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들과 괴로웠던 순간들을 애기하니 “00씨 뿐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배신감|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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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민들과 괴로웠던 순간들을 애기하니 “00씨 뿐만이 아니라 저도 그렇고 이 세상 모두 힘들어요 라고 말한 상담 선생님.. 저런 소리를 듣고 빡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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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이 세상 모두 힘들어도 내 괴로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덜어가세요
#위로합니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상담선생님께 들은 피드백으로 화가 많이 나셨군요. 화가나는 마음을 이 순간, 여기에 내려놓고 가세요. 위로를 드리고자 답변드립니다.
🔎 원인 분석
빡치는 마카님이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 자신의 힘듦을 공감받고 싶고, 이해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너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 힘들어' 라고 말을 들었다면 '너만 힘든 거 아니니까 힘들다고 하지마' 라고 하는 것 같아서 그 이야기는 공감을 원하는 마음을 거절받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사실 이런 형태의 피드백은 친구나 주변 지인, 부모님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피드백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내면은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이고, '나는 너의 호소를 들을 에너지가 없어. 나에게 말하지마 '라고 '너만 힘든 거 아니니 징징거리지마' 라고 말하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참 상처가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겨우 용기내서 털어놓은 경우라면 배신감과 함께 거절당하는 마음이라 더 화가 날 것입니다. 게다가 이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람이 공감과 이해를 해줘야 하는 '상담선생님'이라면, 마카님의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됩니다. 마카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뜻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단지, 제가 마카님의 상담선생님이 잘못했다 라고 함부로 말씀 드릴 수 없는 이유는 말은 한 문장으로만 해석하기 보다, 전체 맥락을 통해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 이야기가 나온 시점이 상담의 몇 회의 시점인지, 그리고 이 전 내용과 후 내용이 어떤지에 따라서 이 이야기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선생님의 의도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상담의 전체 내용을 모르는 저로서는 함부로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마카님이 잘못 해석한 것이다 라고 단정짓고 말씀을 드리는 것 또한 결코 아닙니다. 만일 마카님께서 지금의 상담선생님과 오랜 상담을 해왔거나 조금의 의리라도 있다면 "선생님 지금 하신 말씀이 혹시 세상 모두가 힘드니까, 제게 힘들다고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건가요?'" 하고 직접적으로 물어보세요. 이런 질문은 마카님에게 굉장한 이득을 가져오는 질문입니다. 한 가지 이득은 마카님이 이 질문을 하신뒤 답변의 내용에 따라서 이 상담선생님이 마카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인지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선생님이 '그렇다'하고 말씀 하신다면, 이 상담선생님은 마카님과 맞지 않는 선생님일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이득은 마카님이 넘겨짚지 않고 물어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 본 경험(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넘겨 짚지 않고 물어보는 경험을 많이 가질 수록 다른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 이득은 이 질문을 하게 되고 난 뒤 마카님이 생각지도 못한 'ㅇㅇ님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 ㅇㅇ님이 참 화가 났겠다. 불편했겠다. 불만이 들었겠다. 하지만 다른 뜻이다'이라는 답변을 듣게된다면 상담선생님과의 관계가 더 신뢰가 생기면서, 상담의 방향이 급물살을 타게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에 놓여있을 때 느꼈던 힘든 감정들을 상담에서까지 공감받지 못해서 실망스럽고 화가 나셨을 것입니다. 게다가 비용까지 지불하셨다면 더더욱 화가 나셨을 것 같습니다. 그 실망, 그리고 화나는 감정을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두고 가볍게 가시도록, 그리고 마카님께 이득이 될 수 있는 팁도 알려드리려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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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kli
· 3년 전
세상 모두가 힘들다고 제가 힘든 게 안 힘든 게 되는 건 아닌데... 속상하죠ㅠㅠ 상대야 좋은 의도로 말했을 수도 있고 엄살부리지 말란 의미로 말했을 수도 있지만 답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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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yyuou
· 3년 전
내가원한건 그런말이아닌 많이 힘들었지? 다독이는 한마디 내맘내말을 알아달라는 한마디인데 그걸듣고싶어서 상담하는건데..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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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eonmini
· 3년 전
안녕하세요.저는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지금 현재 9년 동안 조울증약을 먹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사실 조울증약만 먹는게 아니라 동시 장애인 2급까지 받은 상태 였습니다. 저는 인정못받은 1살 차이 여동생이 저에게 항상 일반인으로 취급받는 동생이 저에게는 억울합니다. 저도 좋아서 이렇게 된는지 억울한 판에 바보로 취급 받고있는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항상 우울감 많이 느껴진다고 생각 합니다. 어떤날에는 자살 한적도 있어습니다. 전 더 이상 살고싶지도않고 "왜 난 살아야 하나" 라고 생각이 자주들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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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me
· 3년 전
이상한거 아니에요. 왜 저런말을 하지... ㅠㅠ 저같으면 너무 속상해서 화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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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123
· 3년 전
우리에겐 공감이 필요했던건데.. 저도 없는돈 털어 상담 신청했는데 그런비슷한경험이 있어요.내 감정을 거부당한것같아 다시 상담받기 두려워 힘들지만 상담 신청을 못하고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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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hoUR
· 3년 전
상담사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 계시죠... 저도 겪어봐서 알거든요.... 저희에게 필요한건 공감이랑 따뜻한 위로인데... 어쩌라는 식으로 힘든 사람이 너만 있는건 아니라는... 그런 툭툭 내뱉는 말투.. 그리고 고민을 말하면 그걸 또 하나하나 다 맞받아치시는 상담사분이나 정신과 선생님... 저는 너무 싫더라구요... 털어놓기 힘든거를 털어놓는데 거기에 그런 말씀 하시는건... 정말... 더 큰 상처 받으라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힘들었겠네요... 고생많았을거 같아요.." 이런 비슷한 말이면 어느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는데...ㅠ 힘든게 너 하나 뿐이냐는.. 그런 말을 상담사나 정신과 선생님께 들으면... 뭔가.. '나는 힘든걸 치료하고 싶은건데 왜 여기서 더 상처받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역시 세상은 전부 나에게 비판적이기만 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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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hlove68
· 3년 전
당연히화나실것같아요ㅠ저도저런식의말을 들은적있는데 뭔가너무 속상해서 울었던 기억이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