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절 모르겠고 그냥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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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절 모르겠고 그냥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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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선 아마 길 것 같으니 시간낭비 죄송해요.. 근데 진짜 미치겠어서 남겨봅니다 일단 매일 우울하고 불안해요 우울감과 불안감 때문에도 미치겠는데 뭐라 설명 못 할 이상한 감정들도 막 들고 이유없이 눈물 나오고 이유없이 죽고 싶어요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길거리에서도 쪽팔리게 울었었고 하루에 여러번 울어요 근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또 매일 명치도 아프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무기력하고 환청도 들려요 무슨 여자 목소리로 제 이름 부르면서 힘든 척 하지말라고 너가 뭐가 힘드냐고 그거 다 척이니까 그만 우울한 척 하래요 이러니까 진짜 제가 힘든 척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키만 컸지 아직 철 없고 어린아이일 뿐이니까 진짜 이게 힘든 척하는 건가 다 제 탓인가 싶어요 명치 아픈 건 어렸을 때도 그랬는데 그땐 한달에 두세번이었는데 이젠 하루에 4~5번씩은 아픈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서 잠도 못 자겠고 공부나 폰하면서 생각들 좀 줄어드나 싶었는데 갑자기 중간에 이상한 생각들고 그 생각이 한 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끊어지지가 않아요 꿈도 악몽까지는 아닌데 기분이 나쁘거나 꿈 내용은 생각이 안나는데 울면서 깨거나 그래요.. 여러 생각들의 결말은 항상 제 탓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생각하면 태어나서부터 그런 것 같고 자해하다가 누가 볼까봐 쫄면서 티 안나는 곳에 하는 것도 죽고 싶다하면서도 죽지 못하는 쫄보인 것도 자살시도 해봤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도 사람들이 무서워서 집 안에만 쳐박혀있는 것도 상처 받는 것도 결국엔 다 떠나는 것도 당연한 일인데 뭐가 그리 무섭다고 정 안주며 나 혼자 망상하는 것도 진짜 다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요 남들이 절 이해 못하는 거 당연한데 저도 저를 이해 못하겠고 모르니까 더 짜증나고 답답해요 4년동안 이랬는데 아니 그래도 2년전까진 괴롭지 말고 행복했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젠 행복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내가 잘하고 있는지만 알고 싶어요 ㅋㅋㅋㅋ.. 이렇게 쓰니까 더 한심하네요 근데 이랬다가 사춘기 중2병이었음 더 한심할 것 같아요 만약 사춘기가 맞으면 사춘기도 제대로 못 버티는 제가 다른 큰 일들을 버틸 수 있을까 모르겠고 고생 끝에 더 큰 고생이 오면 어떡할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의욕없음어지러움혼란스러워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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