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전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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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전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ne1104
·3년 전
저는 4년 전 이혼을 했고 두 아들이 있습니다. 두 아들 다 저와 함께 살다가 큰 아이는 2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학교 전학 문제로 인해 할 수 없이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를 케어햐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아이 아빠 집에 왕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언어폭력이 심했던 사람이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때문에 왕래를 했지만 그 언어 폭력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그 집에 가는 것을 그만두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한창 예민할 중학교 2학년이고 제가 가지 않는 것에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큰아이는 아빠의 성향을 좀 많이 닮았고 ADHD 진단을 받아 약도 복용했었습니다. 아빠한테 간 후로 치료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이아빠는 큰 아이를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 보내길 꺼려하여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빠로부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아 들여다보고 싶은데 아이아빠의 언행이 너무 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본인은 아이를 저한테 보내지도 않으면서 제가 꼭 그 짖에 가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하기를 강요하고 그것을 어떤 이유에서 거부하면 전화로든 메세지로든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해댑니다. 이를 악물고 눈 질끈 감고 이것을 견디며 아들을 보러가고 케어해 주는 것이 맞는건지 아니면 이런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서 아이를 못 보고 살아야하는지 고민이 되어 가슴한켠이 먹먹하고 숨을 못 쉬겠습니다. 아이에게 정와 외갓집 험담도 스스럼 없이 하고 저와 사는 작은 아이는 보고싶어해서 싫다는 아이 제가 설득해서까지 보내주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아빠의 행동은 너무 뻔뻔하고 저에게 심한 죄책감을 갖게 합니다. 예를들어 '너가 이혼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들이 보고 너가 애들 인생 망쳤다. 나는 애들이 너같은 년 만날까봐 결혼 한다면 끝까지 막을거다.' 그리고 자기 의견이 안 받아지면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큰 애를 데리고 갈테니 애 앞에서 담판을 짓자고 협박을 합니다. 끄떡하면 애를 대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애앞에서 험한꼴 보이고 싶지않아 상대 안하려고 화를 꾹꾹 누릅니다. 저는 이 모습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걸로 보여져서 큰 아이가 너무 걱정되고 가엾어서 심히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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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지켜야 할 것들
#스트레스
#우울
#이혼
#자녀
#나를지키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이혼을 한 이후에도 아이들 양육 문제로 계속 전남편분과 만나게 되는 상황이네요. 아이가 엄마의 약점이라는걸 알고 아이앞에서 싸우지 않으려는 것을 역이용하는것 처럼 느껴지시는거고요.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정말 많이 힘이드시는 상황일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엄마마음도 크게 느껴져 더 안타까웠습니다.
🔎 원인 분석
아이때문에 2년전부터 왕래를 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하지 말아야겠ㄷ 마음먹으신것 같아요. 다만 아이가 서운해 하는 문제와 내가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라는 책임감에서 참고 그냥 만남을 가져야 하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언어폭력이 너무 심하셨던 전남편분과 헤어지면서도 아이들이 있으니 많은 고민을 하셨을것 같고 또 그 과정에서도 많이 힘드셨을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정하시고 아이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전남편분은 이혼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니신것 같아요. 엄마에게 아이가 약점이라는 것도 파악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또 심리적으로도 이혼 사유 자체를 마카님 탓으로 돌리고 아직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시는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 면에서 볼때 거리를 두는 편이 마카님에게 훨씬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으니 그게 쉽지가 않지요..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고 하셨는데요. 한참 사춘기로 예민할 나이이기는 하나 엄마의 고충에 대해서 이해를 못할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꼭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아이를 케어 해야 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물론 함께 살때 만큼은 어렵겠지만 전화로 자주 챙기고또 외부에서 만남을 갖거나 아이가 엄마가 있는 곳으로 자주 오는 방법은 어떨까요? 이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이혼은 어찌되었든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지요. 그러니 아빠와의 관계와 상관없이 너희들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책임질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때문에 아이 아버지와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입시가 끝날 떄까지는 그럼 아이가 아버지와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신가요? 아이 아버지와 최대한 거리를 두면서 아이들에게 엄마역할도 할수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면 언제든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현실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에 해결점을 찾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지혜롭고 따뜻한 어머니라는 느낌이 드는 만큼 잘해결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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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eil
· 3년 전
너무 힘든 상황인것 같아요. 우선 죄책감이 너무 힘드신것 같은데 우선 님이 충분히 마음상태가 좋아져야 더 잘 대처할수 있을것 같아 우선 싫은 상황을 피하고 좀 쉬시며 에너지를 보충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집에 가서 전남편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참고 듣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게 오히려 교육상 안좋으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셨으면 해요. 자신을 우선 돌봐야 아이도 돌볼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님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전남편이 원하는 것이고 그거로 님을 조종하려 드는것 같아요. 아이에게만 연락해 따로 볼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지요? 아무리 아들이 원해도 그 집에 가는건 싫고 안될것 같다고 분명히 아드님께 선을 그어보시면 어떨까요. 당당히 본인의 허용치를 밝히는 모습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아드님 정서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은 이해받지 못하더라도요. 충분히 좋은 어머니 이신데 남편이 죄책감이 들게 하는 언사로 님께 그런 마음을 심은것 같아요. 이렇게 글도 올리시고 여러가지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시는 통찰도 그렇고 이런님이 분명 부족한 엄마일리가 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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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24
· 3년 전
너무 힘드시겠어요.. 우선 폭언들 계속 녹음해두시거나 문자는 저장해두시고 아이 면접교섭권까지 빼앗아버리세요... 부모의말은 아이귀에 바로 꽂혀 나중에 은연중에 본인도모르게 닮아있어요.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데려오시는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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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104 (글쓴이)
· 3년 전
@moondeil 아이가 아빠 눈치를 많이 보구요 본인도 생존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인지 제가 진짜 싫어서인지 헷갈릴정도로 저한테 못되게 굽니다. 전화도 막아놨고 제 메세지도 무시합니다. 그런데 막상 얼굴 보면 티 안내려고 하지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빠가 제 욕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엄마한테 잘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빠로부터 비난을 받는것이 난처한 것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민이 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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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104 (글쓴이)
· 3년 전
@tami24 아동보호 기관에도 문의를 하였는데 중학생이 되면 아이의사에 반해서 엄마한테 오게하는게 불가능하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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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a
· 3년 전
저도 알콜중독 남편 때문에 오늘도 가슴을 치며 웁니다 저 혼자면 그냥 딱 이혼하고 말겠는데 딸아이가 걸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폭력성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ㅠ 제가 아이라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가 결정한거라면 엄마가 원망스러울꺼 같아요 그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게 우선일꺼 같아요. 솔직히 아이때는 세상의 전부가 엄마인데 세상이 없어졌는데 운동이 머라고. 하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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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104 (글쓴이)
· 3년 전
@romantica 아이는 운동을 하겠대요.. 운동 선수로 성장해서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이 말 하는게 소원이라는 아이에요. 아이 앞에서 싫다는 저에게 노골적인 신체 접촉도 웃어가며 합니다. ' 언제 줄거야. 한번 해야지' 이런 개념없는 언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는 애 앞에서 '이 ***년아' '야 니 엄마 또 간다. 왜 저러고 사냐' 그래요.. 아이를 만나러 가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게 진짜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제가 괴로운거같아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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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a
· 3년 전
“엄마랑 사는게 소원이예요” 아이가 이말은 차마 못할꺼예요. 엄마의 아픔을 이미 다 아니까. 저희 시어머니가 남편 사춘기때 시아버지 폭력에 못이겨서 집을 나가셨어요 남편은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성인이 되기전까지 참아주지 못한 엄마를 원망하더라구요. 엄마의 아픔을 알지만 그래도 엄마가 참아주길 그랬더라면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 엄마를 보호해줄수있었을꺼라고.... 그런말을 하면서 엄마를 원망해요. 나이 50이 다 되가는 지금도. 그렇다고 아들을 위해서 참고 살라는 말은 아니예요. 분명 상처가 크시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 마음을 다독여주면 아이도 다 알껍니다. 근데 집으로 찾아가시는건 아닌거 같아요. 기왕이면 아이는 밖에서 만나는게 좋을꺼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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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104 (글쓴이)
· 3년 전
@romantica 네 그렇군요.. 아이와 계속 연락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아이가 수신차단을 해놔서 메세지 보내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있어요. 제 솔직한 마음도 이야기하구요. 밖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아이의 오해가 빨리 풀리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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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34
· 3년 전
제가 글이랑 댓글 다 읽어봤는데요 애 앞에서 그렇게 폭언과 무시를 하는데 무조건 참으시는건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닌거 같아요 어떻게든 싫다는 , 기분나쁘다는 의사표현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같이 살지 않는다는것에 벌써 상처를 받아 있는 상태예요 애매하게 하다간 그 상처를 질질 끌게되는게 아닐까싶어요 아이에게 보여주기 식으로라도 그런 폭언에 대해 아이앞이라 아무말 안한거지 기분나쁘고 싫고 그런말 들을 이유 없고 당신과 나는 남이다 하고 아이앞에서 독하게 선 그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그 말에 폭력이 시도된다면 바로 112신고 들어가시구요. 제가 느끼는 바로는 아이앞에서 싸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서 일방적으로 당하시는 모습을 본 아이는 1.만약 악영향이 안가고 아이가 이해심이 높다면 엄마가 안쓰러워서라도 다 커서 아빠와 손절 할 것 같습니다 2. 악영향이 가는경우 - 후에 여자를 만날 때 자기 여자에게 막말을 해도 되는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 누군가 자신에게 막말을 할 때 분위기 때문에 의사표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폭언을 가만히 듣고있는 모습을 학습 할 가능성 있습니다. 저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중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실 엄마에게 학대까지 당했습니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학습하여 제대로 어디에 도와달라는 말도 못 하는 아이로 자랐을 뿐더러 엄마가 아빠에게 폭력을 당해서 마음에 상처가 깊어서 그렇구나하고 이해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에게 이렇게 배웠구나 우리엄마 불쌍하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며 다커서 뒤돌아보니 이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근데 15살 그 나이에 저는 항상 봐왔던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를 봐왔기에 엄마가 절 붙잡고 많이 우셨고 힘든것을 제게 말씀 하셨기에 이혼이라는걸 이해하고 받아들였어요 여자라 더 엄마를 이해할 수 있었을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자라도 중학생 정도면 엄마가 아빠와 이혼한 진짜 이유를 알려 주시고 이혼 했는데도 이렇게 하는 아빠때문에 괴롭고 이런 아빠와는 더이상 인연을 맺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을 충분히 알려주시고 아빠의 욕은 하지 마시고 그냥 부모님과의 인연만 끊기는거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따로살지만 언제든 엄마집에 오라고 문이 열려있음을 인지 시켜주심이 어떨까요 정확하게 부모님의 인연이 자식이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인지 시켜주시고 아빠처럼 하면 여자가 함께 살지 않음도 정확하게 알려주시는게 오히려 애매한 것 보다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전에 너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봐 참고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지금은 참는게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영향이 갈 것 같고 이 상황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서 더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것을 추가로 말해주시고 이 모든 상황에 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음을 알려 주심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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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104 (글쓴이)
· 3년 전
@RUCHIA34 좋은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