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아빠에게 남보다 못한 태도를 취하는 내가 문제를 크게만드는걸까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이 싸우시면 자녀들에게 멀리 떠날거다, 죽으러 갈꺼나 이런 얘기를 하시고 지금도 그런 행동들을 하고 계십니다. 어린시절이야 울면서 말리고 엄마랑 화해도 시켜드리고 했지만 아빠의 이런 말들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든 후로는 아빠를 향한 쌓인 분노로 최대한 말도 안하게 되고 말을 하더라도 좋은 말은 나오지가 않습니다. 나이들어 더 외로움을 느끼시면서 관심받고 싶어하시지만 저에게는 진심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에 저 역시 관심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본인만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며 정작 아빠가 저에게 준 상처를 얘기하면 회피하십니다. 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아빠에게 기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잘못에 대한 사과도 없이 관심과 따뜻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모습에 저는 더 분노합니다. 저는 3명 중 둘째로 태어났고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도 분명있지만 안좋은 기억이 더 많고 특히 요즘 더 아빠의 모습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는 아빠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거 알지만 자꾸 계산하게 됩니다. 최근 수술을 받아 일주일 정도 입원한적이 있는데 코로나때문에 방문은 못한다해도 문자한통없으셨고 퇴원해서도 괜찮냐는 말한마디 안하셨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말도 잘해주고 다정하게 대하지만 아빠한테는 그게 안되고 하고싶은 마음도 그렇게 들지않습니다. 이런 저의 태도가 아빠를 더 외롭게 만들어 더 문제를 크게 만드는 걸까요?? 아빠는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니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생각도 안하십니다. 저도 상담을 받았지만 아빠는 아프니까 제가 노력을 해보라는 식으로 얘기하셨는데 제 안에서 자발적인 마음이 아니라 잘 되지가 않습니다. 결국 이 굴레를 벗어나긴 힘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