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나의 꿈은 공간 디자이너. 조경과 건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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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lonshanky
·3년 전
나의 꿈은 공간 디자이너. 조경과 건축을 함께하거나 정원이 있는 혹은 정원을 위한 건축을 하는것이 목표이다! 식물이 있는 건축! 사실은 예전에는 광고디자인을 하고싶어했다. 이제석 디자이너에게 영향을 크게 받아서 재치있고 즐거운 광고디자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세상을 즐겁게 하고싶었다. 하지만 힘들게 대학에 들어갔는데 입시로 망가진 정신건강에 불안한 상황과 흙수저상황이 반복되면서 우울감에 젖어들게 되었다. 이때 친구들에게 마음을 많이 기댔는데, 그동안 쌓인 공허한마음을 친구들로 채우려고 했다. 빚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보며 커서 졸업시에 부채 0원을 목표로 하고 휴학을 반복하며 학비를 모았다. 그런 과정에서 재치와 창의는 내게 유니콘같은 존재가 되었고 공간과 자연에서 큰 위로를 받은 나는 자연스럽게 진로전향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mbti도 변했다 ㅋㅋ ENFJ -> INTJ) 처음엔 인테리어를 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과를 잘못 선택해서 도시디자인을 하고있었다. 복학하면서 라떼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흙수저에 알바, 통학인생이던 내 자존감은 떨어질뿐이었다. 부모님이 교수거나 디자이너이던 학생들은 감각도 뛰어나지만 형편이 좋아보였다. 조삼모사던 나는 눈앞에 보이는것만 보고 부러워했지만 반대로 내가 디자이너가 되면 저정도는 되겠구나 하는 그런 긍정적인 생각은 두번째 휴학때 깨달았다. 살다보니 쌓인 버릇들은 어딜 가지 않았다. 지각과 통학의 콜라보레이션은 학자금대출조차 불가능한 성적의 결과로 이어졌고, 또다시 휴학과 알바를 하게 됐다. 경제적 열등감과 애정결핍이 생각보다 무서웠던 것이, 매월 열심히 일했지만 데이트와 겉치레 등으로 돈을 못모았다. 결론적으로 학비마련이 안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메타인지가 전혀 안되는, 지금 눈앞에 닥친 내 생각과 순간만 보고 판단하는 내세상에 빠져살았던 것 같다. 지금이라고 퍽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모든 알바와 상황을 중단하고 인생에서 두번째로 쉬어보니 (처음은 첫 휴학후 한달간의 해외여행. 무전배낭여행으로 고생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만 치유가 많이 됐다.) 내가 뭘 가지고있고 뭐가 없고 뭘 해야할지 알 것 같다. 친구네 회사에서 알바하려고 그동안 해온 알바들을 모두 그만두고 정리하고 이사를 갔더니 전임자가 계약연장해서 나는 붕 떠버린 상태가 되었는데 취업하려고 자소서를 써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걸 알게됐다. 비단옷 입고 번 돈, 똥퍼서 번 돈 똑같은 돈이라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해서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해서 학교 근처에서 정착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로 돈벌고 살거다. 사랑과 사치에 미쳐도 보고 부모님과 심하게 싸워도 보고 10년지기 친구와 절교도 해보고 여러모로 스펙타클하지만 멀리서 보면 이것도 내 인생의 빌드업이라고 생각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좀 더 멀리보면서 살아야겠다. 열심히, 성실하게.
내이야기감사해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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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oo83
· 3년 전
꿈이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저도 건축을 전공했고 조경과 인테리어 건축 어느곳으로 갈지 많이 갈팡질팡했어요. 저는 휴학하고 돈을 벌지 않고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졸업했어요. 스트레이트로 다녀서 시간을 벌자 한번에 다 합격해서 취직을 하자. 건축기사를 따려고 3학년때부터 했는데 저는 머리가 나빠서 자꾸 떨어지더라구요. 결국에는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한채 졸업만 하고 취직도 미뤄졌죠. 빈 시간은 제가 어떤길로 가야할지 길을 잃게 했어요. 글쓴이님 처럼 꿈이라는 단어가 아닌 목표라는 단어로 시작해서 였는지 저는 금방 길을 잃고 주저 앉았어요. 어찌어찌해서 건축회사 인테리어회사 다녀보고 일도 해봤지만 몇달을 다닐수 없었어요. 저도 꿈이라는걸 가져보고 싶어서 제가 뭘좋아하는 지 찾고있어요. 물론 빚도있어요 ㅋㅋㅋ 제 하소연 같았지만 결국에는 이말을 하고 싶었어요. 좋은 디자이너가 되실거에요. 꿈을 가진건 어떤 상황에서도 버티실수 있을거에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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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글쓴이)
· 3년 전
@Guboo83 선배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점점 일을 하면서 꿈이라는 단어는 유니콘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건축업에 종사한다는게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돼요. 꼭 원하시는 일, 잘 맞는 일을 찾으실거에요!! 댓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