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뇽. 안뇽! 마음이 아픈 착한 사람들아! 내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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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001yato
·3년 전
앗뇽. 안뇽! 마음이 아픈 착한 사람들아! 내 이야기를 해볼게요. 나는 우울/공황장애/원인불명의 장기능 장애 판단을 받은 30대 게임/만화 덕후에요. 가난한 시골집에서 태어났고, 가진돈도 없어요. 글이 이상해도 이해해줘요. 상태가 안좋아져서 언어능력? 그런게 떨어졌어요. 난 일을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어요. 20대때 중국에서 단기 만화강사(중국어 몰라요. ), 방송사 삽화 외주. 이렇게 일하다 어린나이에 취업사기를 당했어요. 한창 보이스피싱이 유행했던 기간인데 당해버린거에요. 그래서 한 4,5년? 취업이고 뭐고 굉장히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나는 ***이야. 쓸모없어.0 아버지도 절 창피하다 말하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부업및 알바를 시작하면서 다시 경제활동을 했어요! 근데 이번엔 사장이 날 교묘히 말로 괴롭혔어요. 가스라이팅 이에요. 행사장서 돈이 없어졌는데 내 탓이래요. 지가 내가 넣어둔 돈통 옮기고 곁에 있었으면서 손님상대중이었던 내 잘못이라고 나에게 심한 말을 했어요. 거기서 공황발작이 크게 터졌고 1년 쉬었어요. 미안하다고 울면서 다시 일하자고 계속 메달려서 일했는데 이번에도ㅎㅎㅎ 가스라이팅은 계속 되고 이곳에서 일하는건 미래가 없고 해서 그만둔다 했더니 날 세상에서 제일 나쁜년이란 식으로 몰고 갔어요. 이건 현재진행인데 말 계속하면 발작해서 그만 쓸래요. 아무튼 그만둔다 한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의사쌤은 상태가 더 심해졌다 하고 가족은 입원을 권유 했는데 집에 있어요. 올테면 와보라지! 하면서요. 무기력하고 기운없고 발작은 수시로 와요. 소리나 전화에 매우 민감해요. 자살생각도 많아요.0 그래도 가끔 제정신 차려질때면 계획을 짜고 있어요. 알파카랑 말이 보고 싶어서 일이 해결되면 농장으로 구경갈거에요. 알파카가 침뱉는거 보고 싶어요! 넨도로이드도 사서 인형놀이도 할거구요. 자격증 공부도 해보려고 어제 정신 들었을때 책도 빨리 주문 했어요! 좀 오래 기력이 돌고 제정신되면 방도 치울거에요. 새벽에 일어나서 보니까 방이 엉망이었어요. 내가 왜 이걸 못보고 있었지? 생각이 들어요. 여기에 이렇게 글 쓰는건 내 다짐이에요. 올해는 저 지옥과 인연끊고 아픈거 고치면서 공부도 천천히 하고 그럴거에요ㅎㅎ 여기 계신 여러분도 그래봐요. 나는 지금 누가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요. 말투, 행동등이 이상하거든요. 갑자기 소리지르다 울고ㅎㅎㅎ 그래도 사소하게라도 하고 싶은게 있으면 후딱 주변에 말해요. 주변에 관공서든 친구든 가족이든 도움 요청해요. 나는 실제 오프라인 친구보다 게임친구가 많아요. 13년된 인연들인데 실제로도 만나고 놀아요. 나이대도 천차만별이에요. 꼭 오프라인에서만 만나진거만 인연은 아녀요. 우린 카톡으로 맨날 게임 이야기 하고 진지한 이야기 할 때도 있고 멀리들 살아서 몇년에 한번 만나지만 밥도 같이 먹고 놀러도 다녀요. 어려운일 있으면 항상 도와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거죠. 어렵지만 한발짝들 떼봐요. 나도 하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사장은 나한테 소송한다 고소한다 하는데 난 관공서에다 연락해놨어요ㅋㅋㅋㅋ 하라면 하라지. 내 친구들 법잘알이다 ***캬! 뭘 할지 모르면 사소하게 하고픈거. 보고픈거. 혹은 옛날의 내 꿈을 뒤적여보고 작은 목표를 정해요. 아픈게 어때서요. 아픈 난 잘못이 없어요. 날 아프게 하는 상대들이 나쁜거에요. 어디서 귀한 나 자신을 괴롭혀! 당신은 귀한 사람이에요. 평범하고 크게 될 거에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힘내요. 당신은 잘 버티고 있고 잘 해나가고 있어요.
힘들다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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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229
· 3년 전
마음이 아프면서도 너무 대견한 글이네요..! 정말 위안이 됐어요. 언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꼭 당신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하고싶은거 많이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노력할께요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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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nostafin
· 3년 전
글쓴분의 긴 글을 보면서, 희망보단 깊은 한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희망이란 것은 옷과 같아서 아무리 색깔을 달리해서 입어도 본인의 몸에 그어진 상처는 사라지지않습니다. 옷이란 것은 이제 덮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임에도, 세상 많은 사람들이 상처많은 몸을 덮기 위해서 입고 있습니다. 나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도 잘 버티고 있어 당신들도 버틸수있어 라는 말은 언뜻 보면 희망의 메세지 같지만, 결국 나락까지 몰린 후 본인이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글쓴분, 정녕 괜찮으신겁니까?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끝없는 나락이 보여서, 그래서 필사적으로 앞을 보고 계신건 아닙니까.. 감히 다 아는 것 처럼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혹시나 그런 상태일까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전 배운것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 당신의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이렇게 밖에 전할 수 없음이 개탄스럽습니다. 희망은 상처를 가리지만, 나 자신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디 아픈 자신을 가리지마시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글쓴분의 진정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외람된 말일 수 있으나 저 또한 순탄하게 살진 않아서, 또 희망의 열쇠로 광기를 열어봐서.. 당신에게 남은 상처를 함께 해결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부디 앞으로의 길에 귀인이 함께하고, 바람이 사랑의 향기를 실어 당신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