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중 2명이 같은 동성인 저한테 커밍아웃을 했어요 한명은 중 3때 법원까지 갈 정도로 학폭사건에 심하게 연관된적도 있고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집안사정도 안좋은데 망막이 2번이나 찢어져서 수술도 자주하고...여러 이유 때문인지 학교에서도 적응을 잘 못하고 담배도 피고 밝은척을 자주하더라구요. 전 비흡연자지만 그친구가 담배를 필때마다 끊으라고 조언은 하지만 그 친구의 사정을 알기에 담배피러가면 옆에서 말동무 역할을 해줬었죠. 어느날 그 친구가 자기가 동성애자라고 하고 동성인 전애인 얘기를 갑작스럽게 했어요. 중 3이였던 전 너무 놀랐죠 하지만 그 친구 덕분에 그런 성 관련 고정관념이 다른얘들에 비해 많이 없어진것같아요.
한명은 고등학교 올라와서 사귄 친구인데 그 전부터 아무한테도 말안한 이야기를 저한테 제일 먼저 털어놓은 후로 그 친구랑 더 가까워졌고 날 많이 믿고있구나라고 느꼈어요. 근데 어느날 같이 카페에 갔는데 뭔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기 동성 좋아한다고 얘기를 하는거에요. 전 나름대로 중학교때도 비슷한일이있었으니 아무렇지않은척했지만 그래도 당황스럽긴하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가 그 말을 한뒤로 저의 정체성에 약간의 혼란이왔어요..중학교땐 다들 장난으로 여보, 쟈기 라고 친구들을 부르고 다녔는데 제 성격이 남을 잘 챙기고 칭찬도 잘 해주고 서프라이즈도 자주 해줘서 같은 동성친구들도 너가 내 애인같다 자주 그랬었는데 여기까진 문제가 없어요.
근데 고 1때 같은반이였던 친구들이 고 1때 새로 사귄 절친이랑 절 보고 둘이 사귀냐고 엄청 그랬었거든요. (참고로 남녀공학×)물론 애들이 계속 그러니까 좀 껄끄러웠지만 신경쓰지않았는데 그 고 1 절친이랑 성격차이로 1년 내내 싸우고 애증의 관계로 지내다가 고1 이후론 만나면 장난 정도 치는 그런 애매한 사이가 되었는데 뭔가 전애인 대하는 기분..?이 자꾸 들고 그 친구랑 싸운이유도 생각해보니 제가 그 친구가 나한테만 집중했으면 좋겠어서 집착하고 그 친구는 그런 제 성격을 고치려고 저한테 집착하고 무튼 정상적인 친구의 싸움같지가 않은거에요(제 성격이 제일 비정상이였지만..지금은 안그래요..)둘 다 몸과 마음 둘다 너덜너덜해질정도로 싸우고 화해하고 감정소모하고 ..그러면서도 서로 연은 안끊었던게 신기하죠...
제일 웃긴건 지금 제일 친한 친구의 남친이 저랑도 아는사이고 그 친구 남친이 저한테 남소해줘서 같이 더블데이트도 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제 친구 남친이 저랑 제 친구랑 사이가 너무 좋으니까 처음엔 장난식으로 너네 사귀냐 묻더니 점점 진지하게 뭐만 하면 너네 사귀자나 이러는거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제 친구가 애교도 많고 귀여워서 제가 자주 예쁘다 귀엽다 칭찬해주고 몰래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거나 챙겨주거나 학원 기다려주거나 그러다보니 제 친구도 너가 내 애인같다라고 자주 그러긴 합니다만...심지어 저랑 사귀냐고 엮어졌던 친구 2명의 공통점이 보이면서 내가 이런 취향인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아직도 그 2명을 학교에서 마주치면 어쩔땐 좀 피하고싶지만 그 친구들이랑 얘기만 나누기 시작하면 제가 너무 행복해보이고 재밌고 광대가 올라가있더라구요...아니겠죠...?심지어 요즘은 중 3때 동성애자였던 친구를 내가 좋아했던건 아닌지 혼란이 오더라구요...또 동성이랑 사귀는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근데 동성이랑 찐한 스킨십하는걸 상상해보면 그건 또 별로입니다...요즘 대입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가 혼란스럽습니다. (참고로 전 지금까지 총 4번 이성과 연애해봤습니다)
걱정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