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어요." 과분하게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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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ppelll
·3년 전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어요." 과분하게도 주변인들이 보는 저는 긍정적이고 배려심있는 밝은 사람이라고 해요. 예전엔 그런말이 좋았습니다. 나와 친한 사람들의 그런 칭찬이 좋아서 밖에선 항상 웃는 모습을, 때로는 따뜻한 모습으로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웃고 슬퍼하며 공감해줍니다. 지금도 그래요. 근데 정작 저에게 '힘든일 없어?' 라고 물어보면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괜찮았어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걱정끼치기 싫어서. 그렇게 나 자신을 '괜찮아, ㅇㅇㅇ' 라고 다독였습니다. 근데... 이젠 그게 너무 버거워요. 사실 집안에서는 가족들과 대화가 그리 많은편이 아니에요 퇴근 하고 오면 저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죠. 혹여나 고민이나 힘든티를 내면 걱정해주는 모습이 부담스레 느껴져 대화를 피하거나 에써 웃으며 얼버무리곤 합니다. 어머니에게는 걱정끼치지 않는 '착한 아들'로 남고싶어서. 이렇게 달리다 달리다 어느덧 서른 중반에 가까워졌는데 이젠 제 스스로 한계 같이 느껴집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숨이 막히고 잠도 오지않네요. 혼자있는 이 시간이 너무 답답하고 공허합니다. 그래서 밖을 나가면 더욱 '좋은 사람' 이라는 이미지에 집착합니다. 같이 웃고 이야기 하고, 고민이 있으면 상담해주고... 그렇게 남들 이야기는 들어주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정작 제 마음속의 고민은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겠어요. 저에게 고민있냐고 물어보면 그저 '남들처럼 비슷하지 뭐...ㅎㅎ' 라고 얼버무립니다. 이젠 마음의 짐이 너무 커지고 커져서 숨이 막힙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것 일까...?' 확신이 서질 않네요. 누구나 자신만의 '페르소나'가 있지만 도저히 제 '페르소나' 뒤의 진짜 '나'를 마주할 자신이 없습니다. 혼자 너무 답답해서 혼잣말 하듯이 써봤습니다. 상담은 '해결'이 목적이 아니라 털어놓는 '과정' 그 자체 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혹여나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처럼 하시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두서 없는 글 봐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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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lcw28
· 3년 전
....제가 쓴글 같네요. 인생이 너무 버거운데 어떻게해야할질 모르겠네요.. 언제 곪아 터질지 무섭기도.. 저도 어느덧 30중반이 되니.. 더 이무게감은 뭐랄까.. 부모의 기대도 버겁고 사회의 또다른 나도 버겁고. 모든게 멈춰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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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lcw28
· 3년 전
털어놔보셔요. 조금이라도 그 순간이라도 편안해지도록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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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elll (글쓴이)
· 3년 전
@swalcw28 조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