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 버려지기 싫은 마음이 인생을 지배해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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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 버려지기 싫은 마음이 인생을 지배해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ooyaaa
·3년 전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언제부터 제 삶이 이렇게 망가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대학에 들어와서 혼자 자취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냥 보통의 삶을 살고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제가 조금 결핍이있다? 정이 많다? 이런 생각은 해왔었어요. 잠깐 만난 사람이라도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슬프고, 일상에 돌아와서도 남들보다 오래 추억하고는 했었거든요. 그리고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집에 찾아오면 무서울거같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감동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사랑을 받아보고싶다. 전 데이트 폭력을 당해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요. 그 사랑이라도 받는게 좋으니까. 그런데 저를 너무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나서, 두렵긴했지만 마음을 주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 혼자 놓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저 없이도 잘 살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있고, 그 사람에게 전화하고 만나자고 말하는 것도 눈치가 보여요. 바쁘니까, 나랑 다르니까, 시간이 지나서 조금 변한거지만 나를 좋아하긴할거야라고 하루 종일 이해하다가도 무너져요. 동아리나 친구등 저의 삶도 있는데, 이젠 그 시간이 너무 절박해요. 잠깐 숨쉴수 있으니까. 그리고 다시 집에 혼자 돌아오면 다시 그 감정이 지배해요. 다시 내가 혼자 남겨지면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손이 덜덜 떨리고 친구랑 전화하지 않으면 숨쉬기 힘들어요. 그렇다면 헤어지는게 답이라는 걸 저도 아는데, 그 '마지막'이라는 순간이 오는것이 너무 무서워요. 잠깐 헤어졌었을 때 혼자 집에서 버려져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정신이 위험했었어요. 어떻게해서 그 순간을 견뎌낸다고 하더라도 서로 좋아하던 사이가 안부도 묻지도 못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픈거같아요. 다들 그렇게 사는건데, 저만 이걸 못받아들이는걸까요? 저는 이 상황을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제 마음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그사람을 저를 때리거나 욕하지도 않아요. 저는 매일매일 너무 괴롭고 아무 선택도 하지 못하고있어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부러워불안불면우울해자고싶다외로워괴로워섭식호흡곤란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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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satie
· 3년 전
헤어짐 = 내탓이 아님. 버려진다는 해석도 전혀 사실이 아님. 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를 호도하고 있다.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을 순전히 내 생각으로 추측하고 있다면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나는 누가 나에게 사랑을 줘야하는 존재가 아님. 나는 나임. 나는 건강하고 젊음이 가득한 청년이고, 내가 나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며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너를 통해 나를 보고자 하고 사랑을 할 뿐. 모든 절대적인 시간에 같이 있는 존재들은 아님. 너의 거절은 내 존재의 부정이 아님. 모든 거절은 괜찮음. 나도 거절할 수 있음. 나는 나를 알아가려고 하는 노력을 할 것이고, 이번 생에 그것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