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 말을 뱉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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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chloe3173
·3년 전
힘든데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 말을 뱉어내는 순간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릴 것 같아서야. 심지어는, 내가 스스로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없을 만큼 나의 짐이 버거워지는 순간조차도 말야. 스스로 우울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자꾸만 슬픔을 참고 내가 누군가의 대나무숲이 되어 본 적이 있기에, 다른 이의 슬픔을 그저 들어주는 일조차도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차마 누군가에게 기댈 수도 없어. 이젠 다른 이에게 기대는 게 두렵기까지 한걸. 내가 힘들어질 때면, 이곳의 수많은 사람들 곁으로 찾아와 다른 사람들의 말들에 토닥임을 남기고 가곤 해. 나 힘들어요, 한 번만 안아주세요.. 할 수도 있는데 말이지. 어쩌면 난, 나의 아픔을 털어내는 것보다 남의 아픔을 감싸안아 주는 일에 더 익숙할지도 몰라. 이제 그만 다 털어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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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donkey
· 3년 전
저도 학생때 힘든데 힘들지 않은 척을 했어요. 왠지 힘든 모습을 보이면 안될것 같고, 보이기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힘듦이 점점 커지면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서야 드러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느낀게, '아 힘들어하는게 이상한게 아니구나', '힘들다 얘기해도 괜찮구나' 였어요. 힘들면 여기 와서 들려주세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의 힘듦에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건 아니지만 누군가는 지금처럼 당신을 위로해줄거라고 생각해요. 힘들다 말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