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올해로 중2 되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썸을 타는 남자애가 있는데요, 고백은 받았지만 곧 시험이고 아직 만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으니 일단 사귀지는 말고 지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친한 친구처럼 서로 장난도 치고 웃고 그렇게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랑 친해지니깐 약간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뉘앙스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를 생각하면 미치겠다며 (성욕을)풀어주면 안되냐, 나중에 너랑 선 넘고 싶다, 스킨십 어디까지 가능하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대하는 태도도 약간 달라지고요..(예전에는 제 앞에서 욕을 쓴 적 없는데 요즘에는 제 책상에 '***ㅅㄲ'라고 장난식으로 자꾸 저한테 욕을 하고, 문자도 예전보다 많이 오기 시작하고 자꾸 저한테 집착합니다) 솔직히 걔가 너무 좋은데....저는 아직 학생이니 그런 성관계가 꺼려집니다ㅠㅠ 하지만 걔한테 노골적으로 '그런 말 하지마.' ,'너가 좋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것 같아.' , '너 나랑 그거 하려고 만나?'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장난식으로 한 말일 수도 있고, 학교에서 매일 만나는데 그런 말을 하면 어색해지고, 또 썸남이 저희 반에서 인기가 많아서 저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것 같아요ㅠㅠ 제가 너무 보수적이고 이상한 건가요? 너무 무섭고 심란해서 글 올려봅니다....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불안해걱정돼무서워

born2beblue

· 3년 전

일단 얘기를 해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그 남학생 멀리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것도 만난지 한달밖에 안된 여자친구한테 노골적으로 성적인 말을 하는걸 보면 너무 정신적으로 미성숙해보여요 작성자님을 존중하고 있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지금이야 얘기만 하고 행동을 취하지 않으니까 다행이지만 혹시나 그 남학생의 친구들이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유도하거나 주위에서 압박을 하는경우 어쩔 수 없이 관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제 친구중에도 그런 친구가 몇 있거든요 중학교 1학년때 인싸 남친 만났는데 주변 친구들이 밀어붙여서 어찌 하지도 못하고 관계를 했었어요 그 친구는 펑펑 울면서 졸업할 때까지 트라우마가 남았고요.. 좋아하는 사람이니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힘든건 알지만, 자신의 몸과 의사가 첫번째 라는걸 꼭 생각해주시고 최대한 그 분과의 관계를 멀리하는걸 추천드려요 그때가서 하지말라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한다면 성범죄가 왜 없겠나요... 그러니 처음부터 상황을 안만들도록 하시는게 좋을 듯해요 얼굴 안보는거 껄끄러운 건 알지만 평생 상처를 입는 것보다는 껄끄러운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선택은 작성자님의 몫이겠지만 후회할 선택은 절대 하지 마셨으면 해요

ddkd (글쓴이)

@born2beblue 감사합니다ㅠ 그럼 혹시 뭐라고 말하면서 거절하는게 좋을까요?

자꾸 스킨쉽 같은거 얘기하는거 부담스러워 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도 있지만 만약에 적반하장으로 이런거 가지고 뭘 그러냐 혹은 여자친군데 당연히 해도 되는거 아니냐 라는 말을 하면 너도 내 의사를 존중해주지 않는데 내가 너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 추후에 작성자님한테 피해가 가지 않을 것 같아요!

asdiop10

음... 남자친구여도 조심스런 부분인데 썸남인데 그런다는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중학생이신데.. 위에 말씀대로 '너가 좋지만 아직 거기까진 아닌 것 같아' 이 말 하는게 오히려 정상이구요.. 그걸 안 좋게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니까 내 자신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좀 부드럽게 얘기하고싶으시면 '농담이지? 근데 난 그말이 불편해~' 이런식으로 말을 해두면 설사 장난이라해도 남이 불편한 농담은 안 하는게 맞는거니까 조심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에도 계속한다면 멀리하는 걸 추천드립니다ㅠ

@asdiop10 학교에서 매일 봐서 멀리하는게 불편한데 어쩌죠....위로 감사합니다ㅠㅠ

iinitio

나중에 남편될사람과만 할일이라고 하시고 안 만나는게 좋을듯 사료됩니다. 님을 존중한다면 어린나이의 학생한테이런 요구는 안할것입니다.

keepmestayawake

욕을 하거나 선넘는 말을 할 때는 불쾌한 티 내세요. “나는 너를 보면 스킨쉽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아 미안. 계속 이렇게 선넘는 말 무례하고 불쾌하다. 나를 좋아한다면 불쾌한말은 조심해줘. “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상대방한테 정색을 해줘서, 괜한 이상한 분위기를 끊어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all10

그 학생은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낀다면 욕을 하거나 불편해 할 이야기를 조심하겠지요..노골적인 이야기를 계속하여 꺼내는 자체도 잘못인데 그 얘기를 듣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고도 작성자님을 존중하여 멈추기는 커녕 계속 요구하듯 말하는데 그 썸남은 진정 작성자님을 좋아하는 걸까요? 솔직히 그 썸남이 너무 좋다면..어떤 점이 좋으신 건지 의문이네요. 이미 정을 빨리 떼어내야만 하는 또 정이 떨어지기 충분한 상황인데요. 일단 그냥 장난식으로 그런 말은 하면 안되는 거구요, 거절의 말을 했을 때 님을 나쁘게 말하고 다닐거라는 걱정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님은 썸남을 믿지 못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분명하게 거절의사 표현하시고 장난이라도 그런 말 불편하다고 하셔야 해요. 베스트는 가능하다면 멀어지는 거구요. 혹시 몰라요..떠밀려서 관계를 했을 때 그 썸남이 작성자님과 관계를 했다고 소문내고 다닐지도..평생 후회합니다. 관계는 후에 정말 사랑하고 신뢰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하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님 절대 보수적인 거 아니고 그 썸남이 이상한 겁니다..님을 불안하고 무섭게 만드는 그 썸남이 아직 좋으신가요? 그건 건강하지 못한 관계입니다..스스로를 먼저 생각하고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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