . 이게 사과받아야하는 일인줄도 몰랐구요 싸웠던 당시 그 상황에서 저는 오히려 상대방이 입은 상처가 걱정되고 제가 아직 상대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에게 공격하고 싸우려는 태도가 상처가 되서 눈물이나고 상처가 되었지 , 저를 지키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저한테 쓰레기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저는 저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생각도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허무(?)하고 그냥 막막하네요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게 맞는건 아니지만 저를 지켜내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공격과 방어는 했어야 했는데 그래야한다는 생각을 1도 못한게 참 제가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썸남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같다” 는 등 저평가를 합니다. 근데 저는 그 저평가 당하는 사람에게 저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제가 너무 나약한 사람이 된거 같아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요 제가 어린시절에 (12~17세) 남자학우들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못생겼기때문에 이유없이 폭언과 폭행을 당했구요 그래서인지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정말 바닥입니다 그것때문에 연애만하면 저로서의 자아가 사라져 버리는걸까요 이번에도 제 자신이 사라진 느낌을 받습니다 많이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의욕없음우울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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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단것도 있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아끼지 못해준게 전 가슴이 너무 아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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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ty
· 3년 전
저도 어린시절에 학교폭력 집단따돌림등을 많이당했습니다 저의 소심한성격때문에 늘 당하기만했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선택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상처받은 마음 정말 많이 이해가갑니다 지금도 저는 그날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때의 제가 애들한테 반박한번 못했던 제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글쓴이분은 저처럼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셧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셧다고하셧는데 그래도 저보다는 어느정도 잘버티셔서 남자인 저보다도 훨씬 강인하신거같습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아얘 못지킨것이 아닙니다 지금이렇게 잘버텨왔고 최근에도 상처주는이가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이글을 쓰신거 보면 그때 극단적인 생각을했던 제가 다 쪽팔림니다 글쓴이분이 지금까지 버텨내신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당신은 결코 약하지않고 더 강해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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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godty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 댓글써주신 분에게 좋은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