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것도 나아질 수 있는게 맞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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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것도 나아질 수 있는게 맞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gjnn
·3년 전
우울증 진단 받은지 7년째 입니다. 처음에는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고, 하루 하루 기억이 짧아지는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져 20살에 처음 병원에 갔습니다. 청소년기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향한 폭력과 저를 향한 폭언이 쌓여왔었고(+친가 가족들이 어머니와 저에게는 인간취급 안하고 막대하면서 아버지께는 찍소리도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되려 어머니와 저를 나무라며 본인 동생 편을 들었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칼을 들고 어머니 목에 대며 위협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본 후 아픈 증상이 뚜렸하게 나타났습니다. 처음 병원다닐 당시 아버지는 저를 *** 취급했고, 어머니는 세상살이 험한데 마음 약해서 그런거라며 치부했고 친오빠는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아버지와 수많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우울증과 함께 공황장애까지 겪게되면서 사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복용하던 약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겨 한 해에 30kg이나 찌면서 가족들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아지지않는 저를 또 되려 탓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지나간 과거에 대해 사소한 것으로 트집잡아 스스로를 괴롭게하는 미ㅊㄴ라며 이야기 해댔고, 어머니 역시 변함없이 마음 고쳐먹고 살라고 했습니다. 오빠는... 저보고 “이제 나도 지친다. 내가 보기에는 네가 피해자코스프레 하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지난 시간동안 혼자 우울증 나아보겠다고 이병원 저병원, 상담센터도 수차례 다니면서 가족들로 부터 단 한번도 아픈건 괜찮냐?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단지 약 부작용으로 살찐 현재의 모습만 보며 “너는 평생 노력이라는걸 절대 하지않는다”고 합니다. 우울이나 공황증세가 오면 다른 생각을 하면 되는걸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냐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그런 감정이 예고를 하고 오는것도 아니고 특히 공황이 오면 절대 ‘아 내가 공황이 왔으니까 다른 생각해야지. 공부를할까?운동을할까?’이런 생각을 할 틈이 없습니다. 분명 가족때문에 병이 생긴건데 가족들은 저를 탓합니다. 정말 저들의 말처럼 제가 피해자코스프레 하는걸까요. 제 병은 나을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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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oo83
· 3년 전
제가 읽는 사연중에 가장 무서워요.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무너져내리네요. 마카님에게 왜 힘든지 조금이나마 관심은 가져주었나요? 이야기는 들어주었나요? 괜찮냐고 묻지도 않는 가족들에게 더이상 기대하지 않았으면해요 . 특히 아버지는 절대요. 마카님은 피해자코스프레를 하는게 아니라 피해자이고 , 도움을 받아야해요.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는걸 생각해보셨나요? 이해받지 못하는 공간에서 버틴다는건 2배3배 힘들고, 거기서 상처까지 받는데 버텨야헐까요? 트라우마가 생기셨을것같은데... 트라우마를 만들어준 가해자와 같은공간에 있으니 병원을 다녀도 상담을 다녀도 원인이 사라지지 않으니 치료가 될까요.. 마카님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에요 사랑받을 자격있고 멋진 사람이라는걸 가족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않아도 다른곳에서 충분히 멋지고 빛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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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병입니다 병이고요 병이라는것은 치료할수 있다는거예요. 우울증같은것에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는거아니야? 니가 마음이 여린탓이야 이러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정말 바보같은 짓입니다. 글쓴이님처럼 어린시절에 폭언을 듣고 자라게되면 그게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에 남게됩니다. 당연한거예요.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은 응어리저 풀리지 않는 채로 남고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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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피해자 코스프레도 아니고요. 전 우울이라는 것에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참 이해가 안가요. 공감을 못할망정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님의 상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태도도 맘에 안드네요. 정말 힘든 사람한테요. 분명한건 병이예요 마음의 병도 병입니다. 그럼 정신병원이 왜있겠어요. 병이니까 있지. 거듭 말씀드리지만 병은 치료할수 있습니다. 나아질 수 있으니 꼭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아보세요. 저는 심리상담응 좀 추천합니다. 한시간씩 가서 이야기 나누고 과거의 아버지께 학대받았던 일등 털어놓고 위로받고 울고. 이야기 하다보면 상담사분이 님이 알지못했던 님의 감정을 짚어주시기도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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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조금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우울감에 놔버리지않고 나아지려고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일인데요. 가족들이 감정을 깎아먹는 원인같네요. 나아질여지가 없다면 보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나아지실거예요.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대단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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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가족은요, 부모는 당신이 선택한게 아니예요 부모는 당신을 태어나게 했기 때문에 당신을 기를 의무가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갇혀서 당신을 향한 폭언과 당신을 힘들게 만드는 기억들을 선사한 사람들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묻고 이해하지 마세요. 당신이 당한건 분명히 학대예요. 학대로 인한 우울을, 지금에 와서는 공항장애까지 만들어 주고 지금 현재 당신의 우울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막말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있어봐야 도움이 전혀 안됩니다. 조금 떨어져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 곁에 있으세요. 가족이라는 테두리보다 당신이 훨씬 중요해요. 가족 옆에 있어 당신이 힘들다면 피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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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jnn (글쓴이)
· 3년 전
@Guboo83 자존심 다 내려놓고 제발 지적하기전에 내 상태에 대해서 물어나 보고 지적을 하라고 말하면서 부탁도 해보고, 화도 내봤는데 그렇게 대여섯번 말하면 한 번 지나가듯 물어보는게 끝이에요. 며칠전에도 한 참 연락없다가 다짜고짜 다이어트 약 새로나온거 있는데 그거 먹을래?가 첫마디 더라구요. 가족의 걱정을 바라는게 큰 것을 바라는 걸까요... 항상 저를 대할때는 한숨과 아직도 그러냐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절 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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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jnn (글쓴이)
· 3년 전
@bookshelf 몸이 떨어지면 좀 괜찮을까 싶어 따로산지도 5년쯤 되었어요. 그런데도 힘든건 여전히 똑같네요. 아버지는 자신이 부모라는 이유 만으로 본인의 환상에서 만들어낸 딸의 모습이 아닌 모습(본인 성에차지 않는 직장에 다닌다던지 등 )이거나 제가 남에게 자랑할 만한 점이 없으면 욕과 막말은 기본으로 사람 자존감을 깎아 내리네요. 제가 서울에서 상담치료받고 가족들은 본가 지방에 있을 때 가족상담이 힘들면 주말 하루라도 내가 상담받는거 같이 가주면 안되겠냐는 말에 피곤해서 서울까지 못간다고 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제가 우울과 공황, 약 부작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런 말들을 계속 들으니 정말 내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건가 저사람들 말이 맞는건가 싶어서 점점 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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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정말 정말 너무너무 안쓰러워요 진심으로. 왜 가족들이 님의 병의 원인인데 왜 안고 가려고 하시는거예요. 가족들이 변하면 님의 병이 치유될거같아서? 가족들의 말에 살기가 싫다는 감정까지 느끼시면서 왜 자꾸 가족 상담을 받으려고 하면서 왜 노력하세요. 그 노력을 그냥 글쓴이님 행복하는데 쓰세요 ㅠㅠ 아예 멀리하는것도 방법이예요. 가족이 님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잖아요. 님 남한테 그런말 들으면 연락 할거예요? 아니죠? 가족이라서 관두지 못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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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oo83
· 3년 전
마카님 저와 비슷한 연령대에 비슷한 가정에서 자라오신거같아서 더 마음이 쓰이네요. 강한 아버지 마음약한 어머니 관심없는 오빠 다이어트 약을 권유한건 어머니였겠죠? 아마 살빼고 예뻐지면 자신감이 생길것이라고 생각하셨을거에요. 그나마 마카님에 편에 서줄수 있는 분은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어머니도 우울증을 앓고 계시거나 많이 위축되어 계실거에요. 마카님을 위로해줄수 있는 강한분이 아니신거에요. 많이 지쳐보이세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저는 그렇게생각해요. 바라는것 기대하는것 으로부터 실망이 오는거라구... 내가아닌 그누구도 나를 감싸주는것은 당연한게 아니다. 나는 내가 챙겨야한다.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고마운것이지 당연한게 아니다. 혼자있는것 같은 기분에 우울해질수도 있지만 아픈거는 덜하더라구요. 조금만 더 행복해져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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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 3년 전
가족의 걱정을 바라지 마세요.. 기대하지 말아요. 기대해서 얻는게 있나요.. 그냥 그 사람들은 그게 끝인거예요. 님이 먼저 손을 내밀지 마세요. 가족이란 이름 때고 그 사람들만 봐보세요. 그 사람들은 당신에게 어떤 사람들인가요. 나의 자존감을 깎아먹고 날 살기싫게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