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기대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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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대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unu11
·3년 전
전남자친구와 9년의 연애끝에 헤어지고 지금 남친을 만났습니다. 전남친은 정말착하고 순수했는데 이성적으로 매력을 느낄수없어서 오랜시간고민하다 결국 헤어지게되었어요. 그때의 죄책감이 남아있어서 지금 남친에겐 최대한 맞춰주고 제욕심내지않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현남친은 차도없고 돈도없고 지금하는일도 노가다에요. 저는 회사다니고 있고 차도있어서 남친이 필요하면 여기저기 데려다주고 금전적으로는 문제없이 잘지내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남친이 노가다를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해요. 처음에는이해했지만 3년정도 만나다보니 내가 노가다를 시킨것도아닌데 힘들다면서 밥하나 안하고 설거지도 거의다 내몫이고 주말에는 피곤하니 쉬어야하는게 당연하네요 저는 노가다는 아니지만 사무직도 사무직나름의 고충이있는데 퇴근후 지친몸을 이끌고 이사람 뒷바라지를합니다. 제가 머라하면 화부터내요 왜이리 이기적이냐는 식... 또는 아됐다 내가한다 이러면서 승질내곤합니다. 제 희생에대한 고마움이 없는건지 자존심때문에 저러는건지 알수가없습니다. 요샌 집을 사고싶어서 이것저것 대출도알아보고 집도알아보고있고 차가없는 남친을 위해 지역도 남친한테 맞추다보니 집값이 쎈곳밖에 찾을수없더군요. 지치는거 같습니다. 남친은 제 금전상황에 대해 아무것도모르면서 자기친구들이랑 술을마시면 저보고 다내라고합니다. 저한테 자기월급을 맡기니깐 저한테 내라고하는건데 이사람이 벌어오는 일주일 주급이 한번의 술값으로 탕진된적도 많아요. 그것도 모르는건지 아는건지 외식은 외식대로 하자하고 나때문에 모든걸 참고산단식입니다. 자긴 나없었으면 돈펑펑쓰고살수있단식... 그러니깐 나이서른이넘도록 백만원도 없었지..에휴ㅡ 주변에선 자기 남친이 명품가방사라고 돈을줬네 어쩐네 이야기들려오면 제 처지가 참ㅋ.. 씁쓸하네요. 이런사람이랑 계속만나도되는건가요 사랑을하면 어느정도 희생도 있어야한다는걸 알기에 그동안 꾹 참아왔는데 이게진짜 옳은건지 이젠잘모르겠습니다...
답답해공허해조울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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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0201
· 3년 전
어느 정도 희생이 있어야한다는건 님같은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 희생하는 것이 있어야하는데 님만 희생하는 상황이네요. 그 희생을 그만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님이 그렇게 해주는데 돌아오는건 없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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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u11 (글쓴이)
· 3년 전
@zz0201 그러게요.. 사랑은 장사가 아니니깐 이익남기는게 아니니깐 하면서ㅡ 알아도 모르는척 몰라도 모르는척 제처지를 무시했던거같은데 진짜 돌아오는게 하나없네요.. 3년이란 연애기간동안에 기념일에 꽃한번 받아봤습니다. 그외는 생일도...만난지2주년, 3주년.. 그흔한 발렌타인데이 뭐하나 받아보지도못했어요. 제가서운하다하면 자기처지알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있녜요.. 이젠 저만사랑하는 관계말고.. 저도 사랑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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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0201
· 3년 전
사랑하면 아무것도 없어도 어떻게해서든 뭔가해주고싶어해요. 만나온 기간과 정 때문에 주저하지마시고 확 끊어내셨으면 좋겠어요.. 물질적으로 바라는거 없어도 성의라도 보여줬다면 이런 말씀 안드리는데 이건 아닙니다. 관계 끊어내시고 보면 님을 조건없이 부족해도 퍼주려하는 사람 많을거에요. 님을 위해서라도 정리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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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u11 (글쓴이)
· 3년 전
@zz0201 그동안 이런이야기.. 한번도 입밖으로 내본적이없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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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hugme
· 3년 전
사랑하면 희생해야한다는말 어디까지는 맞고 어디까지는 틀리다고 생각해요. 서로맞춰가야하는거기때문에 희생이라는 말이 붙는거지 일방적인 희생이라고 생각든다면 거기서부터는 병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연을 끊었으면 하는 마음은 없지만 사랑을 받는것이 일반적이진 않은 전통적인 여자입장으로 사랑을 받지못한다 느낀다면 그건.. 여자에게 아주 힘든 시간이 될거같아요. 요즘에는 남자가 여러방면으로 우수해야(헌신)해야 어느정도 좋은 남자로 인식되는것이라는 시선이 있습니다만 그 시선으로 보지 않아도. 지금현 상황은 너무나 여성에게 가혹한 느낌이네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애인관계이전에 한 사회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인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죠 본인에게 좋은 활동들을 많이하시고 본인 먼저 챙기시고 맞춰가는게 아닌 일방적인 헌신과 이해라면 평온하게 참아가며 본인이 맞춰가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소나기가 내려 바다가 한번 뒤집어지고 맑아지는것처럼 몇번의 대화와 말다툼은 피할수 없는 현실인거같습니다. 본인스스로가 인생의 전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반쪽을 찾는다는 말처럼 그후에 정말 이해든 헌신이든 반반씩 나누어 부부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진짜 반쪽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