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하기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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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하기가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noomo
·3년 전
21살 여자 대학생 외동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부터 그래왔는데 가족들에게 친구들이야기, 학교생활, 선생님이야기 이런 얘기를 하기가 싫어요. 다른 친구들 보면 가족이랑 친구들이야기 하고 즐겁게 하던데 저는 진짜 하기싫어요. 가벼운 농담이나 내 생활 이야기가아닌 가족이야기는 잘 하는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이야기 하기가 싫어져요. 부모님도 제가 어떻게 학교생활 하는지 궁금해하시는데 부모님이 물어보시면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게 1,2년 문제가 아니다보니 여러번 이 문제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학생때 이야기 했던 것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가볍게 넘어가고 웃고 넘어가도 되는데 부모님은 나이가 조금 있으시다 보니 항상 진지하게 받아들이시고 무슨 장난이 있었다해도 그래도 너는 그러면 안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니 제가 개인적인 이야기 하기가 싫어진다구요. 이렇게 대화했었는데 엄마는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가 힘들죠. 다시 그냥 평소대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그렇게 대화했다고 막 갑자기 대화를 잘 하고 그러지도 않긴 했지만요. 이런 점들은 제가 지레 겁먹고 과하게 걱정한 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도 전부터 있었는데 제가 남자와 있는걸 무척 싫어하십니다. 나이차이가 조금 있으니 보수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중학교때 생겼던 남자친구는 엄마가 공부해야되는데 무슨 남친이냐며 화를 엄청 내셔서 헤어지게 되었었구요. (물론 저도 순한 성격이 아니라 엄마와 싸우고 싸우다 지쳐 헤어졌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중에서도 남자이야기를 하면 불편한 기색이 보여 점점 더 이야기 안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어쩌다보니 주변에 남자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환경에서 고등학생 3년을 보냈는데요. 오빠도 있고 남자인 동생도 있고 했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정말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루의 대부분을 그 남자 사람들과 있는데 같이 있는것 자체를 탐탁치 않아하시니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남자인 사람을 빼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제가 숨기는게 많아서 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실 남자친구가 있는데 한 살 연하입니다. 작년 부터 사귀었는데 집에 한 번 몰래 데려왔다가 엄마에게 들켜서 당장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헤어지기 싫어 계속 몰래 사귀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빠는 집에 왔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상태에서 그냥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만 들으셨을때 네가 남자친구 사귈 시간이 어딨냐 네 꿈이루려면 그럴 시간도 부족하지 않냐 남자친구는 안된다. 그냥 이렇게 못 박으셔서 솔직히 실망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몰래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거나 하려면 어디가는지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 거짓말 한 날의 이야기는 당연히 안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건 거짓말 한 날에만 해당되고 나머지 평소 생활은 음... 남자와의 이야기면 편견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싫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감추고 있는 것도 있다보니 자꾸 이야기하면 실수할까봐 더 말을 안하는 것도 있구요. 사실 제가 부모님께 신뢰를 많이 드리진 못했습니다. 실망도 많이 시키고 했죠.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의심이 정말 많으십니다. 예를 들면 집가는 길에 역에 도착했을 때 역에 도착했다고 문자를 주고 받은뒤, 제가 집에 들어가면 '원래 역에서 집까지 오면 이시간이 아닌데 왜이렇게 늦어져?'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거의 중학생 때 부터는 어딜 가든 감시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글이 쓰고싶은게 많아 횡설수설해졌네요.. 어쨌든 제가 어떻게하면 부모님 걱정 안시킬만큼 편하게 제 이야기를 할까요?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걱정돼괴로워불안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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