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준에 맟추려다 점점 스스로를 옥죄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약 4년째 정신과약 을 복용하고 상담을 받고있습니다. 외동딸로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외도, 부부사이 불화로 괴로워하며 지냈습니다. 또 한가지 저를 힘들게 하는게 있다면 엄마의 기준에 맞추기 였습니다. 엄마는 항상 너는 ~~렇게 살아야 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외모, 공부, 운동, 성격 그 외 모든 것이 완벽하길 강요하셨습니다. 그 기준에 벗어나면 항상 비난을 받았고 기준에 가까워지면 가뭄에 콩 나듯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예로 항상 저의 외모에 대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하셨고 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린나이에 성형수술들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빠는 저를 방치하셨고 엄마는 모든 일들에 대한 분노를 저에게 던지셨고 저를 그 원인이라며 혼내셨습니다. 너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부모님과의 감정교류가 없었기에 칭찬과 관심이 정말 절실했고 복종했습니다.
4년전부터 저는 엄마와 분리되어 연락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강박적인 성향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거식증과 같은 식이장애부터 엄마의 부정적인 평가가 저의 자아가 되어 항상 스스로를 비난하고 심한 경우 자해했습니다. 엄마의 이상한 기준으로 세상을 본는 것에 더하여 더 심한 기준을 가지게 되었고 저를 점점 옥죄이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낮아진 자존감에 인간관계 역시 힘들어 졌습니다. 어느순간부터는 가슴속에 화만 가득 쌓여 분노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은 마치 엄마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4년간 치료를 받았지만 0.1% 괜찮아진 기분이라 치료를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도 듭니다.
얼마전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친절한척 부드러운척 좋은 엄마인척 연락해 오는 것 처럼 보이는 엄마였지만 좋은 엄마를 갖고 싶은 저의 마음때문인지 엄마를 받아들였습니다. 가끔 엄마의 화를 보며 그렇게 느꼈습니다. (화가 저를 향한 것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무서웠습니다.) 또 엄마의 말, 의사 선생님 모르게 약을 조금씩 줄여라/(내 말을 잘들으면)내가 네 인생을 책임져주겠다는 식의 말/현재 경제적으로 힘든 저에게 자신이 소유한 부를 드러내는 말 등을 하면서 저는 또 엄마에게 조종당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너무 혼란스러운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