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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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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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동생이 발달장애를 가지고있는데요 여동생이고 동생은 중학생 저는 대학생이에요 그런데 요즘 미래가 너무 걱정돼요 제가 잘못되면 동생이 고스란히 피해볼까봐 너무 불안해서 자꾸 나쁜 상상하고 심장이 막 빨리뛰고 아니야 괜찮아 아직 일어나지 않았잖아 라고 진정시켜봐도 너무 불안하고 꽉 막힌 기분이에요 여동생인데 언어능력과 의사소통이 많이 부족해서 피해를 봐도 피해봤다고 말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꼭 어디가도 보호자인 저, 가족이 같이 동행해야하고 혼자서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마트가서 뭐 하나 혼자 시킬수도없어요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합니다 “배고파” “배불러” “-먹고싶어” 이 정도에요. 치료는 어렸을때부터 발견해서 꾸준히 받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불안해요 매일매일 치료를 받고 저희 가족들이 노력하는데 나아지지 않고 계속 약을 늘려가요 마음이 아파요. 저 말고 엄마아빠도 많이 힘들어하는게 너무 잘 보여서 그것도 마음이 아파요 어떡하죠...그냥 이대로가다간 가족이 다 무너질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불안해요 저 내일 시험도 있는데 이제 곧 4학년 되는데 이러다가 이렇게 불안하고 걱정만하다가 대학교 짤릴까봐 걱정돼요 이럴시간에 공부하자 하면 또 미래가 걱정되고..정말 악순환이에요....그리고 저라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멋진 딸이 되어드리자라는 마인드가 강했는데 이젠 너무 지쳤어요 실수하나 할까봐 너무 조마조마 하고 뭐 결정할때 내가 잘 한건가 하고 이젠 제 자신을 못믿겠어요 불안해요 지금도 너무 불안해요 최근에 실수한게 있는데 그게 주변사람들은 내 잘못아니다 괜찮다 걱정 안해도되는데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해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너무 힘들어요 며칠전까지 죽으려고하고 실패하고 다시 죽을까 생각했는데 또 오늘은 살고싶다 생각하고 잘 살아보려하니까 미친듯이 불안해요 차라리 죽고싶어서 우울해했을때가 마음이 편했던거같아요 지금은 뭐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안들고 그냥 불안해요 지금 새벽인데 잠도 못자고 이 불안한 느낌이 너무 싫어서...이렇게 하소연해봐요...너무 부정적인 글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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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ation099
· 3년 전
집에 아픈 가족이 있으면 다른 가족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신체든 정신건강이든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저도 동생이 나이는 성인이지만 지능은 초등학생정도예요. 고등학생, 대학생 때 동생때문에 힘든 엄마를 위해 좋은 대학에 합격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강박이 강했어요. 동생은 아프고 부모님은 동생 때문에 힘드니 어쨎든 가족 중에 제가 제일 사정이 낫다는 생각에 힘든걸 절대 티내지 않았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제 마음이 너무 병들어있더라고요. 나도 어렸고 나도 힘들었는데 아픈 동생덕에 어릴때부터 상대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덜 받았고, 오히려 큰 딸이라고 저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그제서야 이기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많이 들었겠지만 정말 내 인생 내가 사는거고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어요. 부담감을 버리고 오롯이 자기 인생만 생각하세요. 그래도 돼요 우리. 이렇게 살면서 작은것부터 많이 양보하고 살았잖아요. 그리고 불안함과 우울함의 정도가 심해보이는데 약은 안먹고 있는 것 같네요. 당장 근처의 정신과부터 방문해서 의사랑 상담해보고 약물치료 받으세요. 정신과는 약물치료가 제일 효과가 좋아요. 불안함을 많이 낮춰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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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ensation099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 보고 정말 힘이 많이 났어요. 주변에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을 한번도 못봐서 그런지, 저한테 너무 필요했던 말이었는지, 여태 들어왔던 그 어떤 말보다 더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