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 이번에 밴드부에 들어가셨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재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마음이 많이 위축되신 것 같아요. 밴드부를 나가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시고 여러모로 다운되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밴드부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기존 멤버들에게 쉽게 다가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보니, 아직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기분이 별로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위축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다보니 내가 충분히 자격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그 생각에 부합되는 것‘처럼’ 증거 수집이 이루어져 ‘내 생각이 정말 맞구나’하는 결론에 자꾸만 도달하시는 것 같습니다.

밴드부에 합격했다는 것은, 마카님께서 그 밴드부에 들어올 자격이 된다고 판단이 되었기에 합격한 것이에요. 지금은 마카님께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자꾸만 작아지실수 있지만, 내 생각이 맞다는 합리적인 근거 역시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악보가 안 나왔다던가 하는 일은 사실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마카님께서 합류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더욱 그러하지요. 하지만 ‘내가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주변 사건이 내 생각대로 ‘번역’되고 ‘해석’되어, 불편한 감정만이 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지요. 따라서 나의 생각을 보다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연습도 병행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마카님께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시는 기회로 전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자기성장에 더욱 도움이 되실 거에요. 상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