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거절을 못하는 성격때문인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오늘 시험공부하면서 마실 커피랑 간식거리를 사들고 집을 가는길에 번호를 따였어요. 고등학생이라도고 말을 했는데도 얘기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남자분은 대학교 4학년이라고 하셨어요. 단칼에 거절하고 왔었으면 됐는데 그분이 너무 무안할까봐, 상처받으실까봐 다 그사람 행동에 맞췄어요
원하지 않은 포옹과 손깍지, 눈맞춤에 집 앞까지 데려다주셨어요. 어찌보면 위험한 상황이고 제대로 된 상황판단도 아니었던거 알아요. 근데 왜 당시 상황에서 저는 맘속으로 진짜 싫다고 소리를 질러도 겉으로 표현이 안돼는걸까요.
집에 와서 제 스스로가 너무 더럽다고 느껴졌어요. 소름끼치고 너무 화가나고 진짜 닿았던 피부를 다 도려내고 싶어요. 왜 그랬지 자책감도 들고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