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진짜 너무 안되서 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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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진짜 너무 안되서 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W1411
·3년 전
고 1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공부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중 1때는 막 하고싶다! 정도로 열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공부를 했었고 항상 평균 90점대를 유지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 의욕이 떨어져 평소때는 잘 안하다가 시험기간이 가까워지면 시작하고 그랬더니 평균이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처음 겪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그럭저럭 하기는 했는데 그해 가을부터 심해져서 시험 1 2주 남을때까지는 안하게 됬어요 공부하려고 해도 너무 하기가 싫고 도무지 제 의지로는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무기력증인것 같아 인터넷과 관련 도서 등 여러가지로 알아봤는데 방법이 없더군요.. 결국 계속계속 심해져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왔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작년에는 더 심해져서 거의 공부를 안(못)했어요 그냥 이유 없이 안 됩니다 그래서 몇달째 학원 숙제도 안하고 진도 놓쳐서 앉아만 있다 오고 그랬는데 전화가 와서 11월달에 그냥 끊었어요 정말 이유 없이 너무 하기가 싫어요 부모님께선 제가 철이 없고 학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제가 집에서 티를 별로 안 내서 그렇지 어딜가나 너는 어른같다는 소리 듣고 학업 중요한거 잘 압니다.. 이런말 하기는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학업 안좋고 지잡대 나오면 평생 인간취급 제대로 못받고 산다는거요..물론 예체능이나 다른 분야로 성공하면 커버가 되지만 저는 그런거 없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아는 지인분께 말씀드렸더니 무기력증이 아니라 아직 지나가지 않은 사춘기가 티나는 것 같다네요..잘 모르겠고 힘들기만 합니다 이번주 목 금 시험인데 공부 진심 1도 안하고 이러고 있어요 너무 한심해서 웃긴데 미칠것 같네요 지금도 공부가 안 됩니다 공부는 안했는데 시험은 며칠(이라하기도 그렇네요) 남았고요 너무 걱정되는데 그만큼 안 되네요 대학 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남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다음달 야자신청을 해놨어요..사람도 문제지만 집에서 하니까 조금 더 별로인 것 같아서요 근데 그때도 농땡이 안 부린다는 보장이 없어요 이런식으로 스트레스 받고 산지 몇년이 지났고 이제는 진짜 지쳤어요 그냥 매일 즐거운 일이 없고 마지못해 삽니다 아 그리고 제가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고 우울증 공황장애가 오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해서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힘들어서 다시 다닐 학원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두루두루 지내지만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어서요 신경도 심히 날카로워져서 누가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아프고 싫고 눈에 띄기도 싫어서 복도에도 생전 안나가요 내가 혹시 실수했나 친절히 대해주지만 속으로는 내가 한심하고 우습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뭐만하면 남들과 비교하고 자괴감 들고 혼자 떠나고 싶고 늘상 이런 예민한 상태로 살다보니 피곤해요... 몇년째 이상태다 보니 집중력도 상당히 떨어졌어요 계획 같은 것도 못 세우겠고 그냥 막막해요.. 지금도 숨이 막히네요 정신이 없어서 뒤죽박죽으로 길게 썼는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나이도 많으시고 상당히 보수적이시라서 이때까지 항상 뭐라하시기만 하셨어요 저도 계속 시도하다가 포기했어요 말이 안 통해요 부모님 관련 조언은 고려하실 필요가 없으신 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 남들처럼 자의를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이때까지 갇혔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네요 해보고 싶어도 아예 시작 자체가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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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1411 (글쓴이)
· 3년 전
아무 상담사님이나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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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tzern1225
· 3년 전
강성태님의 66일 공부법, 공부가 이토록 즐거워지는 순간이라는 책 추천해요! 저도 공부시작 전에 10분씩 읽으면서 맘 다잡고 있어요. 매일 아침 단어 3개 외우면서 시작해도 성취감때문에 그 하루가 기분 좋아지거든요. 부다갖지 말고 걍 아침에 단어 눈뜨자마자 세 개 외워야지 하는 식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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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ngeng
· 3년 전
공부 중요하죠 근데 글쓴이님의 인생에 비하면 보잘것없어요. 공부는 그저 글쓴이님이 인생을 살아갈때 도움이 되는 방법인거에요. 저는 글쓴이님이 공부의 목적을 생각해보는게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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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gbal
· 3년 전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제 고등학교 시절과 너무 비슷해 별 거 없지만 몇 자 남겨요. 저는 고2때부터 대학교 2학년이 된 지금까지 쓰니님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매일 같은 고통을 겪은 제가 쓰니님께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물론 쓰니님 상황에 이 말이 우습게 들릴 수도 있을 거에요. 당장 뭐라도 더 해야하는 시기가 아니냐 생각하실 거에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얻은 화력은 오래가지 못해요. 정말 쓰니님이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자신을 먼저 보듬어주세요. 맛있는 것 많이 먹거나 취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요. 오로지 쓰니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다음에는 쓰니님이 해야하는 공부 중에서 조금이라도 흥미가 가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높게 목표를 잡지 마시구요, 윗분들 말처럼 단어같이 작은 것부터 해보세요. 공부는 운동과 같아서 스트레칭-본운동 순서처럼 차근차근 쌓아가야해요. 안 하다 다시 시작하면 잘 안 되는 게 당연한 거니까, 사소한 거라도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목표를 높여 보세요. 쓰니님의 목표와 상황을 정확히 모르지만 아직 고1이시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직 목표가 없다면 윗분말처럼 공부의 목적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셔도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쓰니님이 지나온 시간 모두가 의미있고 소중한 밑거름이 될 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힘들어하고 이렇게 고민한 것까지 모두요. 이 글이 별 도움이 안 됐을지도 모르지만 전 늘 쓰니님을 응원할게요. 우리 함께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