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없는 남친
hwiachi·3년 전
26살 남친 만나고 있는 22살 대학생입니다.
말 그대로 공감능력이 없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어요. 한번씩 소시오패슨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합니다.
예를 들자면 며칠 전 싸우다가 서로 말싸움을 했었어요. 서로 기분이 좋지 않을 말을 했고 둘 모두가 기분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남친은 전혀 담아두지 않는 성격이고 실제로 상처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말 한마디가 너무 기억에 남아 속에 담아두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 말이 나한테 너무 상처였다"하니 대뜸 왜 상처를 받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설명을 해주니 남친이 하는 말이 "우리 둘 다 기분 나쁠 말 했다 그리고 나는 니가 했던 말을 담아두지 않았다. 그럼 너도 담아두고 상처라고 말하면 안된다 니가 예민한거고 그건 내로남불이다" 하더라고요 ㅎ 그리고 제가 울면 자기가 불리하고 사과를 해야할 것만 같다고 어쨌든 불리하다네요 계산적으로 나오지 말고 사과에 자존심 세우지 말라하니 이게 계산적이고 자존심이 아니라 원래 맞는 말이다 하더라구요 그냥 말이 안 통했어요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며 자기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저한테 제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게 제가 강요하는 걸까요? 본인때문에 상처를 받았으면 사과를 하고 푸는게 맞지 않나요? 이렇게 말하니 또 강요하지 말라고 ,, 생각이 다르니까 맞추어 나가고 싶은데 그런 노력을 안하려고 하네요 그냥 둘 사이의 간격은 그대로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제 얼굴을 보면 화가 날 것 같다고 화를 추스리겠다고 이틀간 연락도 보지도 말자해서 알겠다고 한 상황이에요. 중간 고사 시험 공부도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이외에도 연락 문제로 가스라이팅도 정말 많이 당했고 내가 예민한가? 질척거리는건가? 생각했지만 "내가 바쁘니까 니가 더 이해해줘야해"하는 가스라이팅이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상처를 받았던 말은,
남친이 공부하느라 바쁘고 연락이 안돼서 제가 외로움을 느낄 땐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
"그걸 왜 나한테 말해? 내가 그런 것까지 어떻게 해결해줘 그런건 니가 알아서 해야지 난 지금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이 말이었어요. 충분히 다르게 말 할 수 있었는데,, 심지어 상처 받았다고 말하니 돌아오는 대답은 "너도 나한테 말 심하게했으니 또이또이다. 지금 니가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건 내로남불이다."이었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대화하고 싶지만 아마 회피할 것 같아요 더 얘기하기 싫다는 식일 것 같아요
공감능력말고는 대화코드를 비롯해 모든게 잘 맞아요. 하지만 공감이 필요한 대화를 할때면 서로 많이 삐걱대네요
앞으로의 만남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해결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나요? 해결이 가능한 일이긴 할까요..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제가 공감을 너무 요구하고 제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걸까요?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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