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신과에 가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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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신과에 가야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dudunDdudun
·3년 전
옆에 친한 사람이 없으면 길가나 학원, 학교 혹은 그 외 공간에서 사람들이 저를 쳐다본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제 욕을 할 것 같아요. 누군가들이 저를 보고 대화를 하거나 웃을 때 저를 보고 비웃거나 욕하는 건가 싶어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면 전혀 아니라고 하고 그걸 저도 알지만 그런 생각을 멈추기가 쉽지 않아요. 당당하게 다니라는 말을 하지만 저는 제 외견이, 머리카락, 외투, 바지 그 외 등등 다 맘에 안 들어요. 신경쓰여요. 남들이 저를 이상하거나 음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별로 안 친한 사람이 너무 가까이에 오면 제 몸에서 악취가 나서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이 들고요. 옆에 친한 사람이 없다면 핸드폰이나 다른 것에 몰입해야 그나마 괜찮아져요. 그리고 별로 안 친한 사람이나 온라인 상에서 말을 할 때 사람들이 제가 한 말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나중에 저를 곤란하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쓴 댓글이나 글들은 몇 번씩 캡쳐를 해요. 욕을 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도 불안해서 캡쳐를 해요. 요새는 조금 줄어들었어요. 예전에는 밖에 나섰을 때 너무 긴장해서 땀이 막 나고 심장박동이 크게 들리고 웅웅 거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꼭 핸드폰을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해서 괜찮지만 그 때문인지 심한 핸드폰 중독에 걸렸다고 지적을 많이 받아요. 약속이나 과제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요. 이것도 심한 문제가 됐어요. 단순히 밖에 나서는 상황 말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무서워 하는 상황이 더 있어요. 발표를 할 때, 특히 노래를 앞에서 불러야할 때 그게 너무 싫었어요. 지금은 음악수업이 없지만 예전에는 노래를 부르다 말고 울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노래를 부르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엄청 떨려서 점수를 잘 못 받았어요. 최근에는 했던 일과 안 했던 일(망상)을 자주 혼동해요. 했던 행동,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했던 얘기를 기억을 아예 못하거나 혹은 단단히 했다고 믿은 언행이 사실은 없던 일이었던 그런일이 최근들어 더 자주 일어나요. 그리고 또 요새 들어 별 일도 아닌 일로 너무 자주 울어서 하다하다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우는 때가 몇 번 생겨요. 주변에서 이런 저를 보고 정말 당황하고 놀라는 거 알지만 저도 이 눈물을 통제할 수가 없어서 당황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요. 이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게 맞나요? 어떤 지인은 제가 소심해서 그렇다고 하고 다른 지인은 정신과에 꼭 가봐야한다고 하는데 부모님과 상담해서 정신과에 가야할까요?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상담센터는 혼자 간 적이 있지만 이 주제로 상담 받은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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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hi
· 3년 전
안녕하세요. DdudunDdudun님 먼저, 자신의 어려움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용기있게 DdudunDdudun님의 걱정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DdudunDdudun님께서 올려주신 사연글을 읽어보았어요. 글을 읽고 그간 DdudunDdudun님께서 홀로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을 나가는 것 조차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크게 들릴 정도로 긴장이 되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나를 욕할 것만 같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곤란하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들이 과제나 약속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저를 괴롭힌다면, 저도 너무나 힘들고 무서울 것 같아요. 그 걱정들을 이겨내기 위해 핸드폰에 더덕욱 몰두하고있는데, 오히려 그 노력들로 인해 다른 사람에 핸드폰 중독이라는 지적을 받게 되면 억울하기도 하고, 그 노력들을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서운하거나 속상하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어려움 속에서 어려움을 이거내려고 노력하고, 또한 그 어려움들을 이기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주심에 고생하셨다는 말과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어요. 저는 DdudunDdudun님의 어려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만큼의 전문가는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쉽지는 않지만, DdudunDdudun님께서 글을 통해 ‘정신과에 가봐야하냐’는 질문을 남기셨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DdudunDdudun님께서 말씀하신 어려움들. 그러니까, 누군가 DdudunDdudun님을 욕할 것 같고, 비웃는 것 같은, 또한 DdudunDdudun님을 곤란하게 만들 것만 같은 생각들이나 했던 일과 하지 않았던 일, 즉 망상을 혼동하는 모습들이 마치 조현병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발표나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모습이나 DdudunDdudun님의 몸에서 악취가 나서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들이 사회불안장애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제 의견을 말씀드려보자면 DdudunDdudun님께서 상담이나 정신과 진단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위에서 말씀드린 조현병이 맞다면 정신과 진단과 약을 통한 치료가 꼭 필요해요.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진행되기도 하고요. 사회불안장애의 경우 약물을 통해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진단명들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정확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면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게 되면 DdudunDdudun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다 자세하게 제공받으실 수 있을 있을거에요 이전에 DdudunDdudun님께서 상담을 받아보신 경험이 있으시다고 하니 해당 상담센터를 다시한번 찾아가시거나 대학생이시라면 학교에 있는 상담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청소년상담 1388에 연락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부족하지만 이 글이 DdudunDdudun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DdudunDdudun님께서 겪고계시는 어려움들을 꼭 이겨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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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dunDdudun (글쓴이)
· 3년 전
@laehi 제 글이 두서없이 길었을 텐데 세심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불안장애는 의심을 한 적 있는데 조현병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게 되어서 좋네요 그냥 지나치는 글이었을텐데 마음을 정말 곱게 써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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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hi
· 3년 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정확한 것이 아니기에 꼭 전문가로부터 진단 받아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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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dunDdudun (글쓴이)
· 3년 전
@laehi 네 우선 방문하기 비교적 편한 상담센터를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