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학대한 사람들을 이젠 안보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중독|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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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학대한 사람들을 이젠 안보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e20
·3년 전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친할머니댁에 맡겨졌습니다. 친할머니댁엔 저, 작은삼촌, 친할머니가 살았죠 근데 작은삼촌은 제가 티비보면서 눈을 깜빡인다고, 입 벌리고 본다고 엎드려뻗쳐를 시켰습니다. 또, 엄마가 저를 버리고 갔다며 엄마에게 전화가 오면 욕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그런 일이 자주 생기니 친할머니 올때까지 밖에 있으라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모님이 재결합을 하시고, 20대 중반이 된 저는 이런 일을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얘기하면 다시 집 안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입 다물고 살았네요. 근데 올 해초 다시 부모님의 이혼 위기가 오면서 친할머니가 제가 이혼을 찬성했다고 다시는 보지말자며 전화가 왔습니다. 전 좋다고 했어요. 전 진짜 좋았어요. 사실... 친할머니도 언어폭력을 하셨거든요. 너네 엄마가 미련하다, 너네 외할머니는 어른으로서 행동이 옳지않다, 너네 엄마가 너 버리고 가면서 집에 있던 너의 통장을 가져갔다 등 손녀에게 해서는 안 될 말, 정확하지도 않은 말을 맞다는 듯이 하셨어요. 그리고 20살이 되면서 부터는 결혼상대는 무조건 돈이 많아야한다, 남편한테 한대 맞아도 그냥 같이 사는게 부부다 이런 말을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이번에 열받아서 아빠에게 이전에 제가 겪은 일을 다 말했어요. 그때..참 아빠란 사람은..아빠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폭력으로 매번 이혼사유입니다. 아빠는 그런 얘길 듣고도 너가 참아야지 넌 착하잖냐..이런 소리를 하더군요..홧김에 한 소리다.. 전 그 홧김에 한 소리가 너무 많고 이젠 참기가 싫더라구요. 그런데 이혼은 갑자기 물거품되고 이번 설에 엄마가 친할머니네 다녀오라해서 너무 가기싫었지만 결국 갔다왔습니다. 근데 거기서 아무렇지 않은 친할머니의 태도와 또 한마디가 콕 박혔죠..넌 시집가면 그만이잖니..참 나 진짜 이런 사람은 세상에 왜 있나 싶더라구요. 전 그 뒤로 엄마께 친할머니 다신 안 본다했습니다. 근데 아빠는 홧김에..홧김에 한 말이니 넘어가자는 식입니다. 얼마전 친할머니 생신때도 전화와서 오라구하고..다음주엔 친할아버지 제사도 있습니다. 전 안가고 싶어요. 저를 학대한 사람들을 보고싶지않아요. 근데 이번에 처음 안 가는거라 제사에 안 갔을 때 아빠의 폭언, 폭력(지금은 아빠랑 따로 살아요)이 무섭습니다.. 제가 용기?가 안 생겨요. 끊어낼 수 있을 때 그들을 끊어내야하는데 첫 시작이 너무 어렵고 후폭풍이 두렵습니다. 요며칠 그런 분한?감정으로 위장염도 걸리고 잠도 잘 못 자네요. 전 앞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할까요..?
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괴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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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ertainy
· 3년 전
처음이 어렵긴하죠.... 저도 이제 더이상 제사 안가거든요... 딱히 생각보다 후폭풍도 없어요. 그래서 제사 안가는걸 응원하긴 하지만, 많이 두렵긴하죠. 그래도 충분히 벗어날수 있다는걸 말해주고싶어요. 오늘은 안아프고 좋은 하루보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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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20 (글쓴이)
· 3년 전
@uncertainy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