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게 이상하게 보이나요?
저는 유치원생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미술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또 미술학원도 간간히 다녔고요. 그래서 대학생이 된 지금도 그림 그리기는 제 주요 취미 중 하나입니다.
저는 남들이 흔히 오타쿠로 판명하는 기준인 애니메이션은 아예 안 보고 게임 캐릭터나 웹툰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캐릭터들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만화를 그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학생 때는 큰 스케치북을 들고와서 대놓고 그림을 그린 적도 많았는데 친구들이 그런 저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고 오히려 그림 잘 그린다는 말을 더 많이 해줬습니다. 또 제 친구들 생일 선물로 그림을 그려준 적이 많았는데 아무도 저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취업하면 취미로 그림유튜브나 그림부업(?) 같은 것도 할 생각입니다. 웹툰 줄거리나 웹툰 캐릭터도 많이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제 동생은 그런 제가 아니꼬운가 봅니다.
제가 네이버 웹툰에 나오는 캐릭터를 카톡 프사로 딱 한 번 했는데 계속 저에게 오타쿠인 걸 티내지 말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저는 이것때문에 짜증이 났습니다. 웹툰프사가 왜 오타쿠로 까이는 원인이 되나요? 다른 애들도 보니 웹툰 프사 간간히 하던데? 이전의 제 프사는 평범한 풍경이었습니다.
또 제 동생은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트위터짓을 하지 말라고 역겹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그렇게 나쁜 건가요?
그리고 저는 트위터는 하다가 2년도 안 되서 접었는데요..그리고 트위터 인식이 제 동생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안 좋나요?
제 동생이 인싸라서 걔 말이 살짝 믿을 만하게 느껴지지만 학생 때 제가 덕질(그림)을 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취급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인싸 말이 다 맞는 것도 아니잖아요. 세상 사는 사람들 중에 인싸 아닌 사람이 더 많은데.
제 동생 말이 맞다면 제 동생이 보는 귀멸의 칼날이나 진격의 거인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도, 웹툰을 그리는 사람들도 다 오타쿠로써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겠네요? 애니 보는 건 자기들이면서 왜 캐릭터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을 그렇게 역겨워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트위터 하는 사람이 모두가 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네모난 안경끼고 뚱뚱하고 자기관리 안 하고 미소녀나 미소년을 보고 허억허억거리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아이돌도 트위터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하는데 심지어 고등학생 때는 제 주위의 애들이 거의 다 트위터를 하던데 왜 일반화를 하려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저도 어떻게 보면 오타쿠의 한 부류라고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제 동생이 자기관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은 저를 단지 제가 캐릭터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이유로 안 좋게 보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림과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커서 알고 보니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제가 한 행동이 오타쿠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편견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인싸들이 문제 아닌가요?
1.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게 여러분들 눈에는 안 좋게 보이나요?
2.실사체말고 애니그림체로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3.트위터하는 사람들을 모두 오타쿠로 보나요?
4.제 동생이 저에게 하는 행동이 이상하나요? 제동생에게 제가 한 소리하면 무시당할 것 같은데..
5.웹툰 프사를 하면 오타쿠로 보나요?
덕질을 안 하는 사람들이 덕질을 하는 사람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제 질문에 나오는 오타쿠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오는 오타쿠로 의미를 통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