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전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4년 전 이혼을 했고 두 아들이 있습니다. 두 아들 다 저와 함께 살다가 큰 아이는 2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학교 전학 문제로 인해 할 수 없이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를 케어햐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아이 아빠 집에 왕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언어폭력이 심했던 사람이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때문에 왕래를 했지만 그 언어 폭력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그 집에 가는 것을 그만두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한창 예민할 중학교 2학년이고 제가 가지 않는 것에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큰아이는 아빠의 성향을 좀 많이 닮았고 ADHD 진단을 받아 약도 복용했었습니다. 아빠한테 간 후로 치료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이아빠는 큰 아이를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 보내길 꺼려하여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빠로부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아 들여다보고 싶은데 아이아빠의 언행이 너무 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본인은 아이를 저한테 보내지도 않으면서 제가 꼭 그 짖에 가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하기를 강요하고 그것을 어떤 이유에서 거부하면 전화로든 메세지로든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해댑니다. 이를 악물고 눈 질끈 감고 이것을 견디며 아들을 보러가고 케어해 주는 것이 맞는건지 아니면 이런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서 아이를 못 보고 살아야하는지 고민이 되어 가슴한켠이 먹먹하고 숨을 못 쉬겠습니다. 아이에게 정와 외갓집 험담도 스스럼 없이 하고 저와 사는 작은 아이는 보고싶어해서 싫다는 아이 제가 설득해서까지 보내주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아빠의 행동은 너무 뻔뻔하고 저에게 심한 죄책감을 갖게 합니다. 예를들어 '너가 이혼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들이 보고 너가 애들 인생 망쳤다. 나는 애들이 너같은 년 만날까봐 결혼 한다면 끝까지 막을거다.'
그리고 자기 의견이 안 받아지면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큰 애를 데리고 갈테니 애 앞에서 담판을 짓자고 협박을 합니다. 끄떡하면 애를 대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애앞에서 험한꼴 보이고 싶지않아 상대 안하려고 화를 꾹꾹 누릅니다. 저는 이 모습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걸로 보여져서 큰 아이가 너무 걱정되고 가엾어서 심히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