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알게 되서 가끔 연락하고 친해지는 과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술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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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온라인으로 알게 되서 가끔 연락하고 친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날 생각은 없었는데. 상대는 타지역에 사는데 내가 사는 곳으로 놀러올 생각을 하길래 좀 당황스럽고 막 반갑지는 않았다. 난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느꼈는데 상대는 그새 날 가깝게 여겼나. 미국에서 5년간 살다 온 사람이라 그런지 굉장히 자유분방한 것 같기는 하다. 처음엔 워딩이 너무 세고 나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굉장히 비호감이었는데 몇번 그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나니 이제는 필터링도 알아서 하고 조금 부드러워지더라. 그러고 어찌어찌 쳐내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내가 혼술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혼자 술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되게 놀라면서 그사람도 술을 좋아해서 말동무해주겠다고 하고 술을 꺼내서 마신다더라. 미국에서 Barback으로 일했어서 술에 대해 잘 알길래 술 종류에 대해 가르쳐줘서 열심히 배우고ㅋㅋㅋ 랜선으로 술친구를 해주길래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고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난 누가 혼술한다고 해도 랜선으로 술을 같이 마셔주며 말동무를 해주진 않는데ㅋㅋ 그런 면에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주변에 술 좋아하는 애가 없어서 늘 혼자 마시는게 익숙한 나한텐 되게 고맙고 새로운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보다 두 살 많은데 그냥 야, 너 라고 부르라고 하길래 문화충격이긴 했는데 되게 미국사람처럼 느껴져서 신기하고ㅋㅋ나도 적응해가고 있다. 근데 직접 만나면 둘 다 술 좋아해서 술을 마시게 될 것 같은데 이성이라는 이유로 단둘이 술을 마신다는게 불편하고 혹시모를 위험을 생각하게 되고 경계하게 되는 걸 보면 참.. 남녀사이에 완전한 친구는 없다는걸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전에 한 번 다른 남사친이랑 단둘이 술을 마셨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졌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경계하게 된다. 그 날 이후로 절대 이성이랑 단둘이 술은 마시면 안 되겠 다고 다짐했었는데 술 마시자고 하면 거절해야 하나 싶은 생각부터 든다.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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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그러고보니 외국도 자유로워서 그렇지 딱히 예의가 없진 않은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의 바르단 이미지는 있지만, '정말 그럴까?'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다같이 틀에 박혀있다보니 이걸 예의라고 착각하는게 아닐지 싶기도 하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