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정말 졸업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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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정말 졸업하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sea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4년제 대학교를 7년째 다니고 여대생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대학교를 졸업 못하고 있는 이유는 3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동아리며 창업 학교수업 등등 하루 몇시간 잠을 못자고 몇달을 지내다 지쳐버렸나봅니다. 제가 시각디자인학과인데 어느순간 밤샘을 해도 흰종이에 선하나 긋기도 못하겠는거에요. 내일이 오는게 너무 두렵도 그런 경험은 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자면서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나 꿈을 꾸면 뭔가에 쫒기는 꿈을 꿨습니다. 매일 누르는 현관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나는 날 학교를 휴학해야겠다 결심했고 하던 모든걸 그만뒀습니다. 그만두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속상한 마음에 심한 말을 하셨었고 상처도 많이 받아 우울증도 생겼습니다. 휴학하고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기억도 자주 안나는 상태가 계속됬고 처음 병원에서는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했었는데 저는 그런줄 알고 이러다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며 보냈습니다. 그렇게 1년 후 복학을 하게되었습니다. 복학을 했는데도 이상하게 학교에 가는것이 힘들었습니다. 디자인과에 졸업하는 학년이라 더 열심히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진행이 되지않았고 원래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감에 다시 우울감이 생기고 그렇게 1년을 더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하는동안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정말 좋은일이 많있는데 학교 복학만 하면 스스로 예민해지고 주변사람들에게 좋지 못하게 대할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학교에 다닐때도 좋은기억보다는 안좋은 기억이 많았습니다. 디자인학과 특성상 과제를 가져가면 그것에대해 교수님과 학생들과 대화를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장난스러운 인신공격 같은 것들을 넘기는 것이 싫었고 다닐수록 교수님에대한 존경심도 사라지며 더 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또 학년초에는 군기잡는다며 불러모아 욕설을 듣기도 했고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땐 그것들이 당연했었으니까요. 이런 것들의 반복때문인지 학교 학과에 가는 것이 너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과제를 준비하고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1년남았고 졸업만 남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2년휴학 후 교수님께 몸이 안좋아 밤샘과 과제가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리니 도와주시겠다고 하시며 타 학과 복수전공 비슷한 것으로 학점을 채우고 졸업작품없이 졸업하자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말이었고 그렇게 1학기를 타학과 수업을 들으며 버텼는데 2학기 중간쯤 급 졸업작품 없이는 졸업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퀄리티 높은 작품은 기대하지 않는다 하시기에 알겠다고 하고 하려는데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해보다가 도저히 안되어 정신과에 가서 상담받고 약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작품전시회에 출품할 퀄리티가 아니라서 또 졸업이 안되었고 저는 허망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억울한데 말을 하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작년에도 졸업을 하지 못했고 부모님댁에 내려가 모든 일들을 말씀드리고 아버지께 받은 상처를 풀고 안정을 취했습니다. 많이 좋아졌고 올해에 다시 도전하고있습니다. 다행히 학점을 다 채워 학비를 내지않고 졸업작품만 하기로 했습니다. 한학기 안에 졸업하기로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밤샘작업중에 발작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정신과에 가지않다가 병원에서 공황발작때문에 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약을 먹고있습니다. 그런데 상담하며 느끼는 것들은 저는 현재 과제를 못하는 것이 불안도 있지만 회피가 강한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불안하니 그냥 저도모르게 과제를 켜놓고 유튜브를 본다던지 다른행동들을하며 회피를 합니다. 속으로 저를 계속 닥달하는데 안하니 미칠노릇이고 정말 졸업해야하는데 얼마 안남았는데 이러니 돌아버리겠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자신에게 실망하고 남들 다 하는거 왜 나는 이러고있나 눈물도 납니다. 작년부터는 말하는게 어려워서 사람들이 불편해지고 눈치도 많이 보였고 말하는거라도 고쳐보고자 책도 사 읽고 체력을 늘려보자 해서 운동도 했습니다. 병원도 다녀보고 다해봤는데 회피하는게 나아지질 않습니다. 이러다 다시 우울해질 것 같아요... 졸업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젠 이게 게으름인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스스로가 한심하고 미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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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andadnap
· 3년 전
저도 졸업을 앞두고 얼마나 과제가 하기 싫던지요 ㅠㅠ 하루하루 조금씩 정말 부담가지 않는 만큼씩이라도 하기로 개획해보는건 어떨까요? 정말 선 하나 긋기로 목표를 잡아보세요. 오늘 내가 할 일은 선 하나 긋기다. 선을 다 그으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내일은 얼마나 할 것인지 목표을 다시 세워봐요. 조금씩 천천히 하다보면 과제를 완성할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