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후 아무렇지않은 내 마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배신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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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후 아무렇지않은 내 마음
커피콩_레벨_아이콘andyhs
·3년 전
결혼한지 5개월만에 남편이 2년간 만나고있는 여자가 있단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6년 열애 끝에 결혼했고 전혀 의심스러운 행동이 없었기때문에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제대로 화도 못내고 남편을 바람나게 내버려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신감에 매일 밤마다 혼자 울고 자책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생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노력하는 남편모습에 점점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불륜 드라마, 남편 외도하는 영화 등을 제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보는 남편 모습을 보고 화가 끓어오르더군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 행동하는 모습에 화가 치밀다가도, 이미 지나간 일 끄집어내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괜찮은척 쿨한척 하다보니 어느순간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남편도 이제 제가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무렇지 않은 제 마음이 정상인지, 아무렇지 않을수가 있는건지, 사실은 속에서 썩어가는게 아닌지,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없던 일로 생각해야 편할것 같아서 스스로 기억을 지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무일 없던 듯 잘 지내는 현재가 가끔은 낯설고, 남편의 외도가 없었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때당시 충분히 화를 못내고 감정을 혼자 삭혀가며 보낸 시간이 후회됩니다 왜 그정도 선에서 끝냈을까, 왜 그렇게 빨리 용서해줬을까, 날 우습게보고 또 바람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한동안은 이상하게도 남편에 대한 집착과 애정이 더 커지게 되더라고요 어느날은 너무 좋다가도, 또 어느날은 날 배신한 사람을 놓지못하는 내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남편을 의지하고 싶다가도 이런 사람에게 의존하는 내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상태로도 괜찮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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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yuf
· 3년 전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을까요, 외도사실을 알게되면 오히려 애정이나 집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구요.. 남편분과 6년연애 후 결혼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 표면적으로 아무렇지않은 감정이 드는걸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파집니다. 글쓴이님 잘못은 하나도 없으니, 자책하지마세요 아무렇지않게, 없었던일인것처럼 생각되는거 자기를 지키는 하나의 방어기제 아닐까요? 되도록이면 스스로 자기자신을 괴롭게 하지 않으셨으면 종겠어요 글쓴이님, 앞으로행복하실거구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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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hs (글쓴이)
· 3년 전
@ghyuf 그냥 지나치지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꾹꾹 참고 자책하다보니 주눅들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주변 친구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혼자 끙끙 앓아왔는데 여기에라도 남기니 속이 후련하네요 행복 빌어주시고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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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hs (글쓴이)
· 3년 전
@!72a837ad308d1c9760a 이혼도 생각해봤지만 과연 이혼해서 해결이 될까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사람이라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한번 바람 핀 사람은 또 핀다는 말을 수도없이 들었지만, 이렇게 정리 해버리기엔 그사람 보다 제 자신이 훨씬 더 고통스럽고 후회될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때때론 주체 안될만큼 힘들긴하지만 시간이 약이란 말을 믿어보려합니다 그리고 용서되지않으면 않되는 대로, 죄책감가지지 않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따끔한 조언과 걱정해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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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srll
· 3년 전
충격스런 이야기네요. 그렇지만 남편 분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다시 기회를 줘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별것 아닌 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희망이 없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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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hs (글쓴이)
· 3년 전
@srsrll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지내고있는데 문득문득 치밀어오르는 배신감과 화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